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웠던 지하철 자리싸움 . . T - T

킴쭈롱2008.04.08
조회186

 

안녕하세요-.

 

톡을 가끔 보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며칠전에 톡으로 지하철에서 어떤 여성분이랑 할아버지랑 싸웠다는 글을 보고,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제가 7호선 학동역에 위치한 I 호텔에서 한창 알바하고있을때였어요

그 날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풀로 뛰고는 지쳐서 지하철을 탔죠

 

어느 지하철이나 다 그렇겠지만 출.퇴근길엔 사람이 참 많잖아요?

제가 탔을때가 퇴근길이긴 했었지만 다행히 그날 사람이 부대낄정도로 많은게아니라,

자리는 없지만 사람이 드문드문 서있는 정도 였어요

 

 

아.. 오늘도 서서가야겠다.. 그래도 사람은 많지않네, 라는 생각으로

멍- 하니 서서 가고있는데 주위가 좀 시끌시끌 한거에요

 

 

 

 

 

정신을 차려보니까

어떤 5-6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랑 4-50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께서

엄청난 욕설과 함께 싸우고 계시더군요

 

모든 사람은 그 두분을 주목했죠,

얘기를 들어보고 상황을 보니까.

5-60대정도로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얼굴이 벌겋고 비틀비틀 하시는게 아무래도

약주를 좀 하신거같았어요, 그래서 좀 앉고 싶으셨나봐요

 

 

 

그냥 자리에도, 노약자석에도 자리가 없으니까 4-50대로 보이는 분께 화를 내셨나봐요

비키라고. 보기에 내가 더 늙어보이니 내가 앉아야겠다. 이런식으로?

그랬더니 그 앉아계셨분이 그냥 무시했었나봐요 ;

아무래도 술도 드시고 이러시니까 술주정하시나보다 생각했었나봐요

 

 

 

근데 막 욕설을 퍼부시고 , 결국엔 손찌검까지 하신듯해요;

거기에 화가 잔뜩 나신 4-50대로 보이는 아저씨도 같이 욕을 하시면서 막 싸우시는거에요

(일어서지않고, 앉아서 계속 말로..;)

 

 

그러다가 몸싸움까지 하시게됐는데, 사람들도 놀래서 막 뜯어말리기 시작했고,

서로 밀치고 말리고 이러다가 그 술드신분이 뒤로 살짝 넘어지셨어요. 

 

 

몸싸움에도 끝까지 앉아계셨던 분이(앉아서 티격태격했어요..

그래서 거의 반격도 못하고 맞다시피 하셨어요.ㅠㅠ 크게는 안맞으셨지만..)

 갑자기 벌떡 일어나셔서 이러시는거에요.

 

 

 

 

 

 

"내가. 3급 장애인이라서!!

그래서 좀 앉아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죄요?!!"

 

 

 

 

 

이러시는데 일순간 정적이...

맞으셔서 얼굴이 발개지신건지. 아니면 그 발언때문인지 그 분의 얼굴은 새빨갛더라구요..

그리고 그 술취하신분도 보고있던 저와 다른 사람들도..

그분도 아무말도 않하셨구요.

 

왠지 아무말씀않고 입술을 굳게 닫고계신 그분의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꼭 우실것만 같아서.....

 

그렇게 그대로 어느 누구도 쉽게 말도 못꺼내고있다가 다음정거장에서 그분은

다리를 절으시면서 내리셨어요.

 

 

 

할아버님, 할머님들께 자리 양보해드리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셔서 무조건 자리를 양보하라고 욕하시고 소리지르시면

마음이 좋지 않는건 어쩔수없는거같아요 . .

 

자리를 양보해드리면

손꼭붙들고 고맙다고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냥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서로 마음이 훈훈해질텐데 . . 그쵸? ㅠ ㅠ

아아-. 아직도 그때 그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쓰리네요 ..

 

 

 

 

 

+ 1 )

 

이건 급하게 생각나서 쓰는건데요 .. ㅋㅋㅋㅋ

 

또 알바끝나고 집에가고있었는데,

사람들이 노원역에서 우루루 내리고나면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하거든요

 

근데 어떤 여자가 정신나간듯이 ; 베식 베식 웃으시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초가을쯤됐었는데 그 여자분은 펄럭거리는 반팔을 입고계셨어요 ;

 

 

머리도 막 폭탄맞은것처럼 헝클어져서..

막 저한테 와서 자기 팔을 막 보여주는거에요 ; 이거 보라고. 이거 보라고..

어떠냐고 막 그러면서..

 

근데 팔에 왠 붉은 점같은게 팔에 막 나있는거에요 . .. . 

저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미간을 지푸리고 그여잘 쳐다봤는데 그여자는 피식피식 웃더니

마들역에 도착해서 문 열리자마자 미친듯이 달리는거에요-_-;

 

엄청난 스피드로.. .

뭐야 저여자 이러고있었는데 친구가 옆에서 완전 식겁해서.

저여자 에이즈걸린거같다고 그러는거에요;;;

 

헐..........헐? 헐.. ㅋ인ㅁㄴ이ㅏㄹ만ㅇㄹ ㅁㄴㅇ러ㅏㅁㅇ러ㅏ

 

암튼 그랫다구여..... -_-;

 

그냥 생각나서적은거에여 .. 꺄- 3-;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