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천사가되었습니다.......;;

달려라한이2008.04.10
조회164,061

오전 일 마감하고 들어와보니 엄흐나 세상에 +_+ 톡이네요

그냥 저도 너무너무 뿌듯하고 기분좋아서 쓴글인데 많은분들이 읽어주시고

좋은말씀 써주셔서  무쟈게 행복하네요 ^___________________^

앞으로도 좋은일 많이할께요...눈치안보고요^^;;;

이제 그 목욕탕만 갈까봐요...그 아주머니 또 뵙고싶어요...

오늘도 좋은하루들 되세요 *^^* 행복한 유미왔다갑니다 !! (동훈아..나 또 톡됐어;;신나!목욕탕에서 천사가되었습니다.......;;)

 

님들이 말씀해주신것처럼 저보다 그 아주머니가 진정한 천사라는거

다시한번 느끼고 갑니다.. 제가 쓴 글이긴 하나..  다시 읽어보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주머니의 말한마디가  제게도 벅찬감동이고 큰 기쁨입니다...

우리 나라 ... 어린이범죄며 성범죄로 많이 사악해졌지만... 이런 분들로인해 잠깐이라도

마음따뜻해 지셨음해요... 즐거운 주말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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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글 이래로 다신 글쓸일 없을줄알았는데 이렇게 또 글을쓰게 되네요

때는 어제 국회의원 선거 4월9일  오후 2시반경에 일어난 사건인데요..

뭐..사건도 아니지요 ^-^ 그냥 제게 있었던 므흣했던 일입니다;;

 

 

날씨가 꾸리꾸리하여 온몸이 쑤시더군요

저는 오전근무만하고 퇴근하여 목욕갈 채비를 하였습니다.(물론선거도했구요^^)

바리바리 싸들고  남친과 함께 목욕을 갔더랬습니다.

 "4시에 만나~~~"목욕탕입구에서  가볍게 인사를 하고

그렇게 저는 여탕으로 돌진했습니다.. 때가많이 있는지 빨리 뜨건물에 지지고

때밀고싶었거든요....

 

한산했던 탕안에 자리를 잡고 일단 비누칠하고 때를 자극시켰습니다.

사우나와 열탕을 들락거리며  조금씩 밀리는 때를 숨기며 자리로 돌아와

밀려는 순간...

 

강호동보다 더큰 어마어마한 아주머니가   눈을 그렁그렁한채

등좀 밀어주실분~~~~등좀밀어주실분~~~~~ 외치며

손에는 파란색 때수건을 끼고 돌아다니는거였습니다...

사람들 다 외면하더군요..

저도  외면하였습니다..(죄송합니다)..밥도 안먹고 기운이없어서 내 때나

밀고 나가자...그런심정이었으니까요

 

근데 아주머니 이번엔 더 처량한목소리로

등좀 밀어주세요..등좀밀어주세요....................

안되겠다싶어 ;;;;

"제가 밀어드릴께요 ...."침을 꼴깍 삼키며 말했습니다.

아주머니   저에게 달려오시더군요...사람들 모두 저를 쳐다봅니다

좀 머쓱했지만.. 최선을 다해 밀어보자는 심정으로   밀었습니다

정말 넓더군요 .......-ㅛ-

왕복 10회가 되자 제 팔은 부들 부들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밀면서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미는건가 간지럼태우는건가... ' 아주머니가 말은못하고

속으로 내내 그런생각하실까

왕년에 길거리 펀치치던 남자들 모습을 생각하며 왼손으로 오른쪽 손목을

잡았습니다..

그리곤 또 밀었습니다.. 정말  즐겨보던 프라이드선수들이 생각났습니다.

연장전까지 가면 팔에 힘이빠져  주먹이 다른데로 나가는이유를요....

무아지경에 다다른 나는 안되겠다싶어 물을 뿌려드렸어요

힘이빠진걸 아는지 그만밀라고 하시더군요 ...죄송했습니다.

 

저보고 엎드리라고 하십니다.

저는 당연히 괜찮다고 .. 제가밀어드리고싶어서 그런거라고  웃으며 거절했더니

고맙다고 밀어주신다하여 엎드렸습니다

그냥 엎드리기만했습니다.

 

등작이....벗겨질정도로 따가워서 집에와서도 바로 못누웠습니다.

ㅎㅎㅎ로션을 몇번발랐는지 몰라요

 

저를 밀어주시던 아주머니가  또 소리치기시작했습니다.

" 등 안미신분~~밀어드릴께요!! 등 안미신분~~~밀어드릴께요~~!!"

저는 너무 놀랐어요....그러자 사람들

염치가없는건지 철판을 깐건지 여기저기서 손을 드는거예요

아주머니 힘차게 걸어가셔서 웃으며 등을 밀어드리는겁니다...

 

때를 밀면서  하시는말씀이.

"내 등은 천사가 밀어줬어요" 이러십니다..

 

민망하기도 하고 기분이좋기도 하고  말로 표현할수가없었어요목욕탕에서 천사가되었습니다.......;;

뭐 ...큰일을한것도 아닌데

그작은것에 감사해하시는 아주머니께 죄송하기도 하고

외면했던 사람들 재수없기도하고...좀 그랬습니다.

 

그렇게 목욕을 마치고 절 기다리고 있는 남친에게 자랑했습니다

목간을 나오자 비가오는데  목이마르더군요

남친이랑 바나나우유를 사먹으며 집으로 오는데 잘했다고

칭찬해주네요

왜이렇게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은지

꿀꿀했던 날씨가 절 목간으로 이끌어 천사로 만들어줬습니다..

 

무쟈게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근데..아직도

팔이 후들거리고 아파요 흐흐;;너무 집중했나봐여;목욕탕에서 천사가되었습니다.......;;

 

혼자오신분께 먼저 말거는게 힘든건 사실이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어

먼저 밀어주려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