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 - 운명의 고리

김봄2008.03.24
조회1,461

안녕하세요 봄입니다.

 

저의 소설은 순전한 저의 상상력과 역사적인 자료들을 결합함으로

 

써, 여러군데에서 왜곡된 사실이 나올 수 있으니 그 점 유의 하여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워낙 퇴마록과 신비소설 무의 팬이라서 그런지

 

비슷한 스토리나 상황설정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작가의 한계라

 

 

 

고 생각해주시길 ;;;

 

'잃어버린 시간은' 처음에 우리나라의 잃어버린 역사에 대해서

 

저 나름대로의 상상력과 자료를 바탕으로 세명의 주인공이

 

하나씩 하나씩 밝혀나간다는 취지로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그것을 뛰어넘어 세계의 미스터리에 관련된 비밀들과 음모, 그리고

 

나아가서 제가 생각하는 '세상의 종말'에 대해서 쓰고자 합니다.

 

소설의 스토리는 처음에,

 

- 봄의 이야기

 

- 지백의 이야기

 

- 현우의 이야기

 

이렇게 3편의 단편으로 시작합니다.

 

이 3편의 단편은 주인공들의 과거와 내력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4번째부터는 주인공들이 만나는 내용으로써


소설의 진짜 스토리가 나오게 됩니다.

 

업데이트는 최소 2주일에 1편정도로 생각하고 있구요.

 

작가가 워낙 게으른지라 그것도 장담 못하겠네요. 이제 고3이구

 

에구;;;;;;;;;;;

 

아직 부족한 글솜씨지만 많이 지적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잃어버린 시간>

 

 

 

 

 

 

 

 

 

<운명의 고리>

 

 

 

 

“자 보거라. 저것이 바로 우리나라 국보1호인 숭례문이란다. 멋지지?”

 

“와... 진짜 멋있어요!!”

아버지와 아들이 숭례문 앞에 서서 말하였다. 처음으로 서울 나들이를 온 부자는 숭례문의 크기와 위엄에 빠져들어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있었다.

 

“아빠. 그런데 숭례문은 이름이 두 개에요? 남대문이라고도 부르잖아요?”

“음.... 아마 남쪽에 있어서 그런것일껄? 아빠는 잘 모르겠단다.”

 

그들이 숭례문의 모습에 반하여 한참동안 서있을 때, 그들의 옆으로 한복 입은 사람이 불쑥 나타났다.

“숭례문은 조선시대 서울도성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의 정문으로 원래 이름은 숭례문이고, 남쪽에 있다고 해서 남대문이라고도 부른단다.”

 

아버지와 아들은 동시에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불쑥 나타난 그 청

년은 키가 185cm 정도로 꽤 큰 편에, 아주 잘생긴 청년이었다. 하얀 한복이 신비스런 느낌을 풍기고 있었고, 머리는 길게 길러 뒤로 묶고 있었다. 도시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옷차림이었다.

 

“어? 형은 누구세요?”

이제 초등학교 3학년정도 밖에 안돼서 호기심이 많은 꼬마가 청년에게 물었다. 청년은 꼬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형은 숭례문을 지키는 사람이란다.”

“와! 정말요? 멋있다!!”

 

“숭례문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니?”

 

 

“아니오... 전 오늘 처음보는 거라...”

 

“하하. 형이 간략하게 설명해 줄게. 숭례문은 현재 서울에 남아 있

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야. 지금 있는 건물은 세종대왕님께서 고쳐 지은 것이야. 이 문은 돌을 높이 쌓아 만든 석축 가운데에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을 두고, 그 위에 앞면 5칸·옆면 2칸 크기로 지은 누각형 2층 건물이란다.”

 

“아... 좀 어렵지만 어쨌든 좋은 건축물이네요? 히힛”

아버지와 청년은 웃으며 꼬마를 바라보았다. 꼬마의 눈은 지금 꼬마의 머리 위, 하늘에서 빛나는 어떠한 별보다도 빛나보였다.

 

“아 그리고... 저 숭례문의 가운데 있는 현판보이지?”

 

 

“저거요? 무슨 글자 같은 거 써있는거요?”

 

 

“응 저 글자는 한자인데 숭례문이라고 쓴거야. 누가 쓴 것이냐면,

 

세종대왕님의 형님이신 양녕대군께서 쓰신거야. 그 당시 양녕대군

은 천재 명필가로 이름을 날리셨거든.”

