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죽을려고 했어요..ㅠ(리플절실해요)

바보2008.03.24
조회2,622

짧게 쓰더라도 사연이 길어질꺼 같아요.
글 길다고 악플달지 마시고....힘든 사람에겐 그거조차 상처랍니다.

 

동성동본 남친과 교제한지 1년 6개월 넘었구요..
원래 저의집은 부산..남친집은 김해...

지난 1년간은 제가 남친집 근처로 독립을 해서.....
처음부터 힘든 시작이었고 제가 독립하면서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
더더욱 오래된 익숙함마져 있는...우린 너무 잘맞는 커플이예요.

처음엔 노력하면 다 잘될줄 알았죠.
가까운 곳에서 직장 다니면서 남친과도 가깝게 지내고..부모님 허락도 받겠노라...
시작하기전에 조심스런 저에게 큰소리 텅텅 칠만큼 의기양양했던 그였어요.
파는 달라서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남친쪽 부모님(특히 아버지)께서 상당히 반대가 심하시고...
남들눈에 우습게 보인다고....그것때문에 안된다고 하셨어요..

 

1월 1일..부모님 찾아뵙고.최후의 통첩 같은 소리를 들었죠..
너란 아이가 탐나기는 하나,,절대 우리 아들 짝으로는 인정 못한다고.
안되는건 안되는거라며..저더러 멀리 가버리라는 말씀까지 서슴치 않으셨어요.
늘 직장생활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이쁨 받고 눈에 들까 고민만 하고 지낸 저는...
그날 이후로 일상생활도 못할만큼이 되버렸어요..
직장도 그만두고 집에서 울고 자고.....그게 벌써 3달이네요.


한달전쯤.....2달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정말 미쳐 버릴꺼 같더군요..
그래서 여기선 못살겠다..어디든 가야겠다 아무도 없는곳으로...그런 생각에
힘들게 집을 나섰습니다..
이 남자 그제서야 이때껏 한번도 하지 않았던 말을 하데요..(회사에서 문자로)
집에서 가서 기다리라고...우리 앞으로 둘이서 잘 살아보자면서...일단 집에 가있으라고..
퇴근후 와서 그러네요...한번만 더 말해보고 안된다고 하면 내가 나오겠다....
우리둘 월급이 이러니..생활비는 이만큼 쓰고 하면서..밤늦게까지 계획 세우고...
남친이 본인 용돈 정도만 빼고는 부모님한테 다 드리거든요..
그래서 실상 주머니는 비어있는데 본인 명의로 아파트 하나가 있어요..
나올떄 그거 서류 챙겨오겠다,,그거로 담보대출 받아서 전세 얻자면서....
솔직히 속물같지만 붙잡아 준게 고마웠고
나 혼자 싸우는게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반가워서 좀 들떴었어요..

 

며칠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음 바뀐거 아니지? 하니까...한숨을 쉬면서...
모르겠다고........그러네요.
본인 입으로 말한거면서..그렇게 대출 받는건 못하겠고 마이너스 만들겠다고..
그거로 보증금 걸고 하자면서..
나중엔 그러네요..집 나오는거 할수는 있는데 이건 아닌거 같다고.....

 

장남이라 책임감 강한것도 알고 가족애가 유난히 끈끈한 집인것도 알고..
나에 대한 마음도 깊지만 나중에 부모님 부양할꺼란 마음이 커서..
저와 부모님 사이에서 이때껏 아무말도 못하고 고민만 했단거 알기에..
힘들게 꺼낸말이라서 다 지켜질줄 알았어요....근데 아니네요...

 

열흘후면 제 원룸 1년이 만기되서 집을 비워야 합니다.
제가 올때 보증금 없이 일년치 월세를 다 내서...
그리고 나와 살다보니 아껴도 전부 돈이기에..현상유지만 겨우 했었어요..
열흘뒤..말그대로 빈털털이로 어디든 가야합니다..

