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던 남편이 이제는 죽도록 밉습니다.

사랑하고파2008.04.06
조회3,188

결혼생활이 현실이 되면서 점점 환상이 깨져가는걸로도 모자라서 이제는 하나둘 후회가 밀려오는 위기가 찾아오는 3년차 주부입니다.

남편과 결혼생활은 그리 문제 없이 잘 지내는듯 했는데 언제부턴가 남편의 불편한 심기가 조금씩 드러나는것이 벌써 몇번째 .....늘 같은 문제로 싸움이 시작됩니다.

문제는 친정엄마...장모...장모의 행동..장모의 주변인들...이런..

정말 참을수 없는건 본식구 욕하는건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기분이랄까?

나더러 지랄을 하던 욕을하던 참겠지만 엄마더러 뭐라하는건 정말 죽을맛입니다.

저는 형제없이 혼자되신 엄마랑 둘이 살다가 결혼을 해서 엄마와의 사이가 유난히도 각별한데..

남편은 오남매에 막내로 자라서 아주 황태자가 따로 없답니다.

지방에 계시는 엄마가 한달에 한번씩 오셔서 주무시고 가시는것도 너무 오래계신다고 해서 싸움한판.....

제가 결혼후 재가하신 엄마가 못마땅하가고 해서 또 한판.....

이건 민감한 문제인데 아주 못할소리 까지 다 꺼집어 내서 그렇게 내속을 뒤집어 놓더니

어찌어찌해서 넘어가니는 했는데...

이런식으로 하지 못할 말들을 아주 당당하게 하는 개념 없는 남편을 정말 죽이고 싶답니다.

이번에는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며칠전 엄마가 오셔서 며칠 계셨는데..오시기 일주일 전이 신랑 생일이었어서

오신김에 엄마는 외식두 시켜주시고...고기에 반찬에 장까지 봐다가 다 해주시고는 내려가셨죠...

그렇게 했건만 고맙다는 말 커녕...

이틀정도 지났나? 갑자기 하는말이 장모님이 혹시 선물같은거 안주셨냐?

이러더라구요.....

전 어이없기도 하고 황당하기도해서 잠시 침묵.....

.......

응....그냥 밥 사주셨잖어...고기도 해주시고...그게 다지뭐....

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도 말을 했죠..

그리고는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그냥....이러면서 얼버무리고는

저녁내내 우리는 아무말도 하지않았습니다.

그담날까지 전 뒤통수가 얼얼한게 아무말도 하고 싶지도 않고...그런 생각을 하고 말을 한 그 의도가 너무 궁금하고...그랬죠..

신랑은 잔뜩 날이선 말투로 너 왜 그러냐? 뭐가 화난거냐?이러더라구요...'

몰라서 물어?

자기가 그런거 물어보면 안되냐구....그리고 장모는 사위가 자기 하나뿐인데 이러는게 어딨냐며..

자기가 황당하다나? 그러는 지는 하나뿐인 사위가 되가지구 잘한게 뭐가 있냐구?

저번에 외식할때 제가 생일은 주인공이 내야 한다구 그러길래 자기는 무슨 선물이라두 있는줄 알았다구 하더라구요....

그리구 자기 엄마는 10년이 넘어두 항상 사위생일은 선물이던 돈이던 꼭 준다나?

자기는 그런 경우만 봤기떄문에 장모님이 그러는거 이해 안간다네요....

그래서 전 그랬죠. 당신은 엄마의 사위로 들어온거기 때문에 엄마한테 맞춰야지.

뭐가 받고 싶으면 어머님 사위하라구 .....

작년 재작년 돈으로 줬으면 됐지 매년 일이십만원씩 줘야되는건 아니잖아....

우리엄마는 능력이 그거밖에 안되서 못주는데 어쩌라구....그리구 매달 김치에 반찬에 해오시는건 돈 아니야?

돈으로 따지면 어머님 보다 더 많이 해드려야돼!!!

지금은 많이 진정이 됐지만 당시는 아주 미칠것만 같았어요...

도무지 말이 되질 않는 말을 지껄이면서 또 하는말이 남녀 평등이 어디있냐며...

세상이 바뀌었다구??흥....자기는 그런거 없답니다.

여자는 군소리 말구 시어미하는대루 따라야 한다구....

이런 .....이런 말을 들으니 순간 자해 충동을 너무 느꼈어요...

주변에 물건은 아무 것도 없구.... 머리를 벽에 피가 나게 박구 싶은 그런.....

아이가 물끄러미 쳐다보는걸 보구 자제하면서.....손에 있던 종이 뭉치를 던지면서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남편은 황당하게 보더니 자꾸 까불래??

그러다 맞는다... 이러는거 아니겠어요?

세상에!!!!

제가 알던 그 남자가 아니에요...

제가 어쩌다 이런남자와 결혼을 했을까요?

자꾸 자길 화나게 하면 맞는 수가 있다 ....이러는거에요..

말뿐이였지만 전 맞은거나 다름없는 느낌이랍니다.

과연 그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밤에 신랑은 친구랑 술을 마신다며 나갔습니다.

좋겠다....부럽다....나두친구랑 술마시고 싶다....

자려고 누웠는데 아랫층에서 쿵쾅거리는 소리에 귀기울여보니

아주 무시무시하게 싸우더라구요.....

죽여버려....이혼해....xx이런 무시무시 한 말이 오가면서....

씁쓸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했을텐데....

우리도 사랑해서 결혼했는데....없으면 죽을 것 같아서 결혼했는데...

지금은 왜 행복하지가 않을까요...

모든걸 참고 신랑을 모조리 이해하고 천사처럼 웃으면서 그렇게 바보같이 살까요?

신랑은 그래주길 바라네요...

그럼 아무 문제가 될게 없다네요...

정말 그럴수만 있다면 진짜 간단한 일인데....좀 전에는 그러리라 맘 먹고 신랑을 대하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네요...

자꾸 신랑의 그런 모진 말들이 생각이 나면 참을 수가 없어요.

어찌 해야 할까요...

파업을 해야 하나??

아님 천사표로 가면쓰고 살아야 하나?

아니면 피튀기게  싸워서 결판을 내야 하나??

조언 부탁합니다.....

 

이곳에 글을 남기니 조금이나마 스트레스가 풀리네요...

차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사정이니....

누가 대신 남편흉을 봐주면 그걸로 속이 조금 시원하기도 하고...

저보다 더 안좋은 상황의 얘기들로 위로도 받고..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