꼬마는 감탄하며 말하였다.

 

“와! 진짜요? 숭례문은 정말 중요한 문화재로군요”

 

청년은 말없이 웃었다.

 

 

“아주 착한아들이군요. 이름이 뭐죠?”

 

 

“김한솔입니다. 죽은 아내가 지은 이름이지요..... 참 아들을 좋아했

었는데...”

 

“아... 죄송합니다.... 전...”

 

 

청년이 당황스러워하자, 아버지는 웃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요즘 세상에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얼마 없거든

요... 청년은 좋은 사람같이 보여서 나도 모르게 말한거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청년은 아버지를 바라보다가, 꼬마를 보고 말했다.

 

“다음에 키가 형만큼 크면, 그때 꼭 같이 지키자. 우리나라엔 숭례

문 말고도 지켜야 할 문화재들이 아주 많거든. 한솔이는 커서 훌륭

한 사람이 되어서, 꼭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지키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네!! 꼭 그럴께요. 형!”

 

 

부자(父子)와 인사를 하고 그들이 저 멀리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청년은 쓴웃음을 지었다.

 

 

“오늘이후로..... 숭례문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여름이라 밤이 늦었어도 별로 춥지는 않았다. 청년은 한참동안을 그

자리에 서서 숭례문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속에서 왠 종이

를 꺼냈다.

 

 

“쾌속부... 나를 이끌라!”

 

 

그러자 청년은 엄청난 속도로 숭례문 누각 안으로 들어갔다. 일반인

들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을 속도였다. 이 엄청난 청년은 바로 이보

살에게 가르침을 받은 현우였다.

 

 

 

현우는 그 동안 이보살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나, 5년 전 이보살이 교

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혼자서 전국을 떠돌며 수행을 쌓고 있었

던 것이다. 무당이 된 지 약 8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나, 광개토대

왕의 힘을 가진 현우는 빠른 속도로 수행의 난이도를 높여가고 있었

고, 지금은 일반인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

다.

 

 

 

그러나 광개토대왕의 힘이 너무나 강해 아직까지는 제대로 힘을 끌

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잘못 운용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기 때문

에 현우는 힘을 최대로 봉인하고, 가끔씩만 잡신들의 힘을 빌려서

지금껏 생활을 해오고 있었다.

 

 

현우는 누각 제일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 그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

다. 그리곤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얼마나 지났을까..... 밤늦게는

아무도 올라 올 수 없는 숭례문에 누군가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 소

리를 들은 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두 손에 한 장씩 부적

을 들었다.

 

 

 

발자국 소리는 점점 커졌고, 이윽고 현우가 있는 층까지 올라왔다.

현우는 눈을 떴다. 누각위에 올라와 있는 사람은 나이를 한참 먹은

노인이었다. 노인은 페트병을 몇개 들고 왔고, 한손에는 라이터를

들고 있었다. 그러나 노인의 눈은 무언가의 씌인 듯, 흰자위도 없는

빨간 눈이었다. 현우는 큰소리로 호통쳤다.

 

 

“네 이놈! 한낱 잡귀주제에 사람의 몸에 빙의(憑依)하여 못된 짓을

일삼다니!! 썩 그사람의 몸에서 나가지 못할까!!”

 

 

그러자 노인은 빙그레 웃으며 마치 쇠를 긁는 듯 한 목소리로 말했

다.

 

 

“...역시 네놈이 있었군... 왜 그렇게 나를 쫓아다니는 거지?...”

 

 

“네놈이 하는 짓거리라고는 더러운 짓밖에 없으니까!!”

 

 

현우가 으르렁 거리며 말했다.

 

 

“...후후... 하지만 그건 내가 한 짓이 아니야... 이 노인의 맘속엔 온

통 증오의 불길밖에 없다고... 난 단지 그걸 실행으로 옮기게 했을

뿐이야... 흐...”   

 

 

“결국 니가 저지를 일이라는거잖아!! 지난번 덕수궁에서도 네놈이

불을 지르려했지... 난 알고 있다... 넌 빙의령이 되기 전 문화재청에

서 근무하는 말단 직원이었지... 아마 승진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뛰

어다녔겠지... 그러다가 어느 날, 집에 화재사고가 나서 넌 그대로

불타 죽고말았어. 그때에 너의 마음속에 있는 증오와 분노만이 남아

서 네놈을 빙의령으로 만든거야.”

