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관리가 안 되는 冷.

2008.03.21
조회451

아침부터 상무님, 부장님에게 까이고 오전내내 표정관리가 안 되는 冷입니다.

나름 참는다고 이빨 득득 갈면서 모니터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드랬죠.

간간이 결제 때문에 다가오는 직원들 마다 한마디 씩 합니다.

 

"○차장님, 기운 내세요."

 

난 왜 이 소리가 위로의 말로 들리지 않고 시니컬하게 들렸을까.

아무런 대꾸도 없이 몇 건의 결제를 해 주고 돌려 보냈더니,

사무실 분위기가 그야말로 냉랭해지더군요.

 

담배를 한대 태우려면 옥탑까지 올라가야 하고,

내려가자니 8층 아래로 가야 하는 귀차니즘의 요소.

'에이~ 씨빠르. 안 피우고 말지.'

 

점심식사 때 만난 she에게 조차 차마 화난 얼굴을 할 수 없겠더군요.

하지만 말 수가 적어지는 건 어쩔 수 없겠더이다.

나의 심리상태를 간파했던 모양인지, she도 별 말 없이 깨작거리며

식사를 합니다. 각자 회사를 향해 헤어지며 한 마디 건네더군요.

"난 오빠가 화가 났으면 왜 화가 났는지 얘기해 주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혼자 화를 삭인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혹시 알아요?

 내가 화를 풀어 줄 수 있었는지도 ..., "

괜히 무안하고 미안하더라구요.

 

사무실로 올라오자마자 직원들에게 큰 소리로 웃으며 외쳤습니다.

"하하하... 여러분, 나 괜찮으니까 평소처럼 일 합시다. 화이팅~"

하지만 여전히 표정관리가 안 되는 冷입니다.

보다 못한 2팀장이 차를 한잔 건네면서 툭 던지는 말.

"중간관리가 다 그렇고 그렇잖아요. ○차장님도 욕 보시네요. 훗! ^~^"

 

삼공&혼사방 여러분들도 화이팅 하시고 유쾌한 오후 되세요.

거울 보고 표정관리 연습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