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공개수배 폐지, 좋은 프로그램은 다 폐지시키는 이유가 뭡니까?

지못미2008.03.21
조회51,704

짬짬이 판을 즐겨보고 있는 30대 직장남입니다.
항상 보기만하다가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군요.

 

이번 방송사 봄개편 내용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KBS 2TV '특명 공개수배'가 폐지된다고 하더군요.
요새처럼 드라마와 예능밖에 없는 공중파 방송중에 그나마 가장 볼만한 프로그램이어서

매주 꼭 챙겨보던 프로그램인데 정말 아쉽습니다.

 

그런데 폐지 이유가 납득이 잘 안되더군요.
KBS가 폐지이유로 든 것은

'가족시간대 시청하기 거북한 내용'과 '모방범죄 우려'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가족시간대 방송되는것이 문제라면 시간대를 옮기는것도 방법입니다.
드라마 '대왕세종'같은 경우는 시간대정도가 아니라 아예 방송사를 KBS 1TV에서 2TV로 옮기면서 방송시간대를 옮길 생각을 안했다는건 이해하기 힘드네요.

 

모방범조 우려부분도 그렇습니다.

확실히 범죄수법을 자세히 설명하기때문에 모방범죄를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양날의 검이라고 봐야겠죠.
시청자들에게 범죄형태를 알려주기때문에 유사한 형태의 범죄에 당하지 않을수 있는 교육의 측면도 있을 겁니다. 뻔히 알고있는 수법에는 당하기 힘든 법이죠.

 

더욱이 아쉬운것은 특명 공개수배가 범인검거에 큰 역할을 해왔다는겁니다.
공개수배를 통해 수배된 74명중 무려 38명이 검거되어 검거율 51%를 기록하고 있지요.
방송에 나온 두명중 한명은 검거되었다는 겁니다.
이정도면 범죄예방 효과도 있다고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면 가장 좋아할 사람은 아마도 공개수배중인 범죄자들이 아닐까 싶네요.

 

다른 방송도 아닌 공영방송인 KBS에서 이렇게 공익성이 있는 방송을 폐지한다는건

모순이라고 생각됩니다.

얼마전 방송수신료 인상을 가지고 뉴스에서 엄청나게 보도하더군요.
방송수신료의 명분은 무엇입니까?

상업적 영리를 취하지 않는 공영방송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재원마련의 수단 아니었습니까?

그런 KBS에서 공익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하는것은

다달이 방송수신료를 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공영방송 어쩌고하면서 수신료 인상을 외치면서

뒤로는 시청률이 낮은 공익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제 눈에는 표리부동으로 밖에는 안보이는군요.


부디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치를 자각하시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특명 공개수배 폐지, 좋은 프로그램은 다 폐지시키는 이유가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