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이 나랑 인연인게벼(2) ㅡㅡ;

샤카2003.09.18
조회61,405

~ 우중충한 하루 ㅡㅡ; 비가 추적추적 오다니..
비올때 일수록 다들 몸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두 얼마전에 30평생 처음 자전거를 배워보겠다고 자전거 타다가  3차선쯤되는 넓은 길에서
앞에오는 자동차를 못피해서 옆에 세워둔 자동차에 자전거 박고.. 넘어져서 무릎까지고 ㅡㅡ
멍까지 들었는데..그뒤로 후유증(?) 인지.. 비만오면 무릎이 쑤십니다. 이놈이 나랑 인연인게벼(2) ㅡㅡ;

자전거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미리 미리 배워둡시다. !

하여간.. 어제에 이어서 2탄 보내드릴께요..

제가 12시만 저절로 눈이 감겨서 이쑤시게 끼고 모니터를 봐야하기때문에
쓰다가 그냥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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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놈이 나랑 인연인게벼(1)"을 못읽으신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요약하면
1줄로 나타내면 "천리안 채팅방에서 만난 놈팽이와 데이트약속을 잡았다!!!"  입니다. 이놈이 나랑 인연인게벼(2) ㅡㅡ;

운명의 그날.. . 칙칙한 은색 소2에서 내린 남자는 의외로
생긴것도 멀쩡하고.. 키도 한 178쯤되보이고.. 호리호리했다
오~ 이게 왠떡이냐 이놈이 나랑 인연인게벼(2) ㅡㅡ;

키크지.. 잘생겼지.. 킹카네..
내 팔자에 저런 남자도 있구나 하면서
나름대로..이쁘게 보일라고.. .우아하게 웃어보였다 이놈이 나랑 인연인게벼(2) ㅡㅡ;
여차여차하여 나는 그 남자 차가 앞장 서는대로 따라서 운전했다

 

여기서 한가지 타지역은 어떤지 몰라도  대전이라는데 참.. 깝깝한것이
남여 커플들이 데이뚜하러 갈데가 없다.

그나마 가는데라고는 보문산
(여기 밤만 되면 깜깜하고 으슥하다 ㅡㅡ; 음침한거 좋아하는 커플들은 자주 가더라 )
그리고, 보문산과 쌍벽을 이루는 데이트 장소인 대청댐이 있었다.
그나마 대청댐 주변은 찻집.... 식당.. 호프 등등.. 연인들이 갈만한데가 몇군데있었다..
근데 거기도 좀 음산하다 ㅡㅡ;;
뭐그래도 먼 걱정이랴.. 얼굴이 무기인것을...

 

하여간, 보문산 근처 찻집에서 간단히 차를 마셨다..
뭐 대화내용이야..대한민국 공통 대화인.. 호구조사 이놈이 나랑 인연인게벼(2) ㅡㅡ;
그거 말고..첨만난 남여가 할얘기가 머가 있나??

사실.. 그때 무슨대화를 했는지 생각두 안난다..
여러분도 한 4년전에 별 관심도 없이 만난 남자와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꺼라 생각된다
그거 기억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다
난 기억력이 나빠서 어제것두 제대로 기억을 못하는데 ㅠ.ㅠ

 

여기서 약간의 배경설명이 필요할껏같다.
그때당시..나는 하루가 멀다하고 채팅, 미팅, 소개팅.. 할것없이
"팅" 짜들어간건 다하고 다녔다 이놈이 나랑 인연인게벼(2) ㅡㅡ;

 그래서 가끔 집에 늦게 들어가기 일쑤였고..

아빠는 내가 사귀는 남자가 있어서 매일 늦는줄알시고
이제나 저제나 집에 인사시키는 날만 목빠지게 기다리셨었나부다..
그런데..도대체가 딸뇬이.. 누구를 사귀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물어봐도 대꾸도 없고..하니깐..좀 이상하게 생각하셨던것 같다.

참 깝깝한것이..머시 있어야.. 얘기를 해주지 ㅡㅡ 맨날 팅만했지 건지는 넘 하나두 없는디

멋을 얘기하라는건지.. 쩝
근데 어느날 딸뇬이 채팅하다 갑자기 오밤중에 나간다고하니깐..
아빠는 더욱 이상하게 생각하신것 같다.

 

그날저녁 그 채팅남과 간단한 데이트후 집에 가자마자 퍼져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띠리리띠리리.."울렸다.
"여보세요?"
"아.. JA 씨? 집에 잘들어갔어요?? "
"아..네.. YM씨도 잘들어갔죠?"
어쩌구 저쩌구 간단한 대화를 한후에 나는 피곤해 지켜 잠들었다.. 그날밤..
일은 터지구 말았다.

