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오래동안 할수있는 일 찾기.

보보2003.09.22
조회1,608

결혼해서 오래동안 할수있는 일 찾기. 여기 자주 들르는 보보 새댁입니다.

결혼하믄서 설에서 인천으로 왔드랬져.

현재 다니는 직장은 3개월 되가구여~ 사무실에 거의 맨날 홀자 있습니다.

사장님은 회사일로 자주 외근, 지방근무 다니시구, 한분 더 있는 이사님은 아예 지방

현장에서 상주하고 계시구여.

저희는 자그마한 주택건설 회사인데여.

제가 입사하기 몇달전부터 회사 자금난이 무척 안좋았었나봐여.

다행히 제 월급은 그래도 아직까진 꼬박꼬박 다 챙겼구, 추석보너스도 조금은 받았는데여.

그거야 사장님이 다른건 몰라두 제 월급은 잘 챙겨주시니가 그나마 다니는거지만.

얼마전에는...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들 몇몇이 떼지어서 사장 당장 불러내라며...

사장이 체납한 노무비 못받으면 자기네도 갈때까지 가볼생각이라믄서...

전 너무도 겁먹구, 황당하구, 살다가 첨으로 겪는 일이라...현장 사람들 인상 무섭더라구여.

사장은 사전에 그 사람들이 처들어 오는걸 알았는지...전화로 빨리 사무실 닫구 가라고 했지만

전 이것저것 일 마무리하느라 있었더니 그런일이 발생했구여.

전 사장 지시대로 그 사람들 몰래 가방만 챙겨들고 냅다 사무실을 나왔어여.

나중에 알았지만 사장이랑, 경비실 아저씨가 경찰을 불러서 수습했다고 하더라구여.

그때가 추석 전 이었으닉까... 참...

어찌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도 참 딱하고 안됐져.

하루벌어 사는 사람들인데 그 노무비를 몇달째 안주고, 물론 못줬겠지만 그래도 얼마정도는

지급했더라면 그런 사태까지 벌어지진 않았을텐데.

요즘은 이 회사...참 회의가 많이 느껴집니다.

맨날 결재해달라는 독촉 전화에...사장님 있어도 없다고 하는 구라에...

물론 그런건 상황에 따라 여직원이 잘 대처해야 한다는건 잘 알지만...

담달엔 제 월급 제대로나 나올지...? 전 여직원은 퇴직하는 달 월급 못받았다던데.

전 그만둘때 월급날 지나서 얘기할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여자로써 대한민국에서 결혼한 기혼자로써

오래동안 할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여?

아무리 생각해도 이 회사는 오래 다닐곳이 못되는것 같구...

결혼하신 기혼자분들...어떤 일 하고 지내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