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회사 잔디맨의 하루...

말밥사랑2003.09.19
조회399

다른 곳에도 이런 사람이 있나 ... 궁굼해서 올려 봅니다...

 

저희 회사는... 뭘 하는 회사지..?

 

암튼 이것저것 하는데요...  제품 디자이너 2명, 엔지니어 2명, 마케팅 2명,사장님 2명....

헙... 그러고 보니 다 두명씩이네...

암튼 이렇게 8명이 약 140평이 넘나? 이런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원은 작고 사무실은 넓고...

조그마한 소리도 쩌렁 쩌렁 울리는 ... 건물...

 

그 중 디자이너 중의 한명인 잔디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잔디맨... 나이 : 31세 / 취미 : 회사에서 잠자기 / 특기 : 잠자면서 코골기 울 회사 잔디맨의 하루...

이름....  은 생략 하구염..

별명 : 잔디맨 ...  시중에 팔고 있는 잔디맨 아시나여? 찰흙더미 위에 잔디 몇가닥 붙여 놓고

얼굴 그려 놓은.... 그 잔디맨...   똑같지요~~ 그러나...  하나 다른점.. 우리의 잔디맨은.. 머리카락이 >>>>> 곱슬입니다..... 울 회사 잔디맨의 하루...

 

잔디맨의 하루....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는 잔디맨...

아침 시간 길이 막힌다는 이유로 9시 출근 시간이지만 늘 8시 25분이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잔디맨...

입사 첫날... 그런 잔디맨이 대단해 보이기 까지 했다...

 

그 . 러 . 나 ......

그의 회사에서의 일과는 이러하다..

오전 8시 25분~ 11시55분.......  취침...

오후 12시00분~1시00분........ 식사 후 취침...

오후 1시 00분~5시 55분...... 취침....

6시 퇴근 시간...

물론 간간히 깨어 있을것이다....  화장실 갈때, 사장님 왔다 갔다 하실때... 업체 전화 왔을때..

그럼 일은 언제 하는가.....? 6시 이후 밥을 먹고 야근을 한다... --;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야근도.. 자주 하지 않는다.... 일이 밀리면 하는거 같다...울 회사 잔디맨의 하루...

 

문제는 우리의 잔디맨이 잠만 자는게 아니란 사실..

그는 회사에서 잠을 잘때...  코를 곤다..

것도 무쟈게 곤다..

"드르렁~~" 의 수준을 넘어서...

"드르........(조용).....컥~~!!..커,커,억,........푸~~~~~~~~~~~~~"

다들 상상이 가시리라~~~

집에서 아부지의 소리로만 듣던.. 그 코고는 소리...

 

회사에서 할 말 다 하고 사는 나...

"잔디맨(물론 잔디맨은 그의 별명이 이것인지 모른다...)씨, 회사에서 어케 잠을 자나요?것도 코를 골면서..."

잔디맨 말한다.. " 난 무호흡증이라서 밤에 잠을 못자.... "

사장님도 하도 기가 차서 물어 본다 " 너 머야? 총각이 밤에 잠 않자고 머하는거야?"

잔디맨 말한다 "  무호흡증이라서 어쩔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들은 의문을 갖는다...

그럼 회사에선 어케 잘수가 있단 말인가............울 회사 잔디맨의 하루...

 

우리의 잔디맨... 결혼 자금 털어( 결혼 하려던 여자와 헤어지고... ) 코골이 수술을 한단다..

우리는 모두 말했다.." 그냥 수술 하지 말고.. 잠오면 자세요, 괜히 수술 했다가 또 자면...?"

잔디맨 말한다..." 아냐 내가 자는건 다 무호흡증 때문이야, 그니까 코 고는것도 다 그것 때문이고, 그래서 목의 어디어디를 어떻게 하면 다 해결 되는거야.... 이렇게 사는 나도 얼마나 힘든지 알어..?!! (오히려 화낸다..) "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잔디맨이 회사에서 코 골며 자는 것은 그냥 자는것이다..

