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시장 화재 만우절 때문에 처참히 무너져버린 삶의 터.사진有

자양서민2008.04.02
조회12,472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톡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운영장님 정말 감사해요, 사진까지 정성스레 달아주셨더군요.

사실 점심도 굶어 가면서 정말 어떻게 써야 많은분들께서 이 글을 한번이라도 잘 봐주실까..

어떻게 써야... 많은 분들께서 위로의 댓글들을 달아 주실까,, 그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

저 나름대로 엄청 고심하면서 썼어요,,^^ 글을 쓴지 2시간 여만에 헤드라인에 쏙. 올려주셨더군요

아 .. 톡된 기분이 이런기분이구나.. 처음 느껴보았네요

하지만 이런 기분보다는요 한분 한분 톡커님들께서 정말 따뜻한 가슴으로 달아주신 댓글이

너무너무 소중했어요, 글 한자 한자가 정말 위대한 힘이 있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관심 어린 눈빛과 배려의 말씀, 감동의 댓글들 다시한번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저도 저희 주민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베풀면서 살게요...^^

 

제가 짧다면 짧은 하루였지만 그래도 그 어제의 시간만큼은 너무나 긴 시간이었고ㅡ

가슴이 미어지는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었지만, 묵묵히 옆에서 위로해주고, 다독여준

정말 좋은 친구가 있어요,

 

친구들아 정말 고마워, 누구누구에게 전하는 말인지는 다 하지 않아도 알겠지?

어둡고 슬픈 톡 내용에 어울리진 않지만 ^^ 어제 많은 힘을 안겨주었던 친구 싸이남겨둘게요

제게도 찾아주시는 한분한분 따뜻한 베려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베풀면서 살겠습니다.

 

http://www.cyworld.com/xnlsms1004 자양시장 화재 만우절 때문에 처참히 무너져버린 삶의 터.사진有    <--친구에요^^

http://www.cyworld.com/taeunday

언제 다시찾아 올지 모르는 이런 톡 감사히 받으면서 ...염치없지만요^^

우리 모두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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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톡을 사랑하는 20대 초반 회사원입니다.

정말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데요,,, 일을 재차 떠벌려 봤자. 

아펐던 가슴은 아직도 가실데가 없구, 아픈 가슴 또 쑤시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냥 넘어 갈 일이 아닌 것 같아서 길지만 차곡차곡 써내려갈테니,

악플은요 많이 자제 부탁드리구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을 구해볼게요,

도와주세요.

 

제가 사는 곳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이거든요.

자양 시장쪽으로 이사 한 지 한달도 안됐습니다.

2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아오면서, 그 흔한 불구경, 싸움구경 한번 해보지 못했어요.

 

때는 08년 4월 1일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벌어졌습니다.

저는 월요일에 월 마감이 있어서 회사에서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피곤하게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피곤했던터라, 옷을 갈아입고 씻고 바로 침대위에 누워서 잠을 청했습니다.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요즘계속 잠을 잘 못이루고 설쳤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계속 설 잠만 설치다 중간중간 계속 깨면서 잠을 청해야만했습니다.

 

잠시잠깐 잠이 들 찰나, 2시넘고 3시를 바라보던 그 시각...

갑자기 제 동생이 저를 막 흔들어 깨웠습니다.

어머니랑 저는 놀란두눈으로 급하게 동생에게 휘둘려 왜 그러냐고 물었고,

동생은 " 엄마 ! 누나 ! 지금 불났어!!! 빨리 일어나!! 옷입어!!!!"

 

저와 엄마는 창문을 열어확인했습니다.

창문을 여는 순간 까맣고 숨조차 쉴 수 없는 매연이 집으로 들어왔고,

아래쪽 시장골목에 불이 나서, 이미 가게2채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겁니다.

게다가 잘 때 듣지 못했던 '불이야!!! 불이야!!!! ' 이런소리가

계속해서 들려 왔고, 정말 진짜 너무 놀란 나머지 저희 가족은 잠자던 옷 그대로 윗 점퍼만

걸친 채 급하게 집을 나와 불이있는 곳을 향했습니다.

(그때는 불을 끄기라기 보단, 일단 살고보자는 마음으로 급하게 가족들을 이끌고 나왔죠)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급하게 물을 기어 나르고,

이게 급급한 나머지 저와 저희 가족모두 애타게 물을 기어 나르면서 불을끄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물을 끼얹고, 가게에 있던 소형 소화기를 아무리 끌어 모아서 불을 꺼봐도,

불길은 무섭게 옆집, 또 옆집 또 옆집 천막에 불이 붙기 시작해서 한건물 두건물이 계속

타들어 가는 겁니다. 그럼에도 무섭다고 곁에 다가오지 못하시는 분들!!!!!

