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길목에는 태풍이 지나간 길목에는 온통 쓰레기만 넘쳐 납니다. 초속 6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부러지고 뽑히고 부셔진 나무 조각과 철 구조물 조각들 바다에서까지 밀려온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들뿐입니다. 전선이 끊어지고 집이 산이 무너지고 해일에 휩쓸려 부셔진 배들과 폭우에 잠겨 버린 며들 바람에 떨어져 뒹구는 과일들 모든 것이 질서를 잃고 무너졌습니다. 해안은 쓰레기로 뒤 덥혔고 길과 강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도시는 물에 잠겨 기능이 마비되고 전기는 끊어져 암흑천지요 들리는 것이라곤 오로지 수재민의 울부짖음 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길목에는 남겨진 수재민들의 애타는 마음 뿐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한숨 뿐 빚더미에 놀라 앉는 가난 뿐 슬픈 자만이 슬퍼할 뿐 2003년 9월 13일
< 태풍이 지나간 길목에는 >
태풍이 지나간 길목에는
태풍이 지나간 길목에는
온통 쓰레기만 넘쳐 납니다.
초속 6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에
부러지고 뽑히고 부셔진
나무 조각과 철 구조물 조각들
바다에서까지 밀려온
온갖 잡동사니 쓰레기들뿐입니다.
전선이 끊어지고
집이 산이 무너지고
해일에 휩쓸려 부셔진 배들과
폭우에 잠겨 버린 며들
바람에 떨어져 뒹구는 과일들
모든 것이 질서를 잃고 무너졌습니다.
해안은 쓰레기로 뒤 덥혔고
길과 강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도시는 물에 잠겨 기능이 마비되고
전기는 끊어져 암흑천지요
들리는 것이라곤 오로지
수재민의 울부짖음 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길목에는
남겨진 수재민들의 애타는 마음 뿐
농사를 망친 농민들의 한숨 뿐
빚더미에 놀라 앉는 가난 뿐
슬픈 자만이 슬퍼할 뿐
2003년 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