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새엄마......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후니맘2003.09.15
조회1,451

학교때 친했던 친구랑 8년만에 연락이 닿았다

결혼해서 사느라 어찌어찌 연락이 안됐었는데....

여기저기 수소문해 저나가 왓었다

여전히 씩씩했고....솔직했고......

어제 그녀를 만났다 8년만이었던거 같다

20대초반 꽃다운 나이에 보구....이젠 30대중반으로 넘어가는 나이다

 

그녀의 엄마는 새엄마였다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노인병원 계시다가 두번째 쓰러지시고 영영일어나지 못하고

먼 여행을 가셨단다

막내딸이었던 그녀를 어릴때부터 키워주신분이었고....

그당시엔 새엄마란사실을 몰랐다

그만큼 그녀도 새엄마에게 친딸못지 않게 잘했고 당신 역시 그러하셨다

직장생활하면서도 엄마의 안부를 챙기고 자주 들여다보곤 했던 착한 딸이었다

 

그녀가 사는곳은 경기도...

나는 충청도.....

애들키우면서 더구나 그녀는 직장생활하면서

우리가 만나기란 큰맘먹어야 가능한 일이었는데......

엄마가 계셨던 병원이 우리집서 30분거리다

어제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때마침 차가 고장이 나서 움직일 방법이 없어서 애태우고 있는데...

근처에 친구가 와있는데도 못만나다고 생각하니 조급해졌다

다른차편으로 영안실을 찾았다

그녀를 만났고...그녀의 신랑도 만나고 가족들도 만났다

언니들은 나를 기억한다는데.....난 언니들의 중년의 모습이 낯설었다

 

오늘.....

화장을 시켰다고....

....

아버지산소엔 어머니(친모)산소가 있었고....

새어머니가 가야할 자리가 어디였던가?....

새어머니에게도 전남편 아들이 있었다한다

전남편에게서 자란아들이지만.....돌아가신마당이라 연락이 닿았나본데....나몰라라하더란다

상주들의 가족회의 끝에 화장을 결정한 모양이다

빈소두 쓸쓸했다

새엄마라 연락을 많이 못했다고.....

 

그녀와의 통화를 끝내고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

정말 새엄마의 자리에 대해서......

살아서도 새엄마의 자리찾기가 힘든데......

죽어서도 묻혀야할 자리가 어딘지.....

죄가 많아서 새엄마가 됐을까?.....

 

키워준 자식들에게도....낳아준 자식에게도 버려진

(버려진 이란 말이 좀 어패가 있긴 하다만....)

한줌의 재로 남았을......

그분의 명복을 빕니다

...........글쓴이도 새엄마 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