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보살피고 찾아줬는데, 주인...그냥 안고 가버리네요ㅠㅠ

유기견 사랑2008.04.08
조회268

우연히 길을 가다 길거리 노점상 아저씨께서 이틀정도 보호하고 계신 유기견을 데리고 왔습니다.

밥도 안 먹이고 계속 그렇게 방치되어 있을 거 같더라구요.

아이를 안고 인근 동물병원과 애견샾을 돌며 아이의 인상착의와 저의 연락처를 남긴 후,

유기견 찾는 사이트에 올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 상태를 보니 원래 주인을 찾을 가망이 희박해 보이더군요,

털 상태며 눈의 초점도 없고, 사람과의 교감도 없었거든요...

일단 집을 나온지 한달 정도 되어 보일정도로 털이 엉킬대로 엉켜 피부가 아플까봐 미용을 시켰습니다. 미용을 하고 예쁜 옷을 입혀놓으니 너무나 사랑스러운 애견이었습니다.

이렇게 예쁜 아이를 거리에서 방황하게 만든 주인이 원망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사이트에 사진과 자세한 글을 남기니 몇 분 후 전화가 왔습니다.

이틀 전 잃어버린 자기네 개 같다고...애가 탔을 주인 심정이 안쓰러 바로 아이를 안고 주인을 만났습니다.

말끔해진 이 아이를 중학생이 되어보이는 주인은 처음에 몰라보더군요,

이름을 부르자 꼬리치고 반응하는 걸 보고 그제서야 자기네 개라 하네요.

그리고 실종된지는 한달이 아닌 이틀이랍니다. 원래 그렇게 키웠다고 하네요ㅠ털 관리 하나도 안하고...

 

그리고 아이를 안고 그 학생 바로 가더군요.

전 주인이라고 하는 이 학생의 어머니한테서 연락 한번 올 줄 알았습니다.

감사의 인사보다는 잊어버리면 누군가 잘 돌봐주다가 찾아주겠지 하는 안도를 가지게 될까봐서 입니다. 주인을 찾아 정말 다행이지만 주인의 부주의로 이 애견이 또 이런 사태에 처하될까 걱정입니다.

동물병원마다 다니며 아쉬운 소리해가며 꼭 좀 연락달라고 애원하고 미용까지 시킨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