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어려운 남친과의 결혼.. 조언부탁드립니다..

결혼은 장난이 아니야..2008.03.27
조회51,231

와.. 톡됐네요..

리플달아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리플하나하나 모두 읽고나니, 휴..  

정말 도움많이 되었어요..

누나들 모두 결혼하셨는데.. 누나중 두분이나 이혼을 하셔서..

제 남친도 이혼을 우습게 아는게 아닌가 생각도 했었네요...

누나들이 집근처에 살아그런지 제사때도 우르르 몰려왔었고..

제가 제사때 한일은 별로 없지만..

어머님께서 그날 그러셨어요...

"지금은 시집오기 전이니까 이러고 있지만 시집오면 이거 니가 다해야한다"

그때부터 생각이 많아졌어요.. 당연히 제사 지내야하는건 맞는데...

벌써부터 왠지모를 부담감에.. 당연히 해야할일인데.. 겁부터 먹고 제가 나빴죠...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란걸 알았네요..

 

엄마가 항상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어요.. 노처녀로 늙는건 엄마한테 불효하는거라고...

시집가는게 엄마한테 가장큰 효도라고... 휴...

어짜피 엄마 아빤, 저에게 짐이 되기 싫다고 10년뒤쯤 실버타운 들어가실꺼라지만..

울엄마. 아빠한테 시집와서 고생많이 하셨는데..

울엄마 생각하면 이건 아닌것같네요....

많이 좋아하고 정도 많이 들었는데...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그누나들 생각하며.. 그리고 울엄마생각하며 이건 아니라고 힘내볼랍니다..

곧 폰번호도 바꿀려구요...

리플달아주신분들 다시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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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이며 동갑내기 남친을 만나고 있네요

 

우리집. 엄마 아빠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네요..

엄마도 사업 하나 하고 계시고, 아빤 서비스업쪽으로 하나

운영하고 계십니다..

저는 아빠사업하시는데 제가 총관리 하고 있구요.

아빤 엄마하시는일을 도와 드리고 있어요.

가게 두개 합해서 한달 수입이.. 일정한건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이것저것 들어가는돈 모두 빼고

1500만~2000만 정도 되네요

엄마 아빠는 제가 시집갈 준비 다해놓은상태니 남자만 데리고 오라고

항상 버릇처럼 말씀하시네요 솔직히 시집갈 나이도 됐구요..

그리고 지금껏 내가 일하며 모아온돈으로 시집갈때 땅이나 상가를 사고

시집갈 준비는 엄마 아빠가 다 해주시기로 하셨어요

그렇지만 어릴쩍부터 이렇게 산건 아니라.. 아낄건 아끼고 검소하게 사는편이에요..

밥도 못먹을정도로 가난하게 살다가.. 엄마가 과감하게 빚내서 사업을 시작하셨다가

대박이 터진거죠.. 제가 엄마 머리 반만 닮았어도 하는생각 자주하네요..

7년전까지만해도 엄마 아빠 고생많이 하셨거든요..

 

그리고 남친집... 1남7녀중 막내..

아버님께서는 현재 아프셔서 일을 놓으신지 꽤 오래 되셨구요

어머님께선 길거리 에서 붕어빵이랑 오뎅을 파세요

형제가 많아서 그런지 우리 할머니랑 우리 어머님이랑 나이차이가 2살밖에안나네요

첨에 한날은 말실수로 어머님께 할머니라 한적도... 휴... ㅠ

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우리할머니보다  우리어머님께서 나이가 더 들어 보이시거든요..

그리고 아버님께서 연세가 많으셔서 저희가 일찍 결혼하길 바라세요..

 

본격적으로 남친집에서는 절 며느리로 받아들이시는것같아요..

제사때도 갔었고 각종 가족 모임에도 참석했었구요..

우리 며느리 많이 먹으라며 잘챙겨주시기도 하셨구요

어제도 남친집에서 채한다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으라고 아버님께서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어머님께서도 집에 음식만 만들었다하면 저에게도 한보따리씩 싸주셨어요.

 

누나들도 모두 봤구요. 학교 다닐때 모두 한가닥씩들 하셨는지 눈빛이 장난이 아니네요..

누나 2명은 술도 같이 마시고 이야기도 많이해서그런지 편하고 좋은데..

