헙;; 톡이 됐네요... (깜짝이야;;) 부족한 글이지만 읽고 공감해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하나하나 답글마다 다시 답글 달아드리지는 못하지만,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가서 말씀하셨다는 분.. 제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제 글이 작으나마 용기의 밑천이 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감사하고... 그런 기분이에요. 그리고 (아마도) 오늘이 엄마 첫제사라고 하셨던 분.. 우리 정말 힘내요!! ^^ 저는 올 가을이면 벌써 여섯번째 제사인데... 첫제사에도 많이 울었지만, 작년 제사 때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직도 혼자 가끔 울어요;;) ....부모님께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건 사실 아주 작은 용기일지도 몰라요. "지나간 후에 애닯다 어이하리" ... 정말 지나고 나니 가슴을 치며 애닯은들 소용이 없더라구요. 아.. 말이 길어지네요. ^^ 격려 해주시고, 답글 달아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 문득 몇년 전 이야기가 생각나서요.. ^^ 언젠가 학교가는 아침에 준비를 하다보니 스타킹이 다 구멍이 난 것 밖에 없더라구요. 엄마는 급히 스타킹을 꿰메주셨죠. 전 스타킹에 유난히 구멍이 잘 생겨요. 특히 엄지 쪽에. 치마입을 때 훤히 보이는 곳에 올이 나가면 어쩔 수 없지만, 신발이나 옷으로 가려지는 부분에 구멍이 나면 꿰메 신었습니다. (다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어쨌든 저한테는 그게 당연했죠.) 엄마는 일반실이 아니라 다른 올나간 스타킹에서 나일론 실을 한줄씩 뽑아 쓰셨는데, 그걸 처음 보여줄 때 엄마는 막 자랑하시더라구요. "이 것 봐라? 기가 막히지?" 진짜 그 아이디어가 놀라워서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와! 굉장한데? 이거 좋다!" 엄마는 어깨를 으쓱하며 자랑스러워 하시더군요. "엄마가 생각해낸 거다!" "얼~" 구멍난 스타킹 하나 때문에도 엄마랑 나는 그렇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에도 자연스럽게 서랍에 넣어뒀던 실 뽑는 스타킹을 꺼냈고, 제가 다른 준비를 하는 동안 엄마는 스타킹을 꿰메 주셨죠. 준비를 대충하고 스타킹 꿰메는 걸 보다가 문득 서럽더라구요.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구멍난 스타킹 안 꼬매신고 새거 신을거야." 엄마가 나를 보시더라구요. "....그래. 제발, 꼭 그래라." 그때의 엄마 표정이 얼마나 안타까워 보였는지. 천원짜리 스타킹 하나 맘대로 살 수 없는 내 형편도 안타깝고, 사줄 수 없는 엄마 맘도 아팠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 스타킹 정도야 몇개 더 사도 상관없는 정도는 됩니다.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러나... 사람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당장 돈 한푼이 없기도 했지만, 당연히 아끼고 고쳐쓰고 또 쓰던 것이 당연했던 엄마의 딸이어서 일까요. ㅎㅎ 아직도 구멍난 스타킹을 그냥 버리지 못한답니다. 게을러서 전처럼 잘 꿰메 신고 그러진 못하지만 - 이제는 해 줄 엄마도 없고 - 그래도 꿰메 신을 거라고 또 한번 빨아 신는다지요. 우리 엄마 하늘에서 하하 웃으실지도 몰라요. "구멍나면 안신고 버릴 거라더니~" 그러게, 엄마. 나, 헌 거 버리고 새거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되더라. 구멍난 스타킹 보면 엄마 생각나서 더 못버리겠더라. 엄마 그렇게 아끼고 애터지게 살았던 거 생각나서, 나도 못하겠더라. 게을러서 바느질도 안하면서 버리지는 못하겠더라. 있었으면 구멍난 스타킹 그냥 신고 다닌다고 또 잔소리 하겠지? 근데, 잔소리 하면서도 엄마는 다 해줬잖아. 이제는 잔소리도 그립다. 곁에 없으니까 그리운 거겠지? ^^ 있었으면 잔소리 한다고 듣기 싫어했을 거면서. 다 그렇지 뭐. 있을 때 잘할 걸 하는 후회는 해봐야 소용없는데. 그냥 그렇다구. 엄지 발가락 구멍난 스타킹을 보고 있다가 옛날 생각이 났어. 벌써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난 아직 눈물이 나네? 하하... 흠흠... 다시 정신 차려서;; 다들 부모님 계실 때 잘하자구요. ^^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게 효도지만, 그래도 노력해야하는 게 효도 아닐까요? ^^ 없는 글재주에 옛날 생각이 나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구멍난 스타킹... 그리고.
