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는 정말 싫어.

夏淚2008.03.25
조회575

메일주소를 남겨볼까 하다가 욕이나 댑따 얻어먹지 싶어, 또한 리플로 나불대자니 말이 길어져 눈 아프다고 생떼나 쓰시는 분이 나올까 두려워 억지로 링크로 답글을 답니다.

 

먼저 나에게는 조금 특별한 재주가 있습니다. 기억력과 추리력입니다. 자랑이 아니라 지난 번 해병초병 살해사건과 이번 어린이 유괴사건 발생 당시 현재의 결론에 80% 육박하는 범인상을 그려내고 모 포탈사이트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물론 많은 글 속에 묻혀졌고 잊어졌으니 새삼 다시 가져와서 쑈는 하지 않겠습니다.

 

난 아무 의미없는 사랑타령이나 싸움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으며 가끔 낚시글인 줄 알면서도 답을 달 때도 있습니다. 후자에 대한 이유는 익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되어 나름 최선의 범용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입니다.

 

물론 나는 나의 대안이나 추리에 심각한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알고 있으며, 또 그에 따라 가급적이면 극단적인 길을 제시하지는 않으니, 특히나 남의 가정을 파토낼 장난 리플질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견디어 보고 참을 수 없을 때, 이리 혹은 저리 하시라고 조언함을 알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난 아무리 여자가 특이하다고 해도, 님의 여자와 같은 경우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난 님이 가정을 일으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또한 짧은 연애때문에 느껴보지 못한 불같은 사랑의 감정을 이제나마 피워 보려한다는 자신감에서 그동안 아내나 가정에 전혀 소홀하지 않았음을 짐작합니다. 유일한 문제는 지방으로 가겠다는 약속의 연기인데,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면 남편의 성공이 나의 안락이고 자녀의 평탄한 길임을 모를 리 없을 터, 굳이 시골에 처박히자는 의도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더하여 툭하면 친구와 바람을 쐬겠다고 나가 버릇하는데 도대체 유부녀인 친구를 집에도 보내주지 않고 가장 파탄을 초래하는 얼빠진 동성친구는 또 누구랍니까? 님은 중요한 한가지를 이제야 말씀하시는군요. 가장 친한 친구 중에 남자가 있다고요.

 

더하여.. 당신에게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으며 애를 낳을 생각도 없으니 이혼을 요구합니다. 이 역시 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통상 다른 남자를 지극히 사랑하게 되었고 또 그에 따라 장래를 약속한 경우라면 모를까. 그런 자리가 있다면 님이나 님의 태어나지 않은 아기가 설 자리는 당연히 없다고 생각되었지요.

 

난 그래서 님의 여자가 이미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나 의심했던 거지요.

 

그러나.. 굳이 님의 여자가 바람이 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별로 바람직스럽지 못한 여인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남자는 어쨌든 성공해 보려 주야로 뺑이 치고 있는데 자기는 외롭다 흰소리 쳐댑니다. 그것이 안타까워 집에 와서 별 짓을 다해도 고향 가고 싶다고 아우성입니다. 고향 가서 뭐하게요? 친구 만나고 부모님 곁에 붙어서 애기처럼, 처녀 때처럼 신나게 놀아 제껴야 직성이 풀린다는 소리 아닙니까? 님의 여자만 그런 신세입니까? 세상에 누가 날 때부터 친구가 있었습니까? 결혼을 파토낼 결정을 친구와 같이 여행이나 가서 해 오는 이런 얼빠진 여자에게 님은 도대체 무엇을 바라시는 겐지요?

 

결혼은 사랑으로 맺어지나 그 이면에는 피의 희생을 요구하는 줄 몰랐나요? 결혼하게 되면 남자든 여자든 일정한 틀 안에 묶여 서로를 위해 반드시 발산해야 할 욕구도 참아내야 하는 힘든 과정임을 모르고 결혼하는 애들이 있다면 바로 님의 여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보기엔 지독한 이기주의에 철도 들지 않았으며 남자 알기를 길가의 개똥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습니다. 이제 와서 니가 한게 뭐라니요? 지난 1년여 간 벌어온 돈은 로또당첨금이었답니까? 야마리가 까져도 한참 까진 상태라고 밖에 안 보입니다.

 

누가 그러네요. 내가 여기서 입바른 소리한다고 소문 났다고? 그런 소문이 여기서도 나나 봅니다. 그렇습니다. 난 안 보인다고 이렇게 입 바른 소리를 서슴없이 해댑니다. 남자든 여자든. 아닌 것을 아니라 하는데, 또 그런 조언이 필요한 이에게 한 것이 뭐가 그리 큰 죄가 되는지요?

 

님 앞에 지금 길은 여럿입니다. 그러나 결론은 두가지 밖에 없지요. 같이 가느냐, 각자 가느냐. 또한 님의 손엔 지금 열어선 안될 상자도 있네요. 그 상자를 여느냐 마느냐에 따라 고통의 길이냐, 쿨한 길이냐가 정해지겠지요.

 

난 이미 님이 어느 정도 여자의 외도를 눈치채고 글을 올렸다고 생각해요. 아닌가요? 정말 전혀 짐작도 못해서 올린 글입니까? 양심껏 대답하세요.

 

하지만.. 여전히 난 이혼을 하든 별거를 하든, 그냥 살든 알 필요가 없는 사실을 굳이 알아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피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이 있어도. 나 같으면 절대 알려 하지 않겠습니다. 그 상처가 돈으로 치유가 되나요? 일단 열린 후 터져나오는 파편은 평생 치유불가능한 상처만 서로에게 안겨주게 됩니다. 그럴 바엔 난 다른 곳에서 헤어질 빌미를 찾겠습니다.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아내에게 약속을 지키겠다고 해 보십시오. 당신과 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고, 단 대신에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안락함은 없을 거라고. 당신이 지키는 약속에 대한 아내의 희생도 있어야 겠지요. 이혼을 눈 앞에 두신 분이, 하고 싶지 않은 분이 그 약속 못지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노.. 라고 한다면.. 각자의 길을 걸어야 겠지요.

 

수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