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한판 다먹은 남친 조낸 굴욕사건!

휴지소녀2008.03.27
조회125,656

    안녕하세요 저는 톡톡을 사랑하는 20대 처자에요
    오늘도 여지 없이 평소처럼 톡톡을 보는데 제가 경험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사실 이얘기 하면 친구들이 많이 재밌어해서 ,,,
    한번 올려볼까 여러번 생각하긴했었는데,, 자신없기두 해서 망설였었어요,,,^^
    오늘은 용기내서 한번 올려볼께요

   

     저랑 남자친구는 노량진에서 수능공부를 하다가 사귀게 되었어요 노량진에서 열심히했는데
    서로 눈맞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수능을 앞둔 시기라서 서로 열흘에 한번 정도씩 만나곤

    했었는데 이 일은 막 사귀고 얼마지나지않아 로맨틱한 하루를 보낸 후였습니다.

   

    서로 눈에 넣어도 안아프고 바라보고만있어도 또 보고싶고
    너무 이뻐 죽겠을 그런 시기였죠
    보면 행복해서 웃음만 나오고, 손만잡고 걸어두 너무 좋고,,
    그렇게 계속 걷을면서 산책하고, 얘기하고 그렇게 어느덧 저녁이 되었습니다.
   
   오빠랑 저는 배가 고파서 미스터피자를 먹으러 갔어요
   저는 샐러드를 워낙 좋아해서 샐러드 열심히 퍼먹은터라
   피자를 많이 못먹었어요 (워낙 먹성이 좋긴하지만,,,^^)
   미스터피자 중간사이즈 정도였던거 같은데,,
   제가 거기서 2쪽 먹고 나머지는 다 오빠가 먹었거든요
  

   그날 둘다 제대로 못챙겨먹은 터라 오빤 배가 많이 고팠나봐요
   허겁지겁 맛있게도 잘 먹더라구요
   저는 좋아하는 샐러드 실컷먹구있구
   그렇게 둘다 만족할 만한 식사가 끝이났습니다.

  

   노량진에 야경 좋은 곳도 많고, 은근한 가로등이 가득한 곳도
   곳곳에 있어서, 저희는 좀 다리아픈걸 감수하고
   손잡고서 조용히 산책을 시작했죠

   평소 산책하던 길의 1/3 정도 왔을 무렵이었습니다.
  

   오빠가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지는걸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아 잠깐만,, 아윽,,,
   이러면서,, 진짜 그런 표정 처음봤어요
   어쩔줄 모르고, 진짜 죽겠다는 그 표정
   엉덩이에 손을 받치고,, 걸음이 점점 빨라지는거였습니다

  전 영문도 모르고 왜 그러냐는 물음만 계속 했고
  곧  오빠가 급하다는걸 알아챘죠
  한적한 산책로에 놀이터들이 드문드문 있는 곳이여서
  대번에 화장실이 없었어요 
 

   그리고 갑자기 고개를 왼쪽으로 돌렸는데 큰 교회가 보였죠
  전 오빠가 곧 쌀것만 같다는걸 느꼈고, 사귄지 얼마 안되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제가 감당할 수 있지못할거 같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어요
  '그래,, 보지는 말자.. 그 모습을 보지는 말자'
  그래서 그 큰교회를 손으로 가리키고, "저기로 뛰어!, 문 열려있을꺼야, 저기로뛰어가~!
  난 휴지사러 갔다올께~ 알았지?? 저기로 뛰어가"
 

   이러고 잽싸게 반대쪽 방향으로 달렸습니다. 오빠쪽은 절대 보지도 않고요..

  휴지를 사가지고, 천천히 늦은 걸음으로 걸어 큰 교회쪽으로 갔습니다.
  근데 문이 닫혀있고, 불도 다 꺼져있더라구요
 

  오빠는 어떻게 되었을까,, 어떻게 만나지,,,(오빠 핸드폰이 없었어요 그때)
  이런 생각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까 둘이 헤어졌던 그 장소로 갔는데
  오빠가 서있더라구요
  솔직히 겁났습니다. 오빠 바지부터 살펴봤어요,,
  근데 아무런 이상은 없더라구요,, 근데 평소에 오빠가 내미는 손은 오른손인데
  그날은 몸을 돌려 왼손을 내밀더라구요,,
  손잡기 싫었지만,, 내민 손이기에 잡구 걸었죠
 

  -나 : 어떻게 된거야? 그 교회 문이 닫혀있더라
  -오빠: 우리 헤어진데서 니가 뛰라는 대로 뛰니까 아파트단지 담있더라,, 그 큰교회는 담 넘어서
            가야 되는거였어,, 그래서 못갔어
  -나 : 그럼,,,,? 어떻게했어,,,?
  -오빠: 음,, 아니야,, 잘해결했어,,
  -나: 왜~ 뭔데 빨리 말해봐
  -오빠: 음,, 그게,, 음.....................

