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

MIN~★2003.09.15
조회436

고등학교 친구가 있습니다.

저까지 3명이구여... 모두 결혼했구여...

1명이 먼저 결혼하구 저와 나머지 친구가 친하게 지냈습니다.  처음 결혼한 친구와는 자연스럽게 관계가 뜸해지더군여... 그러다 나머지 1명이 결혼했습니다.  나중에 결혼한 그 친구는 제가 혼자라서 심심하다며 (그 당시 전 남친이 없었습니다.) 자주 신랑과 (참고로 그 친구의 신랑과도 잘아는 사이였습니다.) 만나서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시고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결혼을 했지요...

우리 신랑 제가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더군여... 또 오랜만에 만나도 조바심이 나서 일찍 들어가게 되구여...

결혼 초 제가 저의 신랑과 싸우거나 하면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연락도 잘 안하더니 그런때만 연락한다고 아마 속으로 많이들 얄미워했을겁니다.

제가 평소에서 누구에게도 잘 연락을 안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서운했겠죠...

또 가끔 친구들이 만나자고 하면 번번히 그럴때마다 일이 겹쳐서 한번도 흔쾌히 그러자고 말을 못했습니다.  결코 만나기가 싫었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이 받아들이기에는 필요할때만 연락한다고 생각했을겁니다. 이해는 갑니다.

며칠전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만나자고 하는데 또 일이 겹쳐서 못나갔습니다.

제가 안된다고 내일 만나면 안되겠냐고 하자 너는 어째 번번히 그러냐고 내일은 나도 시간없다며 전화를 그냥 끊더군여... 저도 속상합니다.

지금 제 형편이 말이 아니거든요... 친정오빠가 교통사고내서 합의금으로 2000만원이 필요해서 그거 구하러 다니고 있는 와중에 오빠가 가출을 해서 찾으로 다니는 상황이었거든여... 이모까지 돌아가셔서 뒷처리도 필요했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지금 살고있는 집에 비가 많이 새서 공사도 알아봐야하는 형편이었구여... 처가의 이런저런 일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신랑에게 미안해서 그 날만은 둘다 아무생각없이 같이 지내기로 했었거든요...

근데 그렇게 전화해서 제가 사정얘기 할 사이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리니 저도 어떻게 할 줄 모르겠더라구여... 일이년 알고 지낸친구도 아닌데... 마음이 무겁고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전화해서 이런저런 사정을 얘기한다고 해도 제가 평소때 그렇게 친구들에게 비춰졌으니 너는 이번뿐만아니고 항상 그러지 않았느냐고 그럴꺼 같기도 하구여...

제가 많이 부족한 친구였던거 같아요... 결혼하구나서는 더 그랬던거 같구여...

맘은 있는데 이상하게 행동이 잘 안되더라구여... 제가 얘교가 많은 성격이 아니어서 더더욱....

친구들 맘을 확 풀어줄 무슨 좋은 방법이 있으신분 알려주세요...

 

맘속에 품고 있으면 아무도 몰라여... 후회하기 전에 꼭꼭 표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