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땅에서 남자로 산다는 것..

힘들어.2008.03.24
조회150

진심어린 충고를 듣고 싶네요.

제 나이 곧 마흔.

아내와 아이 둘.

 

뭐 그럭저럭 수준의 생활을 가진 직장생활 하는 남잡니다.

업무상 잦은 해외 출장으로 대략 일년 중 100일은 집을 비우고 나돕니다.

혹자는 마일리지 많이 쌓여 좋다는 분이 계시겠네요. 아니라고는 않습니다만 작금의 상황을

보면 무의미한 숫자쌓임일 뿐입니다.

요즘 영업이 삐리하여 연초부터 윗분들의 스트레스보다는 직책상의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영업실무선에서 받는 스트레스 이만저만이 아니죠.

눈치를 봐서가 아니라 직책상의 책임에 의한 스트레스인지라 하소연할 때도 없죠.

개인적으로 회사내에서는 이렇습니다.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스스로 해야하는 상황이고 출장이 아니더라도 일찍 귀가하는 생활은

아니란 거죠.

집을 잠시 들려보죠.

아이 엄마 많이 힘들어합니다. 첫 아이는 말귀 알아먹을 정도 나이라 괜찮은데 둘때 아직 

어립니다. 사내아이라 첫아이보다는 더 거세고 덩치가 있어 엄마를 많이 힘들게하죠.

출장이 내 맘대로 일정을 잡을수 있는게 아닌지마 주말 출장도 종종 있는편인데..

출장 후의 상황.. 아주 난감합니다.

자주 다니시는분들 이해하실겁니다. 미주노선 돌아오는데 대략 20시간 걸립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거의 몽롱한 상태죠..

어서 집에 도착해서 가족들 보고 위안을 받고 또 힘을 내려 하는건 당연한 바람인데..

집에 도착하면 아이엄마 거의 정신이 놓습니다. 아이들 때문에 아빠 없는 일주일

( 보통 출장기간이 일주일 정도.)을 그렇게 또 힘들게 보낸 겁니다.

아이엄마 웁니다. 꺼이 꺼이.. ㅜㅠ

이해는 합니다만.. 충분히 아이엄마의 맘을 알고 출장에 대한 인사전에 서글픔이 몰려와

그 감정을 주체할 수없음을 압니다만...

저 역시 화납니다.

아빠로 남편으로 삶이 절반이고 회사에서의 삶이 절반이라고 늘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 순간만큼은 나란 존재가 사라짐을 느낍니다. 나 마저 그렇게 대할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매일 싸우니까.. 마음 가라앉히고 이것 저것 집안일 하고 아이들 씻기고

아이엄마와 얘기를 해봅니다.

다들 사는것 처럼 살고싶답니다. 아빠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주말이면 아이들

좋아하는데 다니고..( 그 양반들은 어찌 그리 하며 돈 들은 잘 버는지..ㅡㅡ)

뭐 답답해서 주절주절했는데..

회사에서 해야할 일과 집에서 바라는 아빠, 남편의 모습 사이에서

도대체가 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길이 없네요.

죄가 많은건가요?

남자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