 

 

노인의 얼굴표정이 굳었다.

 

 

“어디서... 나의 과거를 알아왔구만... 후후... 그러나 전에 어쨌든

난 지금 빙의령이야... 나의 의무에 충실할 뿐이지... 난 불만지르면

돼... 그치만... 그전에 넌 죽여야겠군. 네놈은 너무 귀찮은 존재

야...”

 

 

노인이 주머니에서 식칼을 꺼냈다. 노인의 눈이 한번 번쩍하더니,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엄청난 속도로 현우를 향해 돌진해왔다. 현

우는 깜짝 놀라 피하려 했으나, 노인이 휘두른 식칼에 가슴을 베이

고 말았다.

 

 

“으윽!! 이 놈!! 감히 영의 존재로서 사람을 해치다니... 네놈을 용서

할 수 없다!!”

 

 

현우는 가슴에서 흐르는 피를 대충 닦은 뒤, 부적을 날렸다. 노인은

날아오는 부적을 식칼로 찢었다. 그러나 남은 하나의 부적이 노인의

이마에 붙었다. 노인은 그 자리에 우뚝 멈췄다. 현우는 회심의 미소

를 지었고, 이제 영을 소멸시키는 부적을 꺼냈다. 그러나 노인이 갑

자기 이마에 붙은 부적을 뜯어내더니, 현우가 방심한 틈을 타서, 식

칼을 날렸다. 식칼은 빠른 속도로 날아와 현우의 다리에 꽂혔다.

 

 

“으악!! 어..어떻게?”

 

 

“후후... 예전의 나와는 다르다.... 그깟 부적 쪼가리 가지고는 날 어

찌하지 못해... 이제 그만 이 숭례문과 함께 죽어라!!”

 

 

노인은 가지고 온 페트병에 들어있던, 신나를 주위에 마구 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숭례문은 순식간에

불에 휩싸였다. 현우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

작했다.

 

 

‘안돼... 여기서 죽을 순 없어... 저 놈을... 저 놈을...’

 

 

현우는 있는 힘을 짜내 자신의 품안에서 재요사마부를 꺼냈다. 이

부적은 너무나 강력한 힘으로 영을 소멸하는 힘과, 부적의 힘이 강

력한 만큼, 부적을 쓰는 사람이 타격을 받는지라,  현우가 자주 쓰지

않고, 깊숙이 숨겨놓은 부적이었다.

 

 

‘지금 이걸 쓰면..... 난 죽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놈만은...’

 

 

현우는 영이 불을 붙이고 의기양양해 방심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노인은 이상한 소리를 했다.

 

 

“으하하하!! 약속을 지켰습니다... 드디어 숭례문에 불을 질렀습니

 

다!! 이제 숭례문은 활활타올라 쓰러질 것입니다.!”

 

 

영은 거의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현우는 그 때를 노려 자신의 마

지막 힘을 짜내어, 재요사마부를 던졌다.

 

 

“사라져라!!!”

 

 

노인은 뒤늦게 현우를 바라보았으나, 이미 재요사마부는 노인의 이

마의 붙었고, 재요사마부에서 나온 빛이 노인의 몸에 있는 영을 끄

집어 내었고, 노인은 쓰러졌다.

 

 

“으아악!! 안돼!! 이제야 이루었는데!! 으윽, 이대로 끝날 수는 없다!!

널 데리고 가야겠다....”

 

 

영은 있는 힘을 다해 발버둥 치며 현우에게로 날아왔다. 현우는 이

미 반격할 수 없는 상태였고, 영의 공격은 현우를 죽이기에 충분했

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조그만 빛이 날아와서, 영을 공격했고, 현우

에게 다가오던 영은 크게 울부짖다가 소멸되었다.

 

 

“아니.... 저 빛은 무엇이지?”

 

 

현우는 자신을 구해준 그 빛을 바라보았다. 그 빛은 영이라고 보기

에는 너무나 작았으나, 영은 한참 현우의 주위를 맴돌았고, 현우는

그 영과 대화를 시도했다.

 

 

“당신은......으윽......누...누구신가요?”

 

 

“나는...... 양녕대군.... 현판의.... 수호......”

 

 

현우는 놀랐다. 양녕대군이라니. 세종대왕의 형인 양녕대군이 현판

에 수호신으로 붙어있었던 것이다.

 

 

“숭례문...........이젠......수명이.....끝나..............어둠...........

