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폭력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CND2008.03.30
조회460
대학폭력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넷에서 퍼온것이니 이학교 선배들 오해마시길^^) 우리학교 모습이랑 너무 비슷해서 퍼왔습니다.

 

 

저는 한 대학의 음악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신학기 초만 되면 떠들썩한 신입생 신고식들에 대한 얘기 입니다.

 

저희 학교는 신고식문제가 아닙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정해진날 정해진 시간에 기합을 받습니다.

4학년과 예비역을 제외한 모든 1,2,3 학년은 하인입니다.

 

잔심부름 부터 시작해서 모든 시키는일은 다 해야합니다.

개인적인 사적인 일도 모두 관련해서 기합을 줍니다.

일주일내내 어디 선배들 없나 두리번두리번 눈치보면서 긴장바짝하고 삽니다

동네 슈퍼엘 가도 행여 어디 누가 지나가나 눈치보는것도 정말 힘겹습니다.

일주일 내내 괄약근에 힘빡주고 긴장하고 다닙니다

일주일간 쭉 말안하고 지켜보고 있다가 합주날 한퀴에 골로 보내주시니까^^^^^^^^^

 

사적인 일로 약속이 있을때에도 선배가 부르면 가야합니다. 음식점에서 밥을먹다가도

모이라고 하면 밥도 내치고 달려갑니다. 달려가는게 아니라 달려가야만 합니다.

머리박고, 엎드려뻐쳐, 앉았다 일어나기, 오토바이, 귀잡고뻗쳐(팔꿈치로 지탱;)

남자애들은 시멘트 바닥에 머리박은 상태로 맞기도 합니다.

 

왜 안개기고 하란대로 당하고 있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경찰에 신고도 해보고, 총장한테도 찔러보고 방송국에도 내보고, 부모님도 모셔와봤지만

그때뿐입니다.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살아납니다.

또, 신고한 학생은 그냥 매장입니다.

 

만약 제가 기합받다가 개기거나 하면 제 동기들을 기합주면서 협박합니다.

저를 제외하고 전부 엎드려 뻗쳐 시켜놓고 제가 동기들한테 미안해서 기도록 협박하니까

혼자서 덤벼들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1,2,3,4학년,예비역들이 일주일에 한번 전부 모여서 하는 오케스트라 합주시간에

합주가 끝나고 지휘자님이 나가시면 그때부터 기합이 시작됩니다.

4학년과 예비역은 맨앞에서 지켜보면서 갈구는 역할,

1,2,3학년은 학년별로 3줄로 만들어 서서 갈굼 당하는 역할 입니다.

 

기합을 주는 내용은 입에 담기도 유치 할만한 내용들입니다.

제일 크게 혼나는건

1. 선배한테 인사를 안했다 (10번중에 한번이라도 못보고 지나친다해도 그걸로 기합입니다.)

2. 선배한테 문자보냈다 (무슨 일이 있던 사소한일이던 모두 전화로 하라는 명령입니다)

3. 학교에 공식 행사나 일정같은거 1학년이 2,3,4학년한테 전부 연락해서 일일이 말해줘야합니다.

    연락 잘못돌리거나 말한번 잘못하면 골로갑니다.

4. 맘에 안드는 후배 있으면 그냥 갈굽니다

5. 눈마주쳤다고 뭐라합니다 (왜 쳐다 보냐, 꼽냐, 그런 정신연령 낮은 ..)

 

집합때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너 왜 인사안해? 목에 기브스 했냐?"

"누가 문자보내래 니가 뭔데 나한테 문자를 보내"

"왜 쳐다봐 눈깔어! 눈마주치고 앉았네 꼽냐?"

 

이렇게 인터넷에 글올라오거나 하면 4학년,예비역들 창피해하고 자신들도 떳떳하지 못한거 알고있습니다. 집합할때 합주실에 커튼 싹치고 행여 누가 볼까 찔려하면서

왜 굳이 이런 악행을 전통으로 이어가고 있는지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있는 여러 악행이 남아있는

대학의 4학년, 예비역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자신들이 1학년때 당했을 시절의 기분을 왜 생각못합니까.

자신들도 인사안한다고 욕먹고, 문자보냈다고 혼나고, 잔심부름하면서 기분나쁘고 짜증났으면서

왜 저학년들한테 똑같은 행위를 하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중에

해당학교 4,예비역분들, 찔리고 계시다면 그래도 제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소수의 좋은 선배들, 분위기에 묻혀서 지켜보며 지나가시는 선배들이라고 알겠습니다.

 

그 외 글 읽으시면서

이거 혹시 우리학교아니야? 어떤년이야 잡히면 죽여버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철좀 드십시오. 4학년이나 예비역은 제일 적은 나이가 23살부터 시작하는데

23살이면 왠만큼 생각 깊어질만큼 다 컷지 않습니까 고2,3만 되어도 철들만큼 드는데

23살이나 돼서 정말 유치찬란합니다.

졸업을 코앞에두고 졸업하고 장래 걱정도 해야할테고, 졸업연주나 실기시험 앞두고

연습만 해도 시간 부족하고 할텐데 도통 생각이 없는듯 보입니다.

예비역중에 많이 먹으면 28살까지도 있는데 행동은 23~28살까지 하나같이 똑같습니다.

철좀 드세요.

 

인사 안받으면 죽습니까? 인사 한번 안받을때마다 수명이 줄어드는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목숨걸고 받으려 하는지 정말 알수가 없습니다. (인사하면 투명인간보듯 씹고 지나가시면서^^^^^)

문자 읽을줄 모르시는지도 알고 싶네요, 4학년 찍으면 문자가 안읽어 집니까? 문맹이신가봐요

엠티 주면서 몇몇 선배들은 "우리가 니네 갈구려고 이러는게 아니라 학교 분위기 잡으려고 그러는거다"라고 말씀하시는데 리플달린거 보세요,

누가 봐도 그런 이유들은 그냥 갈구는거로 보일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금 저학년은 아닙니다. 이런 악행을 3년째 보고 있자니 깝깝하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할곳이라곤 인터넷에 익명글 뿐인거 같아서 이렇게 써보고 있습니다.

 

제가 저학년인 시절 당했던 답답한 마음이 생각나서 정말 후배들에게 잘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저를 보면서 제 동기 애들은 "우리가 당한게 어딘데 대우받아야지 왜그래ㅡㅡ"라고 늘 말하는데. 제 동기들도 못된 물이 들어가는거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1학년때 다같이 모여서 우린 4학년 돼면 그러지 말자고 입아프게 말해왔는데

고학년 되어서 4학년을 앞두고 나니까 변하는거 같아서 답답합니다.

 

 

그래도 마지막 희망은 제가 내년에 4학년 찍어서 나부터 안그려면

세상이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악행과 못된전통을 바꿔볼 생각입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