나머지 누나들은 쳐다보는시선부터가 꼬라보는듯한 ㅠ  그리고 이것저것 트집을 많이 잡으셨어요

한날은 나머지 누나들중 한명이 저에게 반찬을 제입에다가 먹여주기까지 하네요 -_-

받아먹으면서 갑자기 왜이러지.. 이럴분이 아닌데 이생각부터 들더라구요..

먹여주고 나서 바로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이..

"너희집 XXX한다며?? 몰랐는데~~ㅋ 나중에 놀러가면 공짜로 해줄려나??ㅋㅋ"

정말 속보인다싶더라구요.. 그래도 웃으면서 한번 놀러오시라고 햇네요.. 휴..

 

그런데.. 정작 우리집엔 아직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왜냐면 엄마가 실망할까봐.... 휴...

 

제 남친이랑 첨만났을땐 제가 집을 속였어요.. 정말 많이 못산다고..

형편이 어렵다고.. 뻥쳤는데 그런거 상관없다며.. 너무 잘챙겨주고 좋아해주고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한날은 제 친구가실수로 저희집 어디라고 말하는바람에 들통이 났었어요..

 

제친구들 솔직히 제 남친 싫다네요.. 그이유가 가난하단 이유하나로...

제남친을 볼려고도 하지 않아요..

그리고 다른친구는.. 그 남자애랑 결혼하면 저까지 안본다네요..

앞날이 뻔하다고.. 왜 고생을 사서할려고 그러냐고...

 

사실 남자친구..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는 있지만 2년이 넘었는데도 월급은 130만이 전부네요.

그리고 얼마전 아버님께서 병원에 갔는데 몸이 많이 안좋아 지셨다고 하셔서..

정밀검사를 했었어요..

그때 남친이 그러데요..  지금껏 부어왔던 적금을 깨서 어머님께 다드릴꺼라고..

어머님께 돈 드려야하는건 맞지만.. 누나들은 가만히 잇는데 

아들이라고.. 지금껏 모아온 모두를 드린다니.. 헉 소리가 나왔네요...

다행이 검사결과 나왔을때 검사결과가 나쁘지 않아 그제서야 가족모두 안심했었죠..

그리고 어머님 아버님 얼마전에 여행다녀오셨는데..

형제중 제일 어린 제남친은 아들이라고 100만원내고..

나머지 누나들은 10만원에서 최고 20만원까지 냈어요.. 형편안되시는 누나는 안냈구요..  

그리고 결혼하면 지금 사는집에 어머님 아버님 모두 모시고 살꺼라고 하네요..

 

어젠 남친집에서 설거지 하며 남친에게 그랬어요

" 결혼하면 그때 이렇게 도와줄꺼지?"

- "엄마아빠모시고살텐데 아들이 부엌에 들어가있으면 엄마 아빠가 퍽도 좋아하시겠다. 지금은 내가 도와주지만 결혼하면 니가 다해야지"

헐... 말이라도 도와주겠다고 할수있는건데... 휴...

 

" 그럼 맞벌이하면서 집안살림도 내가 다해야하나?? "

- " 그걸말이라고하나?? 엄마한테 니가한말 그대로 말해볼까?? 엄마가 뭐라하는지..?? "

섭섭함이란 말로 표현할수가 없네요...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모든걸 감수하고 참아왔는데...

참다가 못해 어젠 힘들다고 이야기 해버렸네요...

그러니 남친이 결혼은 장난이 아니니까.. 잘 생각해보라고..

자기가 아니다 싶으면 아니라고 말해달라고..

 

오늘 오후5시에 남친네집 집안잔치가 있거든요

잔치라고 제남친은 아들이라고 또 50만원을 떡하니 내놓았네요

원래는 저두 참석하기로 했었는데. 어제 그렇게 이야기하고나서

생각해보고 아니다싶으면 오지말고.. 감당할자신있으면 오라네요..

왜냐면 오늘은 여기저기 집안 어르신들 모두 모이시는 자리니까..

 

그래서 제가 일단 오늘은 몸이 너무 아파 참석 못한다고 말씀드려 달라고 했어요

생각은 좀 더 해봐야겠다고...

 

방금또 문자가 왔네요... 오늘 같이 가고싶은데..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면 그렇게 하라고...

좋아하는데.. 현실은 사랑만가지고 결혼이 어렵네요..  휴..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