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의 진실

예비학부모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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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순진했던 걸까요..

저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촌지가 사라진줄 알았습니다.

가끔 아주 몰상식한 학부모와 비양심적인 교사들사이에서만 한번씩 그런일이 있겠거니...

평범한 우리 주변의 학교에선 이제는 거의 그런일이 없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그렇지가 않더군요..

아직 아이가 어려 초등학교 생활이나 선생님들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던 제가 주변의 언니들, 즉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현실인즉 물론 그렇지 않은 교사들도 있겠지만 촌지를 거부하는 교사도 없다고 하네요..

우선 엄마들은 우리아이를 잘 봐달라는 의미에서 작게는 20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일년에 2, 3회 꼭 촌지를 준다고 하네요..

줄때도 촌스럽게 그냥 디밀어서는 안되고 빵, 과일, 음료등을 사갈때 그 안에 넣어서 주거나 고단수인 엄마들은 책을 선물해서 그안에 넣어서 준다고 하네요..

촌지를 주면 모른척 받는 교사와 오늘 인터넷에 기사뜬것처럼 대놓고 촌지를 요구하는 교사 그리고

교사생활 오래할겁니다.. 하면서 촌지가 혹시 들어오면 돌려주는 교사.. 뭐 이정도로 구분이 되겠네요..

유치원에서도 명절이나 스승의날이되면 공지를 합니다.

일체의 선물을 사절한다구요..  물론 우리아이 돌봐주시는 교사께 명절이나 스승의날 조그마한 성의를 표시하고 싶기도 하지만 넉넉치 않은 형편에 유치원의 그런정책들은 학부형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입장입니다.

하물며 유치원에서도 그런데 어떻게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부터 그렇게 바뀌어야 할까요...

제가 한명한테만 그런말을 들은것이 아닙니다.

그런 내용을 접하고 나서 주변의 학부형들께 많이 물어봤습니다.

거짓말 안하고 10명한테 물어보면 10명다 촌지를 줬다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다고.. 우리아이 맡겨놓고 불안해서 없는형편이라도 꼭 촌지를 줘야 한다고...

저도 아이가진부모 입장에서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정말 불합리하다고 느낍니다.

우리나라 교사들 연봉이 작은것도 아닌데 한푼의 세금없이 그많은 촌지를 챙긴다고 생각하니 씁쓸하더군요..

촌지를 주는 학부모들도 문제,  받는 교사들도 문제...   일종의 잘못된 관행? 이라고 해야될까요...

교육청에서의 어떤 대대적인 개혁은 불가능할까요?

물론 이글을 읽고 청렴하신 일부 교사님들께서 분노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분들께는 죄송하구요..

만연된 그런 풍토에 대해 걱정스러워 한번 푸념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