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너무 늦게 알아버렸네요..

49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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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만에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제 마음도 모르고..

너무 조심스럽기만 했던 저를 떠났습니다.

사랑은 표현이라고 했는데.. 사랑하고 싶지 않다고.. 언제나 마음을 닫아놓았던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표현할 줄 몰랐던 거죠..

다른 일에는 똑똑하고 잘난 척 하던 제가 사랑에는 이렇게 바보같은 줄 몰랐어요..

 

그 사람은 사랑을 많이 해본 사람이었고, 저는.. 주위에 사람은 많았지만.. 사랑도 결혼도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랑에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이었죠..

그렇다고 그 사람이 바람둥이라거나 진실하지 못한 사람은 아니에요.

오히려 철없는 저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좋은 사람이죠.

그런 사람이 진심으로 저를 좋아해줬는데.. 제 철없는 생각과 행동들이.. 그 사람을 지치게 만들었나봅니다. 만나는 순간부터 이별을 생각하며 그 사람을 대했고, 그 사람이 제 일상이 되버리지 않게 하려고 발버둥쳤던 것 같습니다..

그 사람 말대로 저는.. 상처받는 게 두려워서 사랑을 못하는 사람이었나봅니다.. 

 

너무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제 다시는 그렇게 좋은 사람.. 저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해서라도 그 사람을 돌아오게 하고 싶어요..

저에게 돌아오게 할 수는 없을까요.

희망이 없는 건가요..

 

지금 당장은 절 만나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편해지면 친구로 지내자고 하네요..

저는 그렇게라도 그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연락이 올지 안올지도 확신이 없습니다.

시간을 조금 두고 기다려보다가 찾아가려구요.. 

그 사람은 자존심을 많이 다친 것 같고, 맺고 끊는 게 정확한.. 매정한 사람이라서..

힘들겠지만 그렇게라도 해보려구요..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내 첫사랑인데.. 만나는 동안에도 아무런 노력을 안했던 게으르고 바보같은 제가 늦었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할 수 있는 한 노력해 보려구요..

 

제발.. 그 사람 잊어라.. 다른 사람 만나라는 리플은 말아주세요..

그 사람은 27년간 납덩이 같았던 유리벽 같았던 저를..

이렇게 바꿔버린 사람입니다.

이렇게.. 놓쳐버릴 수는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