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으면 안 기다립니다.

팜므파탈2003.09.17
조회179

그 숱한 세월 동안 서로 정을 나눈 것에 대한 보답이 겨우 이거랍니까.

사람이 살다 보면 이 보다 더 깊은 절망에 빠질 수도 있을텐데 그럴 때 마다 번번히 잠수를 타야 본인이 편하답니까.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배려?

웃기는 소리 말라 하십쇼.

자기만족일 뿐입니다.

말은 참 편하게 하네요.

화성인이라서 동굴에 들어간다느니 사랑하기 때문에 배려하는 거라느니 가장 여자가 싫어하는 짓을 골라서 하는 친구군요.

그래요. 친구로써는 받아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연인으로서는 꽝입니다.

사랑이라는 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와 배려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여자가 건전지로 돌아가는 시계라면 잠시 후에 그가 돌아와서 건전지를 도로 넣어줄 때 까지 아무런 고통 없이 멈춰서 기다릴 수 있겠죠.

하지만 여자는 건전지 빠진 시계같이 고통 없이 기다리지 못합니다.

그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잠수타는 것에 대한 이유는 다 변명일 뿐입니다.

어떤 사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라면 못기다리겠습니다.

제 말이 다 정답은 아니오나,

여자는 들락날락 지 맘대로 할 수 있는 항구가 아닙니다.

연인이 아닌 친구라도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대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결과가 좋기를 바라지만,

그 사람 님에게 혼자 견디기 힘든 시련을 안겨주는군요.

나중에 얼마나 거기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런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