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 만났을 때, 그녀는 고졸이었고, 전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죠. 학벌 같은거 문제 안된다고 생각했고, 그래도 대학졸업장은 있어야 사회에서 무시 덜 당한다고 설득해서 지금 여친은 늦깍이 대학생입니다.
그런데, 여친 부모님 가게 오픈할때 이것저것 컨설팅해주고 (창업 컨설팅이 제 일이라서...) 여친 가족과의 왕래가 잦아질수록 점점 상식적으로 이해 안가는 것들이 보이네요.
저희 부모님은 여친을 반대하고 있지만, 전 여친이 절 사랑해주는 그 마음이 고마워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경우면 정말 저런 사람들을 장인, 장모로 모시고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2세 교육문제도 걱정되구요.
여러가지 상황들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실내 포차를 하시는데, 본인들 술 먹고 싶어서, 손자 손녀들이 오면 가게 술병 널부러진 데서 박스깔고 재우고, 저희(저와 여친, 여친 언니네 부부) 들과 술마시자 합니다. 3살 4살 된 애기들이 담배연기 자욱한 술집 바닥에서 자는 것도 맘이 안좋고, 언니 남편되는 분도 속상해 하시는데 뭐라 말도 못하는것 같습니다.
2. 얼마전엔 부모님이 가게 경영을 너무 엉망으로 하셔서, 저희가 족발을 사들고 가서 말씀좀 나누자고 했다가, 여친이 입바른 소리 했더니, 어머니 삐쳐서 주방으로 가시더라구요.
제가 가서 달래드리려 했더니, 다짜고짜 미친년..신발년... 말을 저따위로 하냐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 딸한테 그런말을...그것도 남친한테...
여친이 잘 못 말한 것도 아니고, 가게에서 제발 술 먹지 말고, 아버지는 주방에서 담배피지 말고, 손님 없다...지나다니는 사람 없다 핑계대지 말고, 근처에 잘 되는 집 좀 본받고, 개선하라고...그렇게 말했는데, 어린 놈들한테 훈계 듣는게 싫었는지 그렇게 욕을 하시네요.
3. 자식들이 번 돈 내 놓으라고 합니다. 여친 역시 8년을 사회생활 했는데, 통장에 30만원 있습니다.
어머니한테 갖다 바친돈이 수천만원이라고 하네요. 제 돈도 200만원 빌려갔구요. 남동생 고등학교 졸업하고, 25살에 여지껏 백수로 지내다가 얼마전에 겨우 취직 시켜줬는데, 월급타면 100만원씩 내 놓으라고 그 말부터 하시네요. 제가 중간에서 막고, 제가 재테크 하도록 가르치겠다. 그런것도 공부다.. 설득하고 부탁하고 해서, 막긴 했지만, 결국 보너스 나오면 절반 어머니한테 드리는 걸로 합의봤다고 하네요. 자식이 내켜서 부모님 용돈 드리는 것도 아니고, 아예 내 놓으라고 하는건 좀 아니라 생각이 드네요. 공부도 제대로 안가르쳤으면서 자식들이 힘들게 번 돈을 그렇게 가로채고 싶을까요...
4. 남동생 취직시켜주다가 좀 충격먹었던 일인데, 남동생은 자기 누나 이름을 모릅니다.
가족 사항에 제 여친 이름이 틀리게 써 있더군요. 제 여친은 "해" 자를 쓰는데, "혜" 라고 썻더라구요. 오타인가...하고 수정하고 나서 나중에 물어봤더니..."혜" 자 쓰는거 아녔어? 이러네요.
한자도 아니고 가족의 한글 이름도 모르는 건 적잖은 충격이었죠. 제가 당황해 하니까...아들이라면 껌뻑 죽는 어머니는 변호하신다고..."얘기 지 누나 이름 쓸일이 뭐가 있어..안쓰다 보니까 그런거지..." 라고 하시네요.
상식이 너무 없는 여친과 그 가족들...
안녕하세요. 전 30대 초반의 남자이고, 20대 후반의 여친을 두고 있습니다.
여친 때문에 고민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첨 만났을 때, 그녀는 고졸이었고, 전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죠. 학벌 같은거 문제 안된다고 생각했고, 그래도 대학졸업장은 있어야 사회에서 무시 덜 당한다고 설득해서 지금 여친은 늦깍이 대학생입니다.
그런데, 여친 부모님 가게 오픈할때 이것저것 컨설팅해주고 (창업 컨설팅이 제 일이라서...) 여친 가족과의 왕래가 잦아질수록 점점 상식적으로 이해 안가는 것들이 보이네요.
저희 부모님은 여친을 반대하고 있지만, 전 여친이 절 사랑해주는 그 마음이 고마워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경우면 정말 저런 사람들을 장인, 장모로 모시고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2세 교육문제도 걱정되구요.
여러가지 상황들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실내 포차를 하시는데, 본인들 술 먹고 싶어서, 손자 손녀들이 오면 가게 술병 널부러진 데서 박스깔고 재우고, 저희(저와 여친, 여친 언니네 부부) 들과 술마시자 합니다. 3살 4살 된 애기들이 담배연기 자욱한 술집 바닥에서 자는 것도 맘이 안좋고, 언니 남편되는 분도 속상해 하시는데 뭐라 말도 못하는것 같습니다.