저희집에선 제가 일을 그만둔것도 모르시고.
그쪽 부모님이 그렇게 반대하시는것도 모르시고..
말해봐야 걱정만 끼쳐드리고 이 남자한테 흉이나 잡힐까 말도 못했죠..
연락오면 괜찮은척..다 좋은척..아무일 없는척.....

어제는 너무 괴로워서 술을 먹고 천장에 달린 빨래건조대에 목을 맸어요.
목이 턱 막히더니 순간 아득해지더군요..
그러다가 정말 아무 기억이 없네요...
깨어보니 바닥에 제가 엎어져 있더군요..
아마도 몇분이 흐른뒤 정신을 잃을때쯤 지탱을 못하고 건조대가 휘어진듯.....
힘들게 기어서 방으로 들어오는데...정신도 아직 없는데 왠지 눈물이....
괜히 바보같은 짓에 부모님께 죄스러운 생각도 들고..
깨어있는게 이렇게 괴로운데 난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남친은 금요일날 마이너스 신청해놨다고...연락오면 그거로 집 구하면 된다고..
그전엔 항상 뭐뭐하자...이런식이었는데 이제는 뭐뭐해라..이러네요..
갈등이 많았기에 말한마디에 다 엎을만큼이기에 오히려..
내가 말잘해서 설득하면 되돌릴수 있을줄 알았는데...........
요즘들어 하필 지방 출장이 잦아서 못보는 날도 많고
며칠 비우고 집으로 와도 공백이 있으니 집에 바로 가야하고..
집에선 절대 반대 하시니 전화통화도 잘 못하고...
괜히 일부러 거리두나 싶은 생각도들고 전 끝없이 우울해져만 가고...

 

아직 저에게 마음이 깊은건 알아요.
정말 마음이 변했다면 이러는거조차 신경도 안쓰겠죠..
퇴근길 피곤하지만 상황되면 늘 들러서 잘챙겨먹었는지 챙겨주는데.....
집이라도 얻어서 제가 살게끔은 해주고 싶은 배려인가봐요....
긴 시련...늘 듣는 부모님의 잔소리...압박해오는 현실...
이 모든게 이 남자를 지치게 만들고 저에 대한 마음을 퇴색하게 만들겠죠....

너무 괴로워요...마음도 괴롭고 현실도 암담하고..

근데 더 바보같은건....야속하고 억울하고 미워도 전 너무 사랑하고..
원망스럽고 화가나고 실망스러워도 전 이 남자를 이해하려 하고...

난 정말 아무것도 필요없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지.....
난 자기만 있으면 되는데.....

 

우리 부모님께라도 허락받고 혼인신고하고..
지금 우리가 손 놓으면 영영 남이 되는거지만
일단 우리 함께하며 열심히 살며 자기네 부모님 허락 받자고....
그렇게 말하던...꿈꾸던 때가 한달전인데.....
열흘후면 나는 갈때도 없는데.....
자기가 없으면 새로가는 집...거기서도 악몽이고 아무 소용없는데....

 

요즘은 자꾸 바보같은 생각을 합니다.
억지로라도 옆에 두고싶어서 몰래 혼인신고를 할까?
월급통장에 부모님 드릴돈..그거 내가 몰래 들고 있으면
집에서 잔소리 잔소리 듣다가 쫓겨나게 될까?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
너무 절실해서요.....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어떤 일을 저지를지 제가 무섭기도 하구요.
사람 마음은 어떻게 못하는거 너무 잘 알지만.
아직 저에게 큰마음이 있는거 알기때문에 더더욱 애절하게 절절하게
좀더 마음을 돌려보고 싶어요........

 

저,,정말 어떡해야하죠?
너무 힘이 듭니다...
배가 고픈줄도..모르겠고...

신경성 때문인지 달거리는 일주일만에 또하고...올해들어 3달간 벌써 6번이네요.....

멍하니 누워서 옛날 생각에 울고 웃고..서럽기도 하고....
1년동안 내가 아닌 나로 정말 애쓰고 참고 노력만 하고 지냈기에
이렇게 절망스럽고 허탈한거 같기도 해요....
저,,,어떡해야 하나요......

난 자기만 있으면 되는데....정말 안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