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두사람..

공허녀2008.03.31
조회269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자에요.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두 사람이 있습니다.

먼저 A라는 친구는 현재 제대를 눈 앞에둔 군인으로 9년된 저와 가장 친한 이성친구이고,

B라는 친구는 5년된 저와는 대학시절 가장 친했던 동성친구입니다.

그리고 A와 B와 저는 같이 친한 그룹이 있어서 자주는 아니어도 다 함께 잘 만나는 편이죠..

 

A는 작년에 저에게 두가지 말을했었어요.

중학교시절 저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다는 것과 또 고백.. 제대할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그게 아마 작년 2월말인가 그랬을거에요.

저는 거절을 했습니다. 친구로 평생 얼굴보고 살고 싶다고..

A가 싫은게 아니고 정말 친구로 옆에두고 평생 보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좋으니까요..

저에게 고백한 달엔 제 생일이있었거든요.

마침 A가 휴가를 나와 그 그룹과 또 다른 제 친구들과 함께 만나기로해

우선 전 그 때 친구들과 함께 있었구요.. A는 전에 사겼던 (그 당시엔 남남인)

여자애를 만나러 가서 12시넘어서야 왔구요 선물은 커녕 케익도 없더군요..

그 날 제가 술을 좀 많이 마셔서 밤에 혼자 걸어 집에 가는데

A가 집으로 택시타고 가다가 돌아와서 제 집 앞까지 데려다 주기도 했구요..

 

그랬던 A인데...

 

(참고로 A가 들어가고 군에 있을 당시 저에겐 사랑하는 현재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A는 이번 휴가 나와서 친구들을 통해서 듣게 되었구요..)

 

이번에 A와 B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또 다 같이 모일 기회가 좀 생겼었어요.

그래서 다 같이 만나기도 하고 몇일전엔 A와 B,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만났었죠..

그 날은 좀 일찍

우선 A와 저, 둘이서 카페에 가서 투닥투닥 거리고 웃으면서 얘기 좀 하다가 B가 왔어요.

자리를 옮겼는데 A가 차를 가져와서 B와 저만 술을 마셨죠..

그리고 셋이서 노래방도 갔어요..

A는 제 바로 앞에 앉거나 옆에 앉고 가끔씩 터치도 하고.. 그래서 '아직도 마음이 있구나'

하는걸 느낄 수 있었죠..

그렇게 노래방시간이 끝나고.. 밤 10시였나.. 이르기도 하고 그래서 방을 잡고 술을 더 먹을까

아님 그냥 집에 갈까? 고민을 하는데 B가 술이 좀 올랐는지 극구 방 잡고 술 먹자고 하더군요.

전 몇일 전에도 그랬기때문에 그냥 드라이브나 좀 하던지 하자고 했죠..

B를 데려다주고 A와 얘기도 하고 싶었고 바람도 쐬고 싶어서..

(A와 저와 나머지 친구들은 다 같은 동네에 사는데 B가 좀 많이 멀리 살아요.

그래서 거의 항상 B가 저희 있는 곳으로 오곤 했죠..)

근데 의견일치가 안되서인지.. 그냥 전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A와 B하고 인사를 한 후 전 집에 와서 바로 뻗어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A였죠..

B와 .. 사귄다더군요

(전 솔직히 너무 말이 안되서.. 말이 안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A는 예전에 어떤 여자애한테

고백을 받았을 때 거절을 한 이유가 못생겨서 였거든요..근데 B가 그 여자애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전 웃으면서 '이것들이!!ㅋㅋㅋㅋ머야 너네 어제 어떻게 된거야!! 둘이 방 잡고 놀기라도 한거야??ㅋㅋㅋ'이랬는데..

그랬다더군요.. 저를 집에 보내고 B를 집에 보내기도 어정쩡한 시간이었고 그렇다고

혼자 두기도 뭐하고 그래서 둘이서 A의 동네에서 술을 먹고 방을 잡았다더군요......

전 또 그랬죠 '아이고 사귀는 첫 날부터 이것들이 잘하는짓이다!!!!!!!!!!!!!!ㅋㅋㅋㅋㅋㅋ'

속으론 정말 뭔가 공허하고.. 허전하고.. 멍..하고.. 그랬지만요..

 

A는 절 오래 좋아했다고 했었어요.. 그 사이 사귄 사람들도 있긴하지만..

근데.. A의 마음이 그런건가요 남자의 마음이 그런건가요..

몇개월 전 만해도 저에게 그런 기다려달라는 고백을 했던 A가 B와 하루를 보내고..

바로 바뀌어버리다니... 못생긴 여자는 싫다고.. 그러던 A가...

저 보란듯인지 자신의 미니홈피에 갑자기 사랑사랑..사랑..

 

둘은 저에게 너무 소중한 친구들 입니다.

하루하루 지날 수록 공허함이 더 커져만 가네요..

너무 속상해요..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