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싶어요.말려주세요.

몽둥이2003.09.16
조회3,285

 

어떤 분이 다혈질 남편과 사는 고충을 얘기할때 참 공감했어요.

저는 결혼 한 이후로 제가 마치 우리속에 길들여진 짐승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혼초 그이의 성격을 잘 몰랐던 저는(결혼전엔 많이 참았다고 사료됨)부부쌈끝에

따귀를 한대 맞고,눈에 뵈는게 없어져 육두문자를 썼다가 생전 처음 남자한테

맞아봣습니다.그때,첫아이 낳고 우울증까지 있었는데 ,외식이나 나들이등 부부가 누리는 평범한

행복도 제게 허락치 않더군요.그래서 몇마디 했던건데,그렇게까지 반응할지 몰랐어요.가출도 해보고,

부모님 앞에서 다신 않그러겠다고 다짐도 받았지만 타고난 성질은 변하지 않나봐요.

그 일후 1년에 몇번씩은 험한일을 꼭 겪어야 했지요.

이 사람 결혼전 운동도 하고 강패와 싸워 이긴 얘기를 자랑삼아 하지만 연약한 여자앞에서

힘으로 억누를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부부싸움 할때마다 그 사람은 힘으로

폭력으로,폭언으로 저의 입을 막아버립니다.

아주 작은일로 싸움을 걸어 놓고는 여자가 어디 남편에게 말대꾸 꼬박꼬박하느냐,어디 눈을 치드고

쳐다보느냐,심지어 자기는 내게 야!너! 니까짓게!를 연발하면서 저에겐 존대말을 하라합니다.

나이차가 좀 나다보니 부부쌈 할때는 마치 어린애 꾸짖는 선생님마냥 자기는 의자에 앉고 저는

바닥에 앉으라 명령합니다.나중엔 그래도 열이 않식으면 술 사오라고 시킵니다.그 상황에 술 심부름이라니..왜 그일을 하느냐겟지만 한번 맞아본 사람은 그 공포를 이기기가 쉽지 않아요.

만일 그 더러운 순간에 반항하고 말 않들으면 그 날은 제 제삿날이 될겁니다.

술을 마시면 분위기 더 험악합니다.

한마디도 못하고 긴긴 밤 그의 설교를 듣다보면 날이 밝아오는 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꼭 자기가 쉬는 날 날 잡아서 그럽니다.

그러고 자기는 담날 실컷 자지요.전 두애들 챙기는라 잠도 못잡니다.

 더 웃긴건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느냐하고 장난치려 합니다.

저는 참고 또 참느라 홧병날 지경인데말에요.당연히 출 퇴근시 인삿말이 않나오죠.

그러면 또 뭐라하는 지 압니까?웃으며 반기지 않는다고..

정말 미치고 환장합니다.

지난번엔 제가 그만 살고 싶다고 하니 ,제가 능력있는 여자라면 놔주겟답니다.

이혼하면 자기가 들어야 할돈이 더 많다고..그러니 어서 돈 벌으랍니다.

더러워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이일 저일 기웃거려보지만 쉽지 않은일..

제가 정말 경제력이 생기면 그가 놔 줄까요? 그땐 본전 생각나서 않놔주겠죠?

이 정떨어진 남자와 어떻게 긴긴 인생을 견뎌낼까요?

긴긴 인생이라..그전에 제가 죽을것만 같습니다.

그이 옷만 봐도 화가 치밉니다.같이 걸려있는 칫솔,신발만 봐도..자는 얼굴을 보면

나도 모르게 주먹이 쥐어집니다.

이렇게 미워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게 참으로 슬픔니다.

좋고 행복했던 순간들도 모두 있으련만,그를 보면 항상 남을 보는 것처럼 멀게만 느껴집니다.

남들이 보면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삭삭한 사람인데말예요...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휴~~~제가 바보일까요?그냥 작신 맞고 이혼하면 될것을 이렇게 지저분하게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