저는 교회에 남아있는 사람입니다. 성도님들 보십시오.

미스란200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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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교회에 '남아있는' 사람입니다. 정확히는 교인이라기보다는 그 곳의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그곳에서의 저는 교인이 아니라 한 사람의 교사로서 남아있는 것이니까요. 때문에 제가 한국의 기독교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도 여기에 남아 있는 것은 결코 신앙심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그 곳에 있는 수 많은 아이들 때문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때려치고 싶었지만 차마 그 아이들을 두고 나올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슬로건에 대해서는 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쳐왔습니다. 누가 천국에 가고, 누가 지옥에 가는지 단정지어서 저렇게 말하면서 '믿음'을 강요하는 것은 월권이며 너무도 건방진 짓이라고요. 또한 천국과 지옥이라는 개념도 결국은 하나의 비유일 뿐이라고. '하나님은 악인에게나 의인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내려주신다'는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이죠. 

대부분의 교회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부르짖으면서 소위 '전도'에 앞장서고 있고 그 근거로 들고 있는 복음서 뒤쪽의 말씀인 '너희는 땅끝까지 내 제자로 삼아…'라는 말씀 또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라기보다는, 후에 첨가된 부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신께서 진실로 기뻐하는 삶은, 자신의 삶은 팽개쳐버리고 전도와 예배에만 골몰하는(특히 광신도들에게서 볼 수 있는) 그런 삶이 아니라, 항상 자기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그런 삶이겠지요. 


이래서 기독교인들은 틀렸습니다.

저는 교회가 존재하고, 소위 '예수쟁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내 삶 속에 예수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땜쟁이는 땜질을 하고, 삿갓쟁이는 삿갓을 만들고, 침쟁이는 침놓는 사람이듯이, 예수쟁이는 예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수를 팔아먹어서 예수쟁이가 아니라, 예수를 만들기에 예수쟁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반기련 여러분, 제가 예수를 떠받드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그들이 말하는 예수가 그렇게 좋은 사람이고 존경받을만한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들은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 안에 예수가 만들어졌다면, 그 다음에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는 자명하겠지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해주어라', '너희 가운데 가장 못한 자 하나에게 해주는 것이 바로 나에게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말씀들을 그들의 삶속에서 실천하면 되는 것이겠지요.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면서, 사람들에게 믿음을 강요하고 다니고, 내 믿음과 다르면 모조리 잘못된 것이고 틀린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예수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배와 찬양 또한 어찌해야 그들 안에 예수를 만들어서, 없는 자들, 소외된 이웃들, 사회 약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가르쳐주는 나눔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와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모여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들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여하튼 개신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들은 결국 '인간'을 위하는 것이니까요. 이러한 배려와 나눔과 사랑이 없는 예배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그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bible에도 다음과 같이 잘 나와 있습니다. '너희의 순례절이 싫어 나는 얼굴을 돌린다. 축제때 마다 바치는 분향제 냄새가 역겹구나. 너희가 바치는 번제물과 곡식 제물이 나는 조금도 달갑지 않다 친교 제물로 바치는 살진 제물은 보기도 싫다. 거들떠 보기도 싫다. 그 시끄러운 노랫소리를 집어 치워라.거문고 가락도 귀찮다.'   이래서 당신들은 틀린 것입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떠받드는 bible로 당신들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증명해 보겠습니다. 설마 bible마저 부정하지는 않으시겠지요?   당신들이 모든 것의 근본으로 삼는 bible에서 언제 교회가 부유하라고 했으며 돈을 축적하라고 했습니까. 당신들이 존경하는 예수는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했고, 자신을 따르려면 가진 것을 불우한 이웃에게 주라고 했지, 그것을 나와 제자들에게 헌금으로 내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회들이 교세를 확장시켜 점점 큰 규모의 성전을 짓고 교인들을 불러 모으는데 신경을 쓰는데, 당신들에게 있어 성전은 교회 건물입니까, 아니면 당신들의 마음입니까? bible에도 당신들의 마음이 곧 성전이라는 말이 있지 않았던가요? 당신들은 그 성전을 돈, 그리고 돌과 콘크리트로 짓습니까? 구약의 여호화는 군대의 여호와였고, 타종교에 대해 잔학했으나 당신들이 그보다 더 중요시하는 신약성경 어느 구절에 타종교를 핍박하라는 말이 있습니까? (이것도 옳다고 볼 수는 없으나) 단지 타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지 말라는 말 뿐입니다. 당신들이 그저 조용히 자신들의 신앙이나 고수하면서 민폐끼치지 않는다면, 애초에 반기련같은 시민단체가 왜 생겼겠습니까? 당신들이 타종교를 병적으로 핍박하고 저주하고, 자신의 믿음만이 최고라는 생각에 젖어 선택의 자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따르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말로 협박에 가까운 말을 하고 신앙을 강요하는 것이 얼마나 추한 일인지 아직도 알지를 못합니까?    bible에서 여호와가 처음 인간을 창조할 때에 인간에게 준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자유의지입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신봉하는 '주님'도 처음 인간에게 선물한 것이 이 '자유의지'인데, 당신들은 무슨 권한으로 다른 이들에게 신앙을 강요하는 겁니까.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 당신들의 예수는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했지, 세상의 쓰레기가 되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