정말 그냥 잔다는 표현이 젤 맞는거 같다.. 난 잠와.. 그럼 자야지.. 눈치? 게안아.... 이거다..

 

수술을 하고 3일을 쉬고 회사에 나왔다... 모두들 기대를 했다... 과연...

수술후 나온 날은 토요일...

잔다.......울 회사 잔디맨의 하루... 코 골면서....

밥 시간이 되었다...

( 우리 회사는 점심 밥값이 나온다.. 아니, 암꺼나 먹고 싶은거 먹음 회사에서 돈 준다...단, 8명 단체로 다닌다.. 에잇~~)

뼈다귀 해장국을 먹으러 통일된 의견...

여기서 잔디맨 말한다... " 난 목 아프니까 죽 시켜줘요... "

난 한동안 말을 못하고 그냥 잔디맨을 쳐다 봤다...

그리고 말을 했다.. " 누가 수술 하라고 했어여? 그런건 자기가 알아서 챙겨 와야 되는거 아녜욧~!! 코골고 자면서 수술은 왜 했대...!!!"

그리고는 밥 먹으러 갔다..

 

갔다 오니.. 잔디맨 스스로 마트에서 사온 죽을 먹고 집에 간단다...

이해가 않가는 잔디맨.. 차라리 집에 가서 먹든지...

 

그 뒤로 2주동안... 잔디맨은 회사에서 삼선 우동 / 만두국 / 을 시켜 먹었따...

삼 . 선 . 우 . 동////

5500원이다...

사장님등등... 짬뽕이나 짜장면 시켜 먹을때... 삼선우동 시켜 먹는다...

사장님 등등 라면 시켜 먹을때... 볶음밥 시켜 먹는다...

그러면서 말한다... 아우 배고파.... 울 회사 잔디맨의 하루...

엄마가 해 주는 밥 먹고 싶단다..

그럼 엄마가 해 주는 밥, 지금 자신의 상황에 맡게 싸가지고 오면 되잖는가..

잔디맨의 엄마도 이해가 않간다...

 

수술한지 한달 정도 된거 같다...

그리고 오늘... 역시나... 잔다... 코를 곤다...

잔디맨의 동료....  코고는 소리 싫어서 이어폰 꽂고 일 한다...

불쌍하다..

사장님1 ... 포기했다..

사장님 2.... 가끔가다 잔디맨의 어깨에 손을 얹고 이렇게 말한다...

 " 잔디맨아~~!! 넌 나이가 얼만데 벌써부터 머리 바닥이 다 보이냐.. 50이 넘은 나도 이렇게 멀쩡한데... "

" 너 수술하면 않잔다며...?"

이것이 사장님 2가 하는 최대의 나무람(?)이다..

 

잔디맨외의 우리는 사장님들도 이해가 않된다..

왜 않짜르지?

잔디맨이 실력이 있나? ....  없다..

디자인에 대해서 모르는 내가 어떻게 아는가.... 회사에서 잔다고 기본적인 디자인을 틀렸다..

업체에서 난리 났었따.. 그 디자인으로 모형 만든게 돈이 얼만데..

또한... 이것저것 복합적인 디자인이다..

여기서 조금 저기서 조금...  짱난다..

 

그렇다면, 사장님과의 어떤 관계...? 그럴 리는 없다...

 

참참참...

잔디맨, 자다가 누군가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면... 노래를 부른다...

이게 말이나 되나.. 잠자는것... 노래 부르는거...

잔디맨도 사장도 이해가 않된다..

에휴~~~

지금... 2003년 9월 19일 오후 4:02

코를 골며 자던 잔디맨....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 언젠가 한번쯤은 돌아봐 주겠죠~~~.........울 회사 잔디맨의 하루... "

 

잔디맨에 대해 글로 쓸려고 하니 많이 뒤죽 박죽인거 같네염...

연구 대상임에는 확실한것 같습니다..

이 글을 다 쓰고 나면 또 가서 한마디 해야 겠네여... " 수술한거  돈 아까워서 어케요... 코 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