힘.......세상을........”

 

 

현우는 좀처럼 알아 듣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양녕대군의 영은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소멸되었다. 빙의령을 공격하는데 힘을 다 써버

린 모양이었다. 현우는 양녕대군의 영을 위해서 잠시 기도드렸다.

그때, 빙의령이 빠져나간 노인이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노인은

순간 멍해진 표정이었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현우는 노인이 자신이 한일을 보고는 크게 충격을 받고 도망칠 것이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인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현우를 그대로

놓아둔 채 도망을 쳤다. 현우는 망연자실했다.

“아...... 저 노인은...... 이미..... 쿨럭......... 불을 지르려고 마음을

먹었었구나.... 어떻게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으윽.......”

 

현우는 피를 너무 많이 쏟아서 일어설 힘도 없었다. 점점 눈앞이 가

물가물해졌다.

 

 

‘이렇게 죽는것인가... 너무 허무하잖아... 난 할 일도 많은데.....’

 

 

현우의 눈은 점점 감겼다. 그런데 그 순간 현우의 앞으로 흰옷을 입

은 사람이 다가왔다. 현우는 눈앞이 너무나 가물가물해 정확하게 볼

수는 없었으나, 그 사람이 자신을 구하려 한다는 것은 확실해 보였

다.

 

 

‘이...사람은....누...구........’

 

 

그 사람이 현우를 업었을 때, 현우는 긴장이 풀린 탓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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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이제 도착했군. 대충 8년만인가?”

 

봄은 공항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서울 국립 중앙박물관으로 갔다.

얼마 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하고 있는 에밀 뷔를르 박물관에서

고흐와 세잔의 작품이 도난을 당한 것이다.

 

 

 

모두 시가 1550억원치의 작품으로써 폴 세잔의 ‘빨간조끼를 입은 소

년’, 에드가 드가의 ‘레픽 백작과 그의 딸들’, 클로드 모네의 ‘베튈의

양귀비 들판’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의 ‘활짝 핀 밤나무’의 4작품이

도난당했다.

 

 

 

스위스 당국은 경찰력을 총 동원해 작품들을 찾았고, 결국 범인들은

 

잡히고 작품들은 일부 되찾았다. 그러나 그 중 한명이 고흐의 작품

을 가지고 한국으로 갔다는 소식이 비밀리에 전해졌다. 하지만 스위

스 국방성에서는 그 일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았다. 그 이유는 고흐

의 작품을 가지고 도주를 한 도둑이 유명한 흑마법단체인 ‘사탄교

회’의 간부로, 흑마법의 힘을 빌어 고흐의 작품을 숨기고 있다는 정

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사탄교회(The Church of Satan)는 사탄성경의 교리를 따르는 사탄

주의 조직이다. 사탄교회는 1966년 4월 30일 대사제 안톤 라베이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에 세워졌다.

 

 

 

 처음 교회를 설립한 취지는 종교적 억압, 사회적 관습의 구속에서

벗어나, 인간이 가진 잠재력의 자유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을

모집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교회신도가 불어나고 점점 영향

력이 커지면서 사탄교회는 점점 사탄주의에 물들어갔고, 지금은 비

밀리에 흑마법단체를 이끌고 마법의 힘으로 교묘히 범죄를 저지르

고 있었다.

 

 

 

이에 스위스 정부는 로마 교황청에게 이 일을 부탁하기에 이르렀고,

교황청에서는 교회에서 가장 은밀하고, 어떻게 보면 광신적이지만

평범한 성직자가 아닌 엑소시즘을 주활동으로 하는 비밀결사단체인

‘S.V.O.C(Small Vical of Christ)’에게 고흐 작품의 행방과 사탄교회

의 음모에 대해서 비밀리에 알아오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봄은 S.V.O.C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뛰어난 엑소시즘 능

력으로 비성직 엑소시스트의 직위를 부여받았고, 바로 이 일에 투입

하게 되었다. 동양인이 많이 없는 S.V.O.C에서는 봄이 이 일을 맡

기에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이미 한국에서는 죽은 것으로 되어있는 봄은 바티칸시국의

국적으로써 대한민국에 들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8년만에 대한민

국에 ‘외국인’으로 들어 온 봄의 마음은 모국에 돌아왔다는 기쁨과

이 나라에서 자기는 살 수 없다는 슬픔이 교차하고 있었다. 국립중

앙박물관의 관장인 이수민 관장은 S.V.O.C의 협력자로써 봄에게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기로 되어있었다. 어느덧 택시는 국립중앙박

물관에 도착했다. 이관장은 이미 나와서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이관장님 맞으시죠?”