지나가시다가. 자전거 세우고, 핸드폰으로 그 광경 동영상 촬영하시는분,

어머 불났네 하시면서 연신 자기 일 아니라고 불구경 났다고 전화해서 떠드시던 분.

정말 자기 일 아니라고 너무 애석하게도 그냥 보고만 계시더군요,

 

그래요, 저희가족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맞은편에서 불이 계속 불어 나가고 , 그 다음에 바람이 불어서,

저희 집쪽 맞은편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불씨가 무섭다라는 말이 정말 실감이 났구요, 정말 어떻게 손쓸 틈이 없이 불길은 너무 커져서

정말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래도 불을 끄겠다고 열심히 모아서 모아서 힘을 합쳐 불을 제지하려했지만

그 불은 건물 뒷편에 있는 가정집까지 번져 나갔고, 나무로 만들어진 오래된 가정집은

더 무섭게 타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계속 주민들은 경찰이며 소방서에 신고하라구 계속 신고를 시도했으나,

그래요. 이날은 만우절이였습니다.

얼핏 기억에 스치더군요 학창시절에 만우절이라면서 장난쳤던 기억들,

그리고 어제 출근길에 읽었던 신문 한켠의 만우절 장난전화 벌금.. 등등등//

 

불길은 무섭게 휘몰아쳐 타버리는데, 애타게 기다리는 소방차는 소식이 없었고,

이윽고 주민분께서 "오늘 만우절이라고 장난전화인줄 아나봐요!!!"

 

저희는 정말 이런 상황에 만우절이 웬말이냐면서, 정말 서민들 다 죽게 만든다며 난리났습니다.

저희집도 마찬가지로 이제 창문쪽에 불이 붙기 일보 직전 이었구,

불길에 창문이 휘어 휘청거렸습니다.

 

한 건물이라도 살려보자는 심성으로 모든 분들은 다 함께 참여해서 천막이며 쉽게 불 붙을 물건을

띄어냈고, 물을 부어 불이 붙지 못하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소방서에선 소식이 없습니다.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다가,

뒷집 가정집에 LPG가스통이 20대넘게 있다는 말이 들렸습니다.

이건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진게 아니라, 온몸에 휘발류를 들이 붓고 불을붙이는 느낌이었어요.,

 

저희어머니는 노력하시다가 끝내 주저 앉으셨고 그렇게 시간은 3시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주민분들이며 저희가족이며 온몸에 매연으로 뒤범벅하고, 신발은 신는둥 마는둥,,,,

이미 코와 목에는 숨을 쉴수 없을정도로 아파왓으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게 12개 분량, 가정집 2채가 활활 타고 있었고, 그 뒷 가정에도 불씨가 뿌려져

불붙기 일보 직전. 소방차 사이렌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희집 반대 편 골목쪽에서 소방차가 들어왔고

열심히 불을 끄던가 싶더니, 한 대 더 올 줄 알았던 소방차는 오지 않고 소식없이,

턱없이 모자란 소방차 한 대 만이 계속 번지는 불길은 그대로 두고,

타고있는 불길만 제지하는 겁니다.

번지는 불길속에 애가 타는 시민들은 말도 못하고 애간장만 태우고 있고,

더디고 더딘 소방대원들의 걸음에 화가나셔서 욕하시던 주민분도 계셨어요

 

네 그래요 알아요.

소방대원분들, 만우절이라 장난전화도 많이 받으셨을테고,

그리고 그날 정말 믿기 어려우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40분을 넘어선 1시간을 넘게 불길속에 타들어가게 하신 거 정말 잘못하신겁니다.

10분 20분사이에 집 몇 채가 타들어 갔네요.

그래도 달려와 주셔서 열심히 불길 잡는다고 노력하셨습니다.

그 뜨거운 불길속에서 정말 목숨 까지 내놓고 일 하시는 것 두 봤구요.

 

하지만 정말 저도 저희집 식구들도 이기적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지켜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고, 너무 매정하게 느껴졌으며 서운했습니다.

서운하다 못해 너무 미웠어요,.

 

거짓말이라 생각해서 늦게 오셨으면 그래도 더 열심히, 해주셨길 원했지만,

작은 소방차 한 대 가지고는 이미 턱없이 부족했구, 불길은 겉잡을 수 없이

여기 저기 불어나서 안돼는 상황이었어요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그래도 신고 받고 오셨으니 장난이라고 생각했던 그 시간을 생각하셔서

번진 불길을 생각하시고 더 많은 소방차를 몰고 오셨어야 하지 않아 싶네요...

 

싸그리 타버려서... 하루하루 근근히 열심히 한푼두푼 모으시던 서민시장 주민들은요,

한순간 모든걸 다 잃으시고, 눈물만 흘리셨습니다.