 

담날 아침..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어젯밤 만난 YM씨의 전화였다..
내용인즉  어젯밤 내가 자는사이 울 아빠가 글쎄 내전화기의 최근수신번호로 통화를 눌러
YM씨랑 통화를 했다는 것이다.

대화내용인즉
"너 머하는 놈이냐?" "예.??? 예..저.. "
"머야.. 왜 말을 못해.. 머하는 놈인데.. 한밤중에 다큰 지지배를 불러내구 X랄이야 !!!"
"아..저.. 어제 JA씨 처음 만났는데요.."
"머시 첨이야.  그뇬이 요즘 하루 이틀 늦게 오는게 아니야..누구사귀냐구 물어봐두
대꾸도 없고.. 혹시..너 애딸린 유부남 아냐????(헐~ 웬 유부남이놈이 나랑 인연인게벼(2) ㅡㅡ;)  내 딸 사귈라면 호적등본, 재직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다 떼와!!~~ " 하고 뚝 끊더란다
얼마나 당황했던지.. YM씨는 통화후에도 한동안 띠띠~ 거리는 전화기를 끊지 못했다고 ....
나두 참 당황했다.. 세상에 아무리 1번밖에 안만난 남자한테.. 호적등본.. 재직증명서.. 주민등록등본이라니.. 어이가 없어서... 이놈이 나랑 인연인게벼(2) ㅡㅡ;

나는 속으로생각했다. 아빠가 드뎌 맛이 가셨군
내가 남자를 너무 만나고 다녔나??
하여간 난 YM씨한테 폐를 끼쳐서 진짜 미안하다고 한마디 한후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다..
그런일이 있은 며칠후 ...
이사람 진짜 서류를 가져왔다 ㅡㅡ; 난 근무하다 말고 누가 찾아왔다길래
업체 손님이려니 했는데..
글쎄.. 그 채팅남이 한손에는 서류봉지를 딸랑딸랑 들고는 회사로 찾아온 것이 아닌가
참 살다보니.. 별 미틴넘이 다있다고 생각했다 ㅡㅡ
서류 떼오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른 울 아빠나
그걸 또 진짜로 떼온 넘이나 ㅡㅡ; 참.. 둘다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하여간,, 이상황은 실제 상황이었음을 다시한번 말해둔다.
봉투를 손에들고 참.. 어찌나 어이가 없었던지..

 

어라..머야.. 군대 조기 제대.. 머야머야..이거 문제있는놈아냐??
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군 ..
음.. 홀엄마에 장남이네..이띠 ㅠ.ㅠ

 

그날 받은 서류를 아빠한테 제출했더니..아빠도.. 얘기해놓고는 진짜로 서류를 떼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하셨는데.약간 놀라는 눈치 ㅡㅡ;

그리하여..우여곡절끝에.. 채팅남과의 연애가 시작됐다..
나중에 물어보니.. 그날밤 잠 한숨 못자고.. 고민했다고 한다.. 서류를 떼???말어???떼???말어??? 

뭐 서류까지 떼다 바친 마당이니.. 거의 뭐 결혼을 할꺼라고 다들 생각했다.
아빠, 엄마.. 그 채팅남 YM씨.. 그리고..나두..그럴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결혼하게 되었다면 내가 여기서 이렇게 글을쓰고있지 않았을 꺼다.
그때 결혼했으면 애가 벌써 4살은 됬겠다.. ㅡㅡ;

하여간.. 그때 나는 회사에서 대리 진급 케이스였고.... 진급하고 싶은 욕심에 진짜 열심히 일했다 ㅡㅡ;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원래 일하고 결혼하고 두손에 떡쥐고 조물딱 거리다가 두개다 얻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결국 나는 그사람과 결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내가 좋아서 사귀게 된것도 아니고..
서류떼서 준것 때문에 얼떨결에 사귀게 된건데..
내가 꼭 결혼까지 해야하나.. ㅡㅡ;
그리고.. 얼굴 잘난것들은 꼭 얼굴값을 한다니깐..나중에 속썩힐것이 분명해 ㅡㅡ;
하면서 온갖 이유같지 않은것들이.. 결혼을 하지말라고 나의 목덜미를 잡아 끌었다

 

사실 말해서.. 여자심리라는것이..결혼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지금 사귀는 남자보다 더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인 갈등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게 없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이 여자인지 확인해보라 ㅡㅡ;
혹시 트렌젠더 인지도 모르니깐 ㅡㅡ;

어째꺼나.. 난 큰결심을 하고.. 헤어져야겠다고 결정했다..
집에다가도.. 인제 헤어지기루했다고..선언을 했다.


