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 (#90 : 최후의 도시)

김웅환200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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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J.B.Grunuie님의 글을 퍼온것 입니다.

 

주한은 지상 운송용으로 개조 된 동물을 지상도시로 행하게 했다. 수 많은 변형 된 동물과 식물들이 도시를 미친 듯이 학살하고 있었다. 건물에서는 거대한 식물의 뿌리들이 건물을 뚫고 나오고 있었으며,   콘트리트와 철골로 쌓여졌던 건물들은 종이처럼 찢기고, 도로는 붕괴되고 있었다. 건축물들을 떠 받치고 있던 생물들이 모두 자리를 이탈하고 있었다. 인간들은 아비귀환에 빠져 비명을 지르며 흩어져 죽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하늘의 전투용 동물들은 캡슐을 뱉어 내고 있었으며, 전함은 인간들이 들러 싸 놓은 갑옷과 기계들을 스스로 벗겨내면서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뱉어진 인간 및 기계들은 모두 바닥에 추락해 죽어나 파괴되고 있었다. 해저도시는 완전히 파괴되어 기계의 잔해와 찢겨진 시체만이 바다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수 세기를 함께 해오면서, 대립해온 인류문명과 기계문명은 외계생물에 의해 실로 상상할 수 없는 참혹한 최후를 맞이하고 있었다.

인류 최후의 전쟁은 아무런 예측이나 경고도 없이 다가왔다. 이것은 기계문명과 자연이 인류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참혹한 경고였다. 인간의 몸과 기계 및 생물의 몸이 서로 부서지며 서로 뒤엉키고 있었다. 기계문명은 ‘X’의 죽음으로 이미 막을 내려 버렸고, 인류도 마지막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전쟁 속에서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어린아이들부터 들판의 한낱 미천한 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찢기고 파괴되어 가고 있었다.

유채는 이 장엄하고도 잔인한 광경을 보며, 미친 듯이 중얼거렸다.

“하늘이 이렇게도 맑고 청명하다니…”

주한은 유채의 말에 당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살갗을 스치는 부드럽게 바람이 나에게 뭐라… 속삭이는 것 같아…”

주한은 비장한 마음으로 말했다.

“진정해… 제발… 나도 미쳐버릴 것 같으니까…”

그러나 역한 피 냄새가 곧 유채를 휘감았다. 그리고 유채는 갑자기 역한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한없이 눈물이 흘러 나왔다. 주한이 유채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이제 그만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어디로...? 도대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