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자는 대로

김명수200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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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와 석굴암을 둘러보고

 

산등성이 가로질러 계곡으로 내려가는

 

감포가는길로 마음이 간다.

 

마음이 가자하니 영혼없는 육신이야

 

마음이 가는대로 따를수 밖에 없다.

 

 

 

바람이 파도처럼 계곡을 휩쓸고

 

뺨을 스쳐가니 머리가 맑아진다.

 

멀리 초록숲에 묻혀 있는 장항사지의

 

우뚝한 탑 두기가 눈에 들어와서

 

마음속으로 합장한다.

 

벌써나,

 

해 기우는 인생의 언덕에 서 있으니

 

언젠가 이승의 업도 끝나리.

 

쓰린 생채기도

 

세월의 모래가 덮어주고

 

모든 것이 저 골짜기의

 

바람처럼 지나가리.

 

그 뒤는 알 수 없지만.....

 

 

 

문득 양지스님이 영묘사의

 

장륙존상丈六尊像을 만들때

 

성안의 남녀가 진흙을 나르며

 

불렀다는 풍요風謠가 귓가에 맴돈다.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서럽더라

서럽더라 우리들이여

공덕 닦으러 오다

 

 

푸 른 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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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말 숨기기(0) | 글보내기 | posted by 푸른바다 at am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