  -나: ,,,,,,,,,,,,,,,,?

   -오빠: .......................그게,,단지 놀이터 구석에서 해결했어,, 밤이여서,,,, 캄캄하고, 아무도 없었어
  -나: ..........................
       휴지는,,,? 휴지 없는데 어떻게 했어?
  -오빠: ....................................음..옆에 나뭇잎있더라,, 그거 뜯어서 .........^^
          그래서 손 안더러워,..............^^;; 나뭇잎많이 겹쳤어..............^^
          근데.................이근처 화장실이 어디야??

 

   이번엔 묻지않고 좀 걸어가다가 나오는 식당건물에 있는 화장실 발견해서
   그리로 보냈죠,  시간이 무지 걸리더라구요
   나와서 물었죠
 

  -나: 뭐했어?
  -오빠: 응 남은 일처리했어....................암것도 아니야 ,,^^
  -나: 왜 뭔데~~ 말해봐~!
  -오빠: 응.........음......  팬티벗고왔어,, 근데 팬티에만 묻었어 바지엔 안묻었어...........

              그래서 안더러워
             손도 깨끗히 씼었어~ 그니까 이제 오른손 잡아두돼..........................^^

 

  애써 말하기 싫지만 태연하게 말하려고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근데 너무 웃겨서,
  이상황이 너무 웃겨서 도저히 웃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 10분은 웃은거 같애요 내 앞에서 똥을 지리다니,,
  그것도 놀이터 구석에서 처리하고 나뭇잎으로.............산골짜기도 아니고,,ㅋㅋ

  

   남자친구 앞에서 계속 웃으니까
   좀 싫어하면서 진짜 그만하라구, 너랑 사귀게 된 후 얼마나 좋았는데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런 모습 보여주는 나는 기분이 어떻겠냐고,,,
   막 진지하게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내가 안웃고, 무표정으로 <오빠, 괜찮아~ 난 진짜 괜찮아~ ,,,,^^ > 요런 반응이었으면 오빠
      집에가서 잠 못잤을꺼야 , 두고두고 이일 걸려서,, 차라리 지금 소탕하게 웃고
      몇번 이일 갖구 웃고 하면 그게더 나을텐데,,? 내가 조용히 아무일 없던듯이 할까,,?"

     그랬더니 이말엔 수긍하더라구요

  

      아무튼,, 그날 우린 깨끗히 씻은 오른손을 잡고 좀더 걸었습니다
     오빠의 노팬티를 두고두고 놀리며~

   

    -나: 근데 팬티 비싼건 아니었어?
    -오빠: ^^ 응 다행히 내가 가진거중에 제일 싸구 안아까운거였어~ 다행이지?^^*

   

    우린 아직도 미스터피자를 먹으러 갈때면
    헛기침을 하고 웃는답니다.
    제가 하두 얘기하구 웃어서
   울 오빤 이제 면역이 다됐어요

   사실 그날 밤,, 좀 깨긴했는데,,
   이사람이랑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수있을까?
   이런 생각이 쪼끔~ 아주 쪼금 들긴 했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좋아요
    계속 이쁘게 사랑하고 있죠
    그리고 4/1 에 저희는 200일을 앞두고 있답니다. <축하해주세요,,^^>
 
    아무튼,,
   노량진에서 그날밤 제가 휴지사러 뛸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기까지랍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PS. 영화 이장과군수 보신분들... 차승원이 저희 오빠랑 똑같은 표정짓는장면 나와요

         차승원 화장실급해서 막 막고 뛰어가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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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나 톡됐어...!!!!!!!!!!!!!!!!!!!!!!!!!!!!!!!!!!!!!!!!!!!!!!!!!!!!!!!!!!!

싸이쓰는거 진짜 해보고싶었어요~ㅋㅋ

이거 쓰고 제 글 묻힌거같애서 너무 가슴아팠었는데 어느새 톡되었네요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려요~!!ㅎㅎ

 

http://www.cyworld.com/01037044116

 

근데,, 지금 남친하고 만나기로 했는데,,,

이얘기 해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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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한테 말했는데 반 실성상태네요,,,,ㅡㅡㅋ

톡될수 있도록 검토해준 안양의 기기메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