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있는 남자가 좋아요..

2008.03.30
조회1,392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대학생 여자입니다.

요 며칠간 정말 답답해서 답이나오질 않아 여기에 글을씁니다.

학교 1년 일찍 들어와서 현재 2학년이에요.

좋아하는 남자분은 27살이고 같은 2학년입니다.

과는 달라요- 근데 같은 학부이고 저도 그분도 총대인지라 자주 마주칩니다.

처음에는 학과행사등으로 같이 어울리게 되었어요.

그때는 그냥 같이 장난치고 나랑 잘 놀아주는 오빠? 쯤으로 생각했어요.

근데 제가 공대에 재학중이라 여학생이 별로 없어서 속터놓고 지내는 친구가 없어요..

물론 같은반 오빠들이랑 동갑 남자애들이랑 잘 지내긴 하지만

여자분들은 좀 공감하실꺼에요.. 자기랑 속터놓고 지낼수있는 친구가 학교에 한명쯤 있었으면 하는 생각요.

그래서 많이 외로워해요.

근데 그 오빠는 저에게 지나가는 말로 저의 옷이나 행동같은거에 대해서 한마디씩 툭툭 뱉어주곤 했어요.

애정에 좀 목말라했던지라 그런 말들을 들으니 관심받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에 설레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정말 그냥 지나가면서 흔히 볼 수있는 남자였는데 그 사람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러다가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 같은반에 여자친구가 있다고 하더군요.

여자친구가 나이가 좀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여자친구도 21살밖에 되질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오빠 싸이와 여자친구 싸이를 들어가면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CC라 그런지 거리낌없이 애정표현들을 많이 하는것 같더라구요.

이미 저는 오빠에게 애정을 느끼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있다는걸 알게되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아요.

여자친구 있다는걸 알게되서 제가 그 여자 입장에서 내 남자친구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고 생각할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러면 포기가 될 것 같아서요.

근데 사람 맘이 그게 않되더라구요..

학교에서 하루 이틀 잠깐잠깐씩 같이 이야기하는 그 시간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얼마전에 그 일이 있었어요.

학과사무실에서 조교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갈려고 나가려는데 오빠가 들어오더군요.

대충 인사만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가 저 다시 올라갔습니다;

그날 약속이 있었는데 약속시간이 한참 남았었거든요.

뭘 해야될지 참 막막했는데 같이 보낼 수 있을까.. 싶어서 다시 올라갔어요.

갔는데 갑자기 오빠한테서 문자가 오더군요.

문자를 몇번하진 않았지만 제가 항상 먼저 했던터라 먼저 문자가 와서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 오빠는 학교에서 근로를 하기때문에 항상 집에 늦게갔어요.

그날도 일한다고 한 강의실에 들어가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또 좋다고 강의실로 갔습니다.

강의실에서 단 둘이는 아니었지만 거의 3시간 정도를 같이 있었습니다.

장난도 많이치고 괜히 오빠가 하는일도 방해하고 옆에 앉아서 컴퓨터도 하고 그랬어요

근데 제가 좀 일부러 그런건 있었지만..

제가 오빠 바로 옆에 딱 붙어서 컴퓨터를 했어요.

다른 책상에 있는 컴퓨터 안하고 오빠가 앉아있는 책상에 있는 컴퓨터를 했어요.

엄청 붙어 있었는데 아무말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그 상태로 컴퓨터를 했습니다.

그리고 뭐 또 계속 장난치다가 집엘 갔죠.

물론 오빠가 버스를 기다려 줬습니다.

오빠는 학교앞에서 자취를 하거든요.

그 다음날 학과 간부회식이 있어서 같이 술을 마시게 됐습니다.

근데 술 마시러 간 가게 옆 가게가 하필이면 오빠 여친이 알바를 하는 가게였어요.

전 그걸 모르고 그 술집을 갔었죠.

술을 좀 마시고 나니 오빠 행동이 좀 이상해 졌어요.

평소에는 둘이 장난도 많이치고 그랬는데 제가 옆에가면 일어나서 다른데로 가버리고 가버리고 그러더라구요.

술이 좀 약한저는 사람들이주는 술을 거절하지 못하고 좀 많이 마셨던 터라 몽롱한 상태였구 오빠 행동에 좀 화가나더라구요.

저한테 들어라는 식으로 옆 가게를 가르키며 자기 마누라가 일하는 가게라고 하고..

기분이 많이 상한 저는 도중에 집에 가겠다고 나왔습니다.

너무 제가 제 기분대로 하긴 했죠..

그래도 여자들이 많이 없어서 사람들이 절 많이 이해해줘서 그냥 나왔습니다.

간다고 해도 절 쳐다도 안보더라구요.

버스타고 오면서 정말 많이 속상했습니다.

그 다음날 학교에서 오빠를 봤어요.

아는척을 안하더라구요.

제가 들어가는거 뻔히 봤을텐데 그냥 묵묵히 고개숙이고 일만 하더라구요..

정말 화도 나고 그러지 말라고 말 하고 싶은데 사람이 많기도 했고 제가 그런 말 할 자격이나 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어제 주말 잘 보내라고 밤에 문자보냈는데 씹더라구요.

오늘 일하면서 문자를 보내봤는데 또 무시하더라구요.

답답한 마음에 주위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오빠와의 이야기를 하니 오빠가 행동을 좀 애매하게 한다고..

전 차라리 계속 애매하게라도 해줬으면 좋겠어요ㅠㅠ

절 아예 모른척하니까 정말 이런게 사람 미치는거구나 하는 생각이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오빠를 포기해야 할지, 아님 오빠가 좀 흔들리는거 같으니 계속 제가 대쉬해야 할까요.

여러분 좀 도와주세요..

정말 너무 답답해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