"나 아무래도 YM씨랑 고만 만나야 될꺼 같아요..."
"..."
"일두해야되고.. 결혼하기에는 좀 이른거 같아요..제가 너무 경솔했던거 같네요.."
"제가 싫어요?"
"아니요.. YM씨가 싫은게 아니고..그냥 결혼하기가 무서워요 ㅡㅡ;
 또 결혼하면 일에 좀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을꺼 같고요.."
"네...왜? 결혼하기가 싫어요?"
등등등..

난 그렇게 얘기하면 알아들을 줄 알았다 .. 그러나...

같은 얘기를 몇번씩해도...도대체가 씨알이 안먹혔다
역시 곱슬머리는 고집이 센가부다 ㅡㅡ;;

 

그뒤로는 오는 전화도 안받았다. 일부러 전화번호를 안지웠다.. 발신자확인서비스 신청해서 비슷한 번호만 찍혀도 안받고.. 문자를 보내도 답장도안했고..나름데로 안부딪칠려구 무쟈게 노력했다
어쩌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그채팅남이라는게 확인되면
"나 바뻐요.. 전화하지마세요.. "등등..
급기야는 당신이 싫어서 결혼안한다에서 부터.. 머리가 곱슬이라 싫다.. 키가 커서 싫다.. 얼굴이 잘생겨서 싫다 등등..
온갖 이유를 다 갖다 붙여서 . 싫다고.. 연락하지말라고 소리를 질렀다..

지금생각하면 참..왜그렇게 싫었는지..

여기서 남자들 참고로.. 싫다는 여자한테는 그냥 내버려 두는게 약이라는것을 알아야 한다
여자들은 싫다는데 달라붙을 수록..정이 더 떨어진다는걸 꼭 알아줬으면좋겠다 ㅡㅡ;;

 

어느날인가는 아침에 늦잠을 자서 급히 서둘러..출근하는데 허걱 ㅡㅡ; 그인간이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이띠.. 늦잠자서 머리두 못감구.. 화장두 못하고 ㅠ.ㅠ 우씽
난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급하게 회사는 가야되고.. 얼떨결에.. 심한 말을
했다.. "YM씨는 자존심도 없어요? 제가 그렇게 알아듣게 얘기헀자나요..앞으로는 이런짓하지마세요"
한마디 던지고는 차를 몰고 출근해버렸다..

못된것..참..모질기도 하지.. 그때 당시..머리라도 감고 ㅡㅡ 화장이라도 했으면 얼굴쳐다보면서
좀 부드럽게 말했을지도 모르겠다 ㅡㅡ;
분위기를 봐서.. 찾아와야지 원 쩝..

 

여기서 잠깐..아침에 머리 안감고 화장안하고 출근했다고 절대 나를 추저분한 여자라고 생각하지말기를
참고로 말하면 나의 직장은 생활용품을 만드는 회사 연구소다..
회사에서 머리감고.. 이빨닫고.. ㅡㅡ 할꺼 다한다..
우리는 그게 업무의 연장이다 ㅡㅡ;
신제품 테스트 하라고 하루에도 열두번씩 머리 감아야하고. ㅡㅡ
테스트 있는날은 양치질도.. 5~6번은 우습다 ㅡㅡ;

 

하루는 샴푸 만드는 부서의 개발부장님이..나의 머리털을 보시더니..
"헉.. JA씨 머리털이 왜이랴 ㅡㅡ;; 머리 손질좀 하고 다녀.. 돼지털이네..돼지털.."
"쩝.. 이거요.. 부장님부서 제품 테스트한다고 하루에도 서너번씩 버리 감아서 이지경됐어요 ㅡㅡ;
 코팅파마하게 파마값주세요 ㅡㅡ;"

내머리털이 돼지털이 됀 이유가 따른데 있는게 아니다

얘기가 자꾸 딴데로 흘러서 ㅡㅡ;;.

 

그런일이 있은 며칠후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난리가 났다..
글쎄.. 5시쯤에 어떤 젊은 남자가 집으로 찾아왔더라는것이다.
결혼을 작정하고 YM씨를 사귀었지만.솔직히 집에 데려온적 한번두 없었고
만난것도 한 10번도 안만났던것 같다 ㅡㅡ;
YM씨 얼굴을 모르던 엄마 아빠는 문을 열고 영문을 몰랐다는.. ㅡㅡ;

 

얘기가 너무 길어졌다..
좀 쉬었다가..내일 다시 이어서 ...
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길면 읽기도 지루하고 ㅡㅡ;

참참.. 착한 아이님 리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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