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부부싸움하는날?

유두연200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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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9년째인 주부입니다.

시댁이 시골이기때문에 항상 여행간다는 기분으로 김밥싸고 먹을것 챙겨서 열심히 다녔죠

그런데 2~3년 전부터 시댁이 싫어지더라구요

시부모 두분이서 사시는데 지금58세입니다(두분다)

한번 내려가면 방이 방이라고 할수없고 먼지.모래 덩어리입니다.

그릇은 씻었다고 하는데 고추가루 덜 빠진 기름끼...

가면 저는 씽크대 부터 수세미로 싹싹 문지름니다.

그리고 방청소 마루....

그리고 나면 힘이 쪽~~~~빠지더라구요

두분이서 사시는데 뭐가 그렇게 지저분한지

휴가때는 더심합니다.

화장실이 밖에있는데 벌레들이 와글와글...

며느리가 온다고 하면 약이라도 좀 치시던지 저는 벌레보면 기겁을 하거든요

그 와중에 우리신랑은 나보고 별 유난스럽다고그러죠

저는 항상 이불이며 제 물품은 챙겨서 다닌답니다.

명절끝나고 집으로 올려고하면 시어머니가 쌀 사과 참기름 이런거 주시면서

내가 이렇게 바리바리 싸주는데 너흰 왜 빨리 못일어서냐고 성화세요

저흰 월세로 살림을 시작했거든요

그런말 할때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그런 명절을 보내고 오면 몸도 마음도 지칩니다.

올라오면서 신랑한테 푸념이라도 하면 듣기싫다고 자기네집 얘기하지말라고하거든요

추석이 없어지면 안될까요?

아니면 며느리아들딸 사위 모두 즐거운 명절을 보낼순 없을까요?

답답합니다

올해도 여전히 싸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