헙;; 톡이 됐네요... (깜짝이야;;)
부족한 글이지만 읽고 공감해주시고 힘내라고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하나하나 답글마다 다시 답글 달아드리지는 못하지만,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가서 말씀하셨다는 분.. 제가 더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제 글이 작으나마 용기의 밑천이 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감사하고... 그런 기분이에요.
그리고 (아마도) 오늘이 엄마 첫제사라고 하셨던 분.. 우리 정말 힘내요!! ^^
저는 올 가을이면 벌써 여섯번째 제사인데...
첫제사에도 많이 울었지만, 작년 제사 때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직도 혼자 가끔 울어요;;)
....부모님께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건 사실 아주 작은 용기일지도 몰라요.
"지나간 후에 애닯다 어이하리" ... 정말 지나고 나니 가슴을 치며 애닯은들 소용이 없더라구요.
아.. 말이 길어지네요. ^^
격려 해주시고, 답글 달아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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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몇년 전 이야기가 생각나서요.. ^^
언젠가 학교가는 아침에 준비를 하다보니 스타킹이 다 구멍이 난 것 밖에 없더라구요.
엄마는 급히 스타킹을 꿰메주셨죠.
전 스타킹에 유난히 구멍이 잘 생겨요. 특히 엄지 쪽에.
치마입을 때 훤히 보이는 곳에 올이 나가면 어쩔 수 없지만,
신발이나 옷으로 가려지는 부분에 구멍이 나면 꿰메 신었습니다.
(다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어쨌든 저한테는 그게 당연했죠.)
엄마는 일반실이 아니라 다른 올나간 스타킹에서 나일론 실을 한줄씩 뽑아 쓰셨는데,
그걸 처음 보여줄 때 엄마는 막 자랑하시더라구요.
"이 것 봐라? 기가 막히지?"
진짜 그 아이디어가 놀라워서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와! 굉장한데? 이거 좋다!"
엄마는 어깨를 으쓱하며 자랑스러워 하시더군요.
"엄마가 생각해낸 거다!"
"얼~"
구멍난 스타킹 하나 때문에도 엄마랑 나는 그렇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에도 자연스럽게 서랍에 넣어뒀던 실 뽑는 스타킹을 꺼냈고,
제가 다른 준비를 하는 동안 엄마는 스타킹을 꿰메 주셨죠.
준비를 대충하고 스타킹 꿰메는 걸 보다가 문득 서럽더라구요.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구멍난 스타킹 안 꼬매신고 새거 신을거야."
엄마가 나를 보시더라구요.
"....그래. 제발, 꼭 그래라."
그때의 엄마 표정이 얼마나 안타까워 보였는지.
천원짜리 스타킹 하나 맘대로 살 수 없는 내 형편도 안타깝고,
사줄 수 없는 엄마 맘도 아팠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 스타킹 정도야 몇개 더 사도 상관없는 정도는 됩니다.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그러나... 사람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당장 돈 한푼이 없기도 했지만, 당연히 아끼고 고쳐쓰고 또 쓰던 것이 당연했던 엄마의 딸이어서 일까요. ㅎㅎ
아직도 구멍난 스타킹을 그냥 버리지 못한답니다.
게을러서 전처럼 잘 꿰메 신고 그러진 못하지만 - 이제는 해 줄 엄마도 없고 - 그래도 꿰메 신을 거라고 또 한번 빨아 신는다지요.
우리 엄마 하늘에서 하하 웃으실지도 몰라요.
"구멍나면 안신고 버릴 거라더니~"
그러게, 엄마.
나, 헌 거 버리고 새거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안되더라.
구멍난 스타킹 보면 엄마 생각나서 더 못버리겠더라.
엄마 그렇게 아끼고 애터지게 살았던 거 생각나서, 나도 못하겠더라.
게을러서 바느질도 안하면서 버리지는 못하겠더라.
있었으면 구멍난 스타킹 그냥 신고 다닌다고 또 잔소리 하겠지?
근데, 잔소리 하면서도 엄마는 다 해줬잖아.
이제는 잔소리도 그립다.
곁에 없으니까 그리운 거겠지? ^^
있었으면 잔소리 한다고 듣기 싫어했을 거면서.
다 그렇지 뭐. 있을 때 잘할 걸 하는 후회는 해봐야 소용없는데.
그냥 그렇다구.
엄지 발가락 구멍난 스타킹을 보고 있다가 옛날 생각이 났어.
벌써 몇년이나 지났는데도 난 아직 눈물이 나네? 하하...
흠흠... 다시 정신 차려서;;
다들 부모님 계실 때 잘하자구요. ^^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게 효도지만, 그래도 노력해야하는 게 효도 아닐까요? ^^
없는 글재주에 옛날 생각이 나서.. 몇글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