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피임을 안해요..?

안타까움2003.09.18
조회1,416

이 게시판엔 처음 들어왔는데

너무 보기에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아서 한마디..

 

특히 꽃다운 나이의 미혼 아가씨들(참고로 전 결혼한 30대 초반 애엄마)이 임신일까 걱정하는 글 보고 느낀건데..

다들 피임을 안하시나요??

마음 속에선 피임을 원하는데 상대방에게 말을 꺼낼 수가 없어서..?

저두 CC로 7년 사귀다가 결혼한 사람인데, 만약 임신했을 때의 제 상황이 너무 두렵구 책임을 질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성관계는 안했거든요...

지금의 남편(그때의 남친이죠)과도 그런 얘기는 솔직하게 했었구...

내 모든 것을 내주면 내가 그  사람한테 완전히 종속당할 거 같은 느낌이 들까봐 솔직히 두려워서 거부했던 것도 있었지만..

그래서.. 7년 간의 사귐 끝에 결혼한 첫날밤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결혼하고 애낳고, 지금은 성생활에 있어서 자유로운 상황에서 느끼는 건데..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성관계라는 게 꼭 사랑을 확인하는 절차만은 아니라는 것... 남자는 사랑없이도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다는 것... 남자야 20대에 하고 싶어서 안달이겠지만 사실 여자는 별로 안해도 그만이잖아요?

사실 성관계라는 게 별 거 아닌데, 그 뒤에 뒤따르는 임신이라는 결과는 여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거든요. 유산이든, 출산이든, 육아이든간에..

 

거부만 하기가 미안하다면,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과 육체적 교감을 갖기를 원한다면 적어도 피임이라는 내 권리는 상대방에게 주장할 수 있어야 되는 건 아닌지...

아니면 피임약이라도 사서 먹든가... 약국에 가서 피임약 사는 거, 아이 생기고 난 다음 산부인과에서 받는 고통에 비하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골이 타분한 얘기겠지만(옛날에 울 친정엄마가 했던 똑같은 얘기지만) 정말 육체관계를 맺어서 잃는 건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아요.

 

게시판 글 읽으면서, 적어도 내 아이한테는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시켜야겠구나... 그게 성적으로 너무나 개방된 세상에서 내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부모로서의 가장 최선의 방법이겠구나... 느꼈습니다..

 

정말 정말 내 몸을 내 자신을 아끼세요.

누가 대신 살아주는 인생도 아닌데, 왜 상처를 짊어지고 가시려는지...

안타까워서 한마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