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수 百 作

카오스2003.09.19
조회128

역시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치룬 百作 다우신

글에서 격조를 느끼오

 

유난히 방죽(웅덩이보다 조금큰) 이 많던 곳 인지라

낚시는 곳 놀이이자 생활이던 어린시절

아버지 손에 끌려 왠종일 뙤악볕에 앉아 기다림을 배웠고

어둑어둑 해질무렵 빈바구니로 자리를 터시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얼굴에서 낚시란 ... 놀이 그 이상의 매력이

숨어 있음을 알게되고

 

서울로 올라온 유학생 시절 초등5년 여름방학

애지중지 하던 형 텐트와 바나 몰래 챙겨서

충남 예산저수지로 6박 7일 가출.... 집안을 뒤집어 놓기도 했지만

너무도 태평히 낚시기행문 달랑 들고 돌아온 저를 보고는

입가에 잔잔한 미소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말씀 하시더이다

" 채찍이 필요없는 馬 이 되거라" 

숙제로 제출한 기행문 덕에 소년 동아일보 표지에 실리는

촌놈의 영광도 있었지만

아!.....그때  만일 스스로 달리기 위해선 채찍이 필요한 시간도 있어야 함을

알게 해주셨더라면 아마도 훗날 전국의 저수지를 제 집인냥 헤메던

병 적인 집착은 없었을 것을........

 

오동나무 수제찌를 만들기 위해

남에집 곱게키운 아름드리 오동나무를 베어서

변상 해준일....남산 식물원옆 동물원에 가서 공작새 깃털하나 엊으려고

죙일 쪼그리고 앉아 있던일......지금 생각하면 그져 유아적 발상 이었지만

그당시 나름대로 치열한 삶의 방식 이었다오.....^^

 

이미 낚시를 접은지 5년

아직도 가끔씩 물안개 피어 오르는 새벽저수지를

꿈꾸지만 한구석에 놓여있는 슈퍼플랙스 와  지나온 낚시의 기억 만으로도

이미 물가에 앉아있는 나를 보곤 한다오..

 

언제고 안개가 짙어지는 날

공지천에 만 나타난다는 황금비늘 을 만나러 함께 가시구료

물론 바늘은 놓아두고...............................

 

피엣수..

 

서늘한 바람에 가볍고 재미난 책 한권 " 강추!!!!

이외수 님 의 " 황금 물고기"

특히 사랑의 아픔에 시름하는 혼,사방 동지들께

강력 추천 하는 바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