 

 

“당신이 봄이오? 생각보다 아주 젊군요. 이제 이십대 후반정도밖에

 

안되보이는걸요. 하하 아무튼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일단

사무실로 가시죠.”

 

 

사무실에 도착한 봄은 이관장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받았다. 이미 한국내 S.V.O.C 협력자들에 의해서, 고흐의

작품은 어느정도 행방을 찾을 수 있었다.

 

 

“음... 생각외로 너무 간단한데요? 전 좀더 지방쪽으로 내려갈 줄 알

았는데... 서울에서 자취를 찾았군요.”

 

 

“음.. 그게 좀 이상하긴 했소. 보통은 자신의 자취를 찾을 수 없게

지방이나 시골로 내려가는데 이상하게도 이놈은 자기의 위치를 알

리려는 듯이, 쉽게 꼬리를 밟히고 있소. 그러나 꼭 마지막 순간에는

사라져버리지. 정말 도망가는데는 도가 튼 놈이오. 이자가 서울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한달동안이나 서울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서울

이 워낙 큰 까닭에 놈의 은신처를 찾는데는 실패했소. 놈은 아마 서

울에서 떠날 생각이 없는 모양이오.”

 

 

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뭔가 이상했다.

 

 

‘왜 굳이 서울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 그 자는 한달동안이나 자신을

추적했는데도 도망치지 않았다. 왜 서울에서 떠나지 않는 것일까?

혹시 서울에서 떠날 수 없는 건 아닐까? 서울에서 떠날 수 없는 이

유가 있는 것일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친 봄은 일단 서울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한국에

있을 때도 자주 둘러보지 않은 서울이었기에 봄은 마음이 들떴으나,

자신은 중요한 임무를 수행중이었기 때문에, 마음을 가다듬고 조사

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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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는 눈을 떴다. 상쾌한 바람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자동적으로 눈이 떠진 것이다. 현우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자신은 텐트 안에 누워있었다. 현우는 일어나서 몸을 살펴보았다. 상처는 거의 아물어 있었고, 다친 곳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누가 나를 여기까지....”

 

 

현우는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왔다. 자신의 한복은 깨끗이 빨려져

나뭇가지에 걸려져 있었고, 텐트 주위는 사람이 꽤 오래 머문 듯한

흔적들이 보였다. 나무 주위는 사람모양의 나무토막인형들이 여기

저기 꽂혀져 있었다.

 

 

“여기에서 무술 수련을 하시나?... 근데 이 사람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현우는 한복을 입고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서서 자신을 구해준 사람

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1시간을 기다렸는데도 그 사람은 오질

않았다.

 

 

 

현우는 할 수 없이 자신이 직접 그 사람을 찾아나섰다. 텐트가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꽤 너른 들판이 펼쳐져 있었고, 그 한

가운데에 검은 색 도복을 입은 사람이 서 있었다.

 

 

“저분이신가? 수련을 하고 있는 도중인데 다가가도 되려나....”

 

 

현우는 조심스레 그 사람에게 다가갔다. 그 사람과 50m정도를 남겨

둔 거리에서 현우는 무심코 나뭇가지를 밟았다.

 

 

“뿌직”

 

 

그 순간 현우는 숨이 막혔다. 엄청난 살기가 갑자기 현우가 서 있는

이 공간자체를 매워버린 것이다. 현우는 그 사람을 쳐다보았다. 그

사람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살기였다. 그리고 곧바로 그 사람이 뒤를

돌아보았다. 현우는 아예 발을 뗄 수조차 없었다. 마치 자신의 앞에

태산이 버티고 서 있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사람은 현우의 쾌속

부보다 빠른 속도로 자신에게 달려왔다.

 

 

 

아니 날아왔다는 표현이 더 맞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였다. 그리고는

현우에게 공격을 가했다. 현우는 있는 힘을 다해, 살기를 떨쳐내고

공격을 피했다. 그러나 현우가 미쳐 자세를 가다듬기도 전에 그 사

람은 두 번째 공격을 가해왔다. 완벽한 살수였다. 현우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이구... 이거 죄송하게 됐습니다. 어디 다치신 데는 없으신지요?”