2. 얼마전엔 부모님이 가게 경영을 너무 엉망으로 하셔서, 저희가 족발을 사들고 가서 말씀좀 나누자고 했다가, 여친이 입바른 소리 했더니, 어머니 삐쳐서 주방으로 가시더라구요.
제가 가서 달래드리려 했더니, 다짜고짜 미친년..신발년... 말을 저따위로 하냐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 딸한테 그런말을...그것도 남친한테...
여친이 잘 못 말한 것도 아니고, 가게에서 제발 술 먹지 말고, 아버지는 주방에서 담배피지 말고, 손님 없다...지나다니는 사람 없다 핑계대지 말고, 근처에 잘 되는 집 좀 본받고, 개선하라고...그렇게 말했는데, 어린 놈들한테 훈계 듣는게 싫었는지 그렇게 욕을 하시네요.
3. 자식들이 번 돈 내 놓으라고 합니다. 여친 역시 8년을 사회생활 했는데, 통장에 30만원 있습니다.
어머니한테 갖다 바친돈이 수천만원이라고 하네요. 제 돈도 200만원 빌려갔구요. 남동생 고등학교 졸업하고, 25살에 여지껏 백수로 지내다가 얼마전에 겨우 취직 시켜줬는데, 월급타면 100만원씩 내 놓으라고 그 말부터 하시네요. 제가 중간에서 막고, 제가 재테크 하도록 가르치겠다. 그런것도 공부다.. 설득하고 부탁하고 해서, 막긴 했지만, 결국 보너스 나오면 절반 어머니한테 드리는 걸로 합의봤다고 하네요. 자식이 내켜서 부모님 용돈 드리는 것도 아니고, 아예 내 놓으라고 하는건 좀 아니라 생각이 드네요. 공부도 제대로 안가르쳤으면서 자식들이 힘들게 번 돈을 그렇게 가로채고 싶을까요...
4. 남동생 취직시켜주다가 좀 충격먹었던 일인데, 남동생은 자기 누나 이름을 모릅니다.
가족 사항에 제 여친 이름이 틀리게 써 있더군요. 제 여친은 "해" 자를 쓰는데, "혜" 라고 썻더라구요. 오타인가...하고 수정하고 나서 나중에 물어봤더니..."혜" 자 쓰는거 아녔어? 이러네요.
한자도 아니고 가족의 한글 이름도 모르는 건 적잖은 충격이었죠. 제가 당황해 하니까...아들이라면 껌뻑 죽는 어머니는 변호하신다고..."얘기 지 누나 이름 쓸일이 뭐가 있어..안쓰다 보니까 그런거지..." 라고 하시네요.
5. 그리고 다들 상식이 너무 없으십니다. 제 여친도...
첨 인사드릴때 카이스트 나왔다고 하니까, 어디있는 전문대 나왔냐고..요새는 전문대를 멋있게 부를려고 영어이름 쓰는거 같다고 하시고..
여친도.. 가끔씩 얘기하다가 한동안 멍해질 때가 많을 정도로 모르는 것이 많아요.
가끔 1박 2일이나, 무한도전 같은데 보면 웃기려고 일부러 퀴즈 같은거 틀리고 하잖아요.
근데 그게 저한테는 현실이에요.
반기문이 누구인지 처음 들어본다고 하고..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 박정희라 하고..
미국 초대 대통령은 부시라 하고..
1박 2일에서 이수근이 중국의 수도는 상해라고 해서 같이 웃더니만 상하이가 수도지 상해가 뭐냐...이러고..
올림픽은 북경이 아니라 베이찡에서 열린다 하고...
CPA는 모른다 치더라도, 공인회계사를 공인중개사라 하고..
초등학교 자연 시간에 배웠을 법한 간단한 상식들도 거의 모르고.....
말을 하면 끝도 없겠네요...
참 걱정이 밀려오네요.
가르친다고 가르치는데,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서 많이 난감합니다.
3년을 만났는데, 결혼하고 나서 애기가 지 엄마 무시할까봐도 염려되고, 자식 교육은 어떻게 시킬건지도 염려됩니다. 자식교육을 엄마나 아빠 둘중에 한명만 시켜도 안되는건데 말이에요.
알뜰히 사시면서 저희 형제들 모두 대학원까지 보내신 부모님...
반대한다고 원망만 했는데, 그 원망했던 마음마저 이젠 미안한 마음이 되어 있네요.
가끔씩 여친 가게 가면 여친 부모님들이 술먹으면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술주정하고 저한테 트집잡고 하실때, 그게 자격지심이란걸 알면서도, 내가 여기서 왜 이런 대접을 받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부모님께 죄송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이런데서 이런 취급 받으라고 두분 그렇게 성실히 사시면서 우리 교육 시켜준거 아닐텐데...
여친은 착하고, 절 많이 아껴주지만, 결혼을 생각하면, 내가 이여자 책임져야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면서, 한없는 불안감이 드네요.
진실되게 사귀면서 사랑을 한다고 느꼈는데, 이런 부분들이 계속 나타나니까, 참 힘이 드네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