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을 목격했습니다.

rokmc9432008.03.27
조회232,933

깜짝 놀랬습니다.. 제 글이 톡이 될 줄이야;;ㄷㄷㄷ

소설이라고 하시는분들 많은데요.

실제 사건입니다.

충북 제천에서 있었던 일이구요.

그때 신문기자분이랑도 인터뷰했구요.

칼로 복부를 찌를때 정말 순식간에 막 찔렀구요. 친구 영화에서 보면 칼을 돌려서 빼라 뭐 이런내용 있었는데 전혀 영화랑 틀렸고..장면이 겹쳐서 생각 났구요.

www.cyworld.com/qlhlp

제 이름걸고 소설 아닙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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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6살의 건장한 남아 입니다.

요즘 인터넷 뉴스를 보다보니 살인 사건이 엄청나게 발생하더군요.

어린 두 여아.. 4명의 입양아.. 이동건씨 동생분.

특히나 이동건씨 동생 분 사건은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1분이내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요즘에 밤길이 무서워서 나가지도 않고 집에만 있죠.

근데 그 사건이 발생하고 잊었던 과거가 떠 올랐네요.

 

6년전....

1월로 기억합니다.

당시 나이는 20살이지만 고등학교 겨울방학 기간이였는데요.

그날 따라 부모님은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가시고

작은 누나는 그 기회를 이용해서 외박을 하고 혼자 집을 지키며 밤새 TV를 보고 있었죠.

그날 새벽에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있어서 축구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샤워를 하고

TV 앞에 누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구경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창문을 열고 (2중창이라 하나만)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는 4명의 아저씨들이 있었는데 두분이서 말싸움을 하시고 다른 두분은 그 싸움을 말리고 계셨죠.몸 싸움도 없는것 같고 말리는 사람도 두명이니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축구도 시작할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했으니까요. 몇 분을 그렇게 시시하게(?) 보내고 A 아저씨가 자신의 차로 가더군요.

 

거기서 끝난 줄 알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차량에서 칼을 가지고 나와서

B 아저씨게 달려 드는데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 친구로 보이는 두명도 어떻게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어요.

 

그건 마치 영화 '친구'의 마지막 장면 같이 보이더라구요;;;;;

순식간에 달려 들더니 칼로 사정없이

복부를 찔렀습니다.

장동건이 마지막에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그 모습이 머리속에 겹쳐서 생각나고..

저는 바로 쫄아 버렸죠.

 

B 아저씨는 그렇게 칼에 찔리고 인도에 누워있었습니다.

A 아저씨는 그렇게 사람을 찌르곤 갑자기 우리집 주차장으로 잠시 갔다 나오더라구요.

그리고는 자신의 차을 가져 왔습니다.

 

그 두명의 친구분들도 제가 보기엔 현장을 목격하고는 바로 얼어 버렸던 것 같습니다.

말도 없이 부동자세로 가만히 계셨거든요.

 

차를 가져 오더니

쓰러져 있는 아저씨를 트렁크에 싣고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저는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단 차량번호를 아무 종이에다 적어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늦은 새벽에 그것도 집앞에서 사람이 칼에 맞아 쓰러졌고

다들 사라졌는데..신고를 과연해야 할까하는 거였습니다.

 

혹시 신고 했는데 내가 했다는걸 알면 그 사람이 어떻게 할까..

그생각이 제일먼저 들더군요. 동네는 작으나 건달이 많은 동네라서;;

말 그대로 보복이 두려웠던 거죠..

 

그래서 생각한것이 일단은 날이 밝을때까지 기다리자 였습니다.

 

그렇게 혼자 ㅎㄷㄷ 거리며 있다 보니 누나가 들어 오더군요. 그래서 누나테 어제 제가 목격한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 해줬죠. 창문도 열어서 바로 저기다! 했더니 경찰들이 벌써 와 있더라구요.

 

날도 밝았고 누나도 오고.. 무엇보다 경찰이 보이니까 긴장감이 약간을 풀리면서..

사실을 알려줘야겠단 생각으로 집앞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경찰 아저씨께 물었죠

"무슨일이세요?"

그 경찰 아저씨가 절 바라보는 표정이 장난 아닙니다.

절 쳐다 보는게 거의 여병추 입니다;;;;;;;;

 

제가 축구전에 샤워를 하고 바로 누웠더니 머리는 사자머리 처럼 붕~~떠 있고

잠을 못자서 눈이 충혈되고..무엇보다 1월인데 복장이 슬리퍼에 반바지 위에 페딩하나 있었구요;;  전 집앞이라 그러고 나온건데;;;;;;;;

 

처음에는 무시하길래 제가 물어봤어요

혹시 새벽에 있었던 일때문이냐.. 그랬더니

급친절해지면서 봤냐고 물어 보더군요.

 

그래서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차량번호도 적어놨다 그랬더니

그 사람들 벌써 잡혔다고 합니다.

 

칼로 찌른후에 바로 병원으로 갔는데 벌써 사망해서 거기서 바로 잡혔다고 했습니다.

현장조사 왔다고.. 흉기도 찾아야 한다고 했구요.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리집 주차장 한번 살펴보라고 했더니;; 거기서 바로 찾아 오더군요.

 

그렇게 2002년 첫 살인사건의 범인이 잡혔습니다.(우리동네 기준)

직접 경찰서까지 가서 진술서 쓰고 유치장으로 들어가는 것도 보고 집으로 왔죠.

 

많은 경험을 하고는 싶지만 정말 이런건 비추입니다.

긴 글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