 

그 사람은 현우에게 공격을 가하려다가, 제정신을 차렸는지 현우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현우는 십년감수했다. 이대로 죽는 줄만 알았던 것이었다.

 

 

“아우... 수련하다가 깜빡하고 마음을 비우고 있었지 뭡니까. 하하

하”

 

 

“엄청난 능력이십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는 김현우라고 합니다.”

 

 

“아 고맙긴요. 전 그냥 근처를 지나가다가 숭례문에서 연기가 나길

래 뛰어가봤는데, 당신이 그 곳에 있어서 들쳐업고 나온 것 밖에 없

는데요... 숭례문 화재 현장에 있었으니, 병원에 데려갈 수 없고해서

그냥 제 보금자리로 왔습니다. 우하핫. 아 내 이름은 김지백입니다.

김지백!”

 

 

현우는 지백과 악수를 하였다. 둘은 텐트로 돌아와서 가볍게 점심을

먹었다. 지백은 아주 쾌활하고, 털털한 성격이었다.

 

 

 

지백은 8년전 악마 마르바스에게 자신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듣

고는, 언젠가 다가올 자신의 운명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택견을

수행하다가 지리산 도착해 은둔수련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혼자서

생활하다가 이름모를 독초를 먹고는 사경을 헤매고 말았다. 그렇게

지백이 사경을 헤맨지 사흘 째 되는 날, 지백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

지백이 누워 있는데 지백의 곁으로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남자가 나

타난 것이다.

 

 

“당신은... 여기서 죽을 몸이 아닙니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의 환

난에 맞서야 할 분..... 저의 목숨을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전 이

산의 산신령... 부디 옥체 보존하시길...”

 

 

말을 마치고 남자는 지백의 몸으로 녹아들어가듯이 흡수되었고, 지

백은 잠에서 깼다. 그리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자신의 바로 옆에

길이가 4m는 될법한 호랑이가 죽어있었던 것이다. 지백은 꿈을 기

억하고는 그 호랑이가 산신령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백은 호랑이를 묻어주고, 지리산을 떠났다. 그 날 이후로

지백은 그 흔한 감기에도 걸리지 않았고, 힘도 무지막지하게 강해졌

다. 그러나 호랑이의 기운을 흡수한 탓일까, 강하게 흥분하거나, 마

음을 놓고 있는 상태에서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자신의 이성보다는

본능이 먼저 움직여서 애꿎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

 

 

 

그래서 지금은 자신의 본능을 억누르는 수련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며칠 전 또 꿈을 꾸었는데, 이보살이 나왔다. 그리고는 자

신이 지백과 헤어지면서 해주었던 마지막 말.... 2명의 기인을 만날

것이라는 말을 해주고는 곧바로 서울로 가라고 호통을 치며 사라졌

다. 그 꿈을 꾸고 지백은 곧바로 짐을 챙겨서 서울로 갔고, 우연히

숭례문을 지나다가 숭례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뛰어 들어가

현우를 구했던 것이다.

 

 

 

지백이 자신의 인생사를 이야기 하자, 현우는 굉장히 신기하고 놀라

웠다. 자신처럼 이상한 운명을 지닌 사람이 또 여기에 있었던 것이

다. 현우는 그동안 혼자여서 아주 쓸쓸하게 생활했었다. 일반인들과

친하게 지낼 수도 없는 운명이었기에 더욱 외로움을 느끼며 살았는

데,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운명과 상황

에 처해있었다.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끼며 현우는 자신의 과거사도 말했다. 오랜만

에 둘은 그동안 쌓인 설움과 외로움을 털어버리며 웃고 떠들었다.

그들이 만날 일이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되어진 일이란 것을 전혀 알

지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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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회에 계속...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사탄교회는 실제로 있는 단체입니다.

 

제 소설에서는 사탄교회가 흑마법과 관련이 있는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그냥 평범한(?) 한 종교단체일뿐입니다.

 

안톤라베이가 사탄교회를 설립한 이후로 꾸준히 신도가 증가하여

 

현재는 무시못할 정도로 세력이 커졌다네요

 

세상엔 참 희한한 일들이 많습니다~~

 

아 그리고 소설상에서 봄이 가입한 S.V.O.C는 실제로는 없는

 

가상의 단체입니다.

 

좀 참신한 단체 이름을 구하다 보니 결국 영어이름이 되어버렸네요

 

그럼 다음편까지 또 안녕히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