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택시기사한테 납치 당할뻔한 사연

도발2008.03.30
조회1,149

전 올해 고1이 된 여학생 입니다.

제가 사는곳은 면이라서 버스가 시내처럼 많이 없어요.(동네 슈퍼도 없음)

그래도 버스타고 시내 갈때10분 정도밖에 안걸려요~

아참 버스가 어떻게 있냐면

 

시내에서 집으로 가는버스

오전 : 10:00 , 12:20 이 두대밖에 없구요

오후 : 5:10 , 6:00 , 8:50 , 9:10

이렇게 있습니다.

집에서 시내로 가는버스

오전 : 7:00 , 7:15 , 10:00 , 11:00

오후 : 3:00 , 6:30 , 7:00 , 10:30

 

이렇게 있는데요

저녁 여섯시 반버스랑 일곱시버스는 거의 같이와요.

타는사람이 별로 없어서 연달아 오는 정도...

 

전 집이 면이라 버스가 잘 없어서

선생님이 야자는 빼주거든요~

매일 보충 2교시까지만 하고 집에 가요. 면에사는 저의 특권이랄까...?

 

그날은 친구랑 놀려고 친구도 야자를 빼고 (난 원래 안하고) 놀다가

시내에서 집으로 가는버스를 놓치고 만거에요.

그래서 놓친김에 에라이 놀자해서 택시타고 가려고 11시까지 놀았습니다.

이제 집에가려고 택시를 잡았죠.

요세 네이트 톡에서도 뉴스에서도 인터넷기사에서도 택시강도가 참 많더군요,

그래서 택시 타기전에 친구들한테 택시번호판 적어놔라 하고 택시를 탔습니다.

요세 택시 강도가 하도 많길래 (말했다시피 면에 살아서 밤에 혼자 택시 탈 일이 많아요) 무서워서

택시를 타면 뒷자석 오른쪽 문옆에 딱 붙어 탑니다.

여느떄와 같이 기사 아저씨한테 "아저씨~ㅇㅇ면이요" 라고 했습니다.

근데 기사 아저씨가 "오빠야 오빠"

이러는거에요 ㅡㅡ 놀라서 ^^;; <-이러고 태연한척 웃다가 택시 기사 자격증을 봤습니다.

택시기사 자격증은 개뿔... 택시기사 자격증이 붙어있어야 하는데 자격증만 홀랑 빼놓은 겁니다.

대따 쫄았더랍죠... 또 그날따라 휴대폰을 집에 놓고 왔다는...ㅠㅠ

"오빠야 오빠"

이러길래 ^^; 이러면서 태연한척 웃었더니

"오빠 북면이요~라고 다시 해봐" 이러는 겁니다.

하하...^^;라고 했더니 "가쓰나...웃기는"

이러는겁니다. ㅁㅊ놈 휴대폰있고 낮이었으면 가만안놔뒀죠. 뭘로 그새끼 대가리 찍을것도 없고.

요세 세상이 세상이닌만큼 쫄아서 가만있었습니다.

저희집 가는길은 면이라 지나다니는 사람도없고 으슥한 야산도 많고 해서 납치하기는 딱 좋았죠.

꿈많은 소녀시절 이대로 죽을순 없다는 생각만 ~

"아저씨 지금 몇시에요?"

-"오빠라니깐 지금 11시네"

"아 그럼 버스 한대 있겠네ㅡㅡ 아저씨 저쪽 정류장에 내려주세요"

-"버스는 무슨 지금 버스없는거 다알아"

"있는데요ㅡㅡ"

-"이거타고가"

"있다니까요"

-"내가 버스 다 보냈어 없어"

참 나 어이가없어서ㅋㅋㅋㅋ

"아 그냥 내려 달라구요 버스 지금 두대 있거든요 돈이 아까워요"

한참의 실랑이 끝에 정류장에 내렸죠.

그 기사 더 의심스러웠던건 30대 초중반? 정도 였는데 개인택시 몰고 다니더라구요...

보통 개인택시는 한4~50대 아저씨 분들이 하시잖아요. 그리고 운전석에 기사아저씨 잠바 한개 걸려있었는데 그 변태새끼가 잠바 입고 있더라구요.(잠바를 두개 챙겨다닐 일은없고)

아 진짜 놀래가지고 50대 후반 아저씨들도 "아저씨 ~ ㅇㅇ면이요"

하면 "네~"하는데 지가 오빠라고 불르라면서 그ㅈㄹ? 뭐 가쓰나?

진짜 갖다 발라삐고 싶었는데(ㅈㅅ 경상도人)

변태새끼 신고 할라다가 말았어요.

 

그 일 있은지 몇일 지났는데

남들이 볼땐 뭐 별일 아니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전 진짜 순진한 마음에 무서움 정도가 아니라 완전 공포 였습니다.

밤에 혼자걸어가기 무서워서 엄마한테 정류장까지 데리러 나오라 그럽니다.

사람들 못믿겠어요 밤길이 두려움...

이것도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인가요?

저 상황 직접 겪어보지 못한사람은 모를거에요

얼마나 두려운지... 제가 글을 좀 못써서 내용이 이런데 실제 상황은 완전 ㄷㄷ

그날 진짜 여자로써 수치심100% 모욕감100%인 날이었어요.

 

언제쯤 여자나 학생이 안심하고 밤거리 다닐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요즘 세상 무서워서 어디 살겠어요?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나요~?

 

아 어쨋든 여자분들 밤에 택시 조심하세요!

택시 번호 꼭 휴대폰에 저장해서 남자친구나 친구, 가족들한테 문자하세요

그리고 젤 중요한 택시 기사 자격증이요! 꼭 꼭 확인하시고

 

이런 아저씨들 때문에 다른 좋은 기사분들 피해 보는 일 없었음 좋겠네요!

여러분 택시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