 

저희집이요, 정말 천만 다행으로 정말 다행으로 창문이 내려앉고 집안이 온통 매연 이었지만,

그만한거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했어요

 

6시쯤 넘어서 불길이 완전히 다 잡혔습니다.

소방대원분들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발 벗고 불을 끄기 위해서 노력하셨어요..

정말 애타는 순간순간이었어요,

 

일단 희생자가 잇는지 없는지 검사하신다고 노란색 띠를 두르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시며 불에 대해 물어보시는 것 까지 ,,,

 

저희는 일단 그 불의 원인은 엄연히 시장쪽에서 일어난 사고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불이 처음 난 곳은 저희집 근처가 아니라 더 위쪽 시장통에서 시작되었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새벽에 폐지를 줍기 위해서 돌아다니시던 할머니께서 그 누군가가 피어놓은

불씨를 폐지를 이용해서 다 잡으셨대요. 저희는 그 소식을 불이 꺼진 후에 들었습니다.

불이 잡혀서 그나마 희생자가 없길 바라면서 불이 다 꺼진거에 일단 안심은 했었으나,

 

방화범이 따로 있을거라는 추측에..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겁니다.

이런일이 생겼으니, 방화범을 잡지 않는 한  그 방화범은 또 다른 일을 저지 를 것 같다는 생각에.

불이꺼지고, 낡이 밝아와도, 계속되는 불안감에 몸둘바를 모르겠었어요.

 

가게있으셨던분들은 화재보험이라도 들어놓으셨으면,, 그래도 다행이었겠지만요..ㅠ

(죄송해요 제가 이런부분이 취약해요)

 

재래시장은요, 가게여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하루벌어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시는 나이드신 할머님들께서하시는 노점장사도 많아요.

그냥 땅에 앉으셔서 옆에 자리 내셔서 나물이며 좁쌀이며,채소등등 파시는 분들이요.

 

수사가 시작된다며 아무도 못들어간다고 온 길을 막아선 경찰들 사이로,

할머니께서 애써 다 쌓아놓으셨던 채소며, 할머님의 재산들이 다 잿더미,

게다가 바닥 여기저기 다 짓뭉개지고 밟혀,,, 다시 쓸수가없게 되었어요,

그 상황을 보시며 우시는 모습을 보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지금도 생각해보면 너무 생생하네요,,,,

 

차라리 내가 저런 상황이었다면,,,

나는 젊고 젊은 나이니까 어떻게든 극복해 낼텐데..

지금까지 살아오신 나이드신분들은 이 아픔을 어떻게 극복하시려나,,

 

제가 너무 화가 나는거는요,

지금 선거가 다가오는 기간이라 그런지,

큰 불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상황은요 신문 단 1면, 뉴스 한 자막에서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http://blog.daum.net/happytimes-ginews/3325887

고작,,, 네이버에 자양골목시장 이라고 치면 나오는 이런 작은 기사 정도.

아직 사건은 결말이 나지 않았고!

방화범의 소행인지, 작은 실수로 인해 생긴 사고인지는 알수 없습니다.

작은 실수로 인해 생긴 사고이면, 그냥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요

 

만약 방화범의 소행이라면요! 그건 정말 사고에서 사건으로 달라지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몇몇 목격하신 분들도 계시고,

그냥 단순이 넘어가기엔 안 될 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일에 가려서 이런 큰 화재들도 많은분들이 그냥 모르고 계신 분들이 많아요,

저역시 정말 뉴스에 한번이라도 나오고, 신문 한켠에라도 나올 줄 알았지만,

아직 결말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식으로 묻어버린다면 정말 억울합니다.

 

 

가슴이 아픈건,,, 두말할 것두 없는것 같아요.

주저리 주저리.. 너무 긴 글로 두서없이 글 쓴 것 같아서..읽으시면서 불편하신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도 대한민국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한 서민으로서,

너무 가슴아프고, 억울하기에 글로서 호소해 봅니다.

 

12개의 가게들이 한순간에 타버렸고, 2채 3채 정도의 가정집이 무너져 내렸으며,

인명피해는 없다 하더라고, 그 피해 금액이 고작 4천만원이라니요....

 

이런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ㅠㅠ

정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무 지식이 없는 제가 한심스러울 뿐입니다.

부끄럽고,,, 안타까워요.,...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쓰면서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그래도 오늘 아침 신문에서 만우절 장난전화 0통이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점심식사 맛있게 하세요.

 

직접 사진을 첨부해서올리고 싶지만 제가 컴맹인탓인지,, 쉽지가 않습니다

양해 부탁드릴게요

 

아. 그리구 어제 저녁 그리고 오늘 새벽녘까지, 아픈 가슴 쓸어 안으시구,

다시 일어서겠다며 새벽녘까지 복구에 힘쓰신 주민분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서 다시 북적북적 사람냄새 물씬 나는 자양시장으로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