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을 찍을 때였다. 젝스키스 김재덕과 수중 키스신이 있었다. 첫 촬영을 잘 했는데 NG 사인이 났다. 파도가 심하게 출렁거리면서 치마가 뒤짚혀 속옷이 보였다. 그 무렵 신문에‘영화 촬영 위해 남자친구와 키스연습’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한 인터뷰에서 남자친구 있냐는 질문에 있다고 대답하고, 키스 해봤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이상한 방향으로 부풀려져 당황했다.
왜 이렇게 꼬이는지. 단란주점의 미성년자 여종업원으로 역을 맡은‘질주’에서도 러브신 때문에 고생을 했다. 감독님은 처음에 “고등학생이니까 야한 장면은 하지말자”고 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꼭 필요하다며 찍으라는 주문이었다. 그때는 매니저나 소속사도 없이 활동하면서 엄마가 차로 데려다줄 때여서 중간에서 그런 요청에 대해 조율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할 수 없이 그 장면을 촬영하고 난후 혼자서 얼마나 속상해 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TV사극에서는 애첩과 장녹수 역할이 이어져 섹시한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그때는 그말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어쨌든 ‘왕과 비’를 끝으로 탤런트를 그만두고 대학도 안가면서 고민은 점점 커져만 갔다. ‘연극영화과를 가야하나’ ‘ 탤런트를 계속해야 할 것인가’‘이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 걸까’ 확신이 서지 않는 상태여서 일부러 대학교 원서접수를 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쉬고 있으니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친구들은 다 학교에 가는데 나만 퇴보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괴로웠다. 결국은 다시 입시공부를 하고 다음해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하면서 나에게도 그동안 맛보지 못한 즐거운 학교생활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유니 영화위해 남친과키스?
고교생 배우의 '비애'
‘세븐틴’을 찍을 때였다. 젝스키스 김재덕과 수중 키스신이 있었다. 첫 촬영을 잘 했는데 NG 사인이 났다. 파도가 심하게 출렁거리면서 치마가 뒤짚혀 속옷이 보였다. 그 무렵 신문에‘영화 촬영 위해 남자친구와 키스연습’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한 인터뷰에서 남자친구 있냐는 질문에 있다고 대답하고, 키스 해봤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더니 이상한 방향으로 부풀려져 당황했다.
왜 이렇게 꼬이는지. 단란주점의 미성년자 여종업원으로 역을 맡은‘질주’에서도 러브신 때문에 고생을 했다. 감독님은 처음에 “고등학생이니까 야한 장면은 하지말자”고 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꼭 필요하다며 찍으라는 주문이었다. 그때는 매니저나 소속사도 없이 활동하면서 엄마가 차로 데려다줄 때여서 중간에서 그런 요청에 대해 조율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할 수 없이 그 장면을 촬영하고 난후 혼자서 얼마나 속상해 했는지 모른다. 그러면서 TV사극에서는 애첩과 장녹수 역할이 이어져 섹시한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그때는 그말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어쨌든 ‘왕과 비’를 끝으로 탤런트를 그만두고 대학도 안가면서 고민은 점점 커져만 갔다. ‘연극영화과를 가야하나’ ‘ 탤런트를 계속해야 할 것인가’‘이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 걸까’ 확신이 서지 않는 상태여서 일부러 대학교 원서접수를 하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쉬고 있으니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친구들은 다 학교에 가는데 나만 퇴보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괴로웠다. 결국은 다시 입시공부를 하고 다음해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하면서 나에게도 그동안 맛보지 못한 즐거운 학교생활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정리 | 이혜용기자 pa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