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결혼 엎자는 황당한 말씀을..

예비신부ㅡㅜ2008.03.25
조회1,609

저 네이트톡 마니 봤지만, 이런 경우 첨 봅니다!!

저~~아래에도 글을 썼지만(어제), 그래도 그건 양호한 편인것 같네요.

식장 두고 남친이랑 전화로 1시간을 싸웠은데, 남친한테 어머님이 화 내셨다고(결정난것도 아닌걸로 왜 벌써 둘이 싸우냐구..)얘기들었거든요..그리고 어머님과 시집안간 누나도 싸웠다는..누나가 제 편을 들면서 "엄만 왜 신부 생각 안 해주고 맘대로 하냐고!!"했다네요..누나가 원래 좀 잘 대들고,본인이 결혼에 욕심이 많은만큼 제 입장을 생각해 주더라구요~제 생각에도 누나같으면 이 결혼 안 할겁니다.

그래서 오늘 어머님을 뵈러 갔습니다.혼날 작정 하고 갔지만, 오늘 완전 해머로 머릴 맞은것 같네요.심하게 혼내신건 아니고 전체적인 말씀은..둘이 싸우지말고 상의 잘 해가며 준비하란 말씀이셨습니다.그런데 중간중간 나오는 단어들이 참 기가 막힙니다.

"내 아들 힘들게 하지마라.물론 내 아들도 너 힘들게 하는거 싫다.그리고 니가 나 힘들게 하는것도 싫다. 엊그제 둘이 싸우는거 보니 내가 머리가 아파 이 결혼 없던걸로 하고 싶더라.나는 잘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나 열받지 않게 잘해라.내가 성질이 지랄같아 화나면 나도 어찌할수 없다."

이런 말씀...

그 앞에서 내색도 못하고 죽을뻔 했습니다.어찌 신부쪽에서 나와야할 말들이 시댁쪽에서 나오는건지..

분위기는 험악하지 않았고, 어머님은 잘 해결된걸로 아시고 웃으면서 끝내셨지만, 저는 집에서 나와 직장으로 걸어가며 울었습니다.(아. 그자리엔 남친은 없었고, 방에 누나가 있었는데, 내용은 못 들었어도 왜케 힘이 없냐며 눈치를 보더군요..)

저 정말 어케 해야할지..저와 남친은 급하지 않은 결혼이고, 시어머님이 먼저 얘기를 꺼내셔서 시작된 결혼준비가 기가막히게 진행되네요..

우선 남친한테 얘기 다 해주고 경고 했습니다. 어머님이 한번만 더 이런 소리 하시면 내가 엎겠다고..

정말 저희 엄마께 죄송하고, 혼자 살 생각까지 듭니다.

별로 큰 일도 없었고, 큰 잘못도 없었는데, 어떻게 그런 소릴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그런 말씀을 입밖으로 꺼내시는지...

너무너무 속상한 하루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