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고독...200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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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미련이란 놈이 자꾸만 태클을 거는지 모르겠다...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인데...

아직까지 반성도 뉘우침도 없이 기만만하고 있는 사람인데 왜이리 맘을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일까?

불쌍함과 측은함... 그리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감정이 나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내 얼굴과 말투를 보고 '아직 멀었다'고 이야기 하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쳐다보기만 해도 진저리가 쳐져야만 이별할 수 있다고...

정말 그런 걸까?

그인간을 잊기 위해 다른 여인을 가슴에 담으려 그렇게 처절하게 뭄부림쳤건만...

 

 

 

하늘이 이렇게 시리도록 맑은날...

짙은 음영 속으로 몸을 감춰 걸으며 굳이 따가운 햇살을 피하는 나에게...

 왜 그런 형언키 어려운 감정들이 얽혀드는 것일까???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힘겹게 가방을 들고 몸을 기울여 걸어오던 모습을 보는 순간부터...

왜 내 입가에는 웃음이 감돌았는지...

 

달리는 차안에서 앞을 보고 앉아 두줄기 눈물을 그냥 주르륵 흘리던 모습에...

왜 내마음은 성냥개피로 지은 피라밋처럼

그렇게 무너져 내리는지....

 

창가에 앉아 말없이 흐르는 강물을 보며...

맥주병을 들 때...

그여자가 부딪혀온 맥주명 끝이.. 부딪혀 오는 그 소리가

왜 그렇게 반가웠을까?

 

애써 먼곳을 응시하며 눈가에 힘을 주는데...

멀리 보이는 불빛이 왜 그렇게 흐릿하게만 보이던지...

야박한 말로 애써 무질렀건만...

 

끝내 무질러 놓은 내 말에 뛰쳐나간 그녀가...

설마하는 생각을 눙치며 창가 아래 모습을 보이자...

그모습이 왜 그렇게 처량해 보이던지...

 

고이 태워 다른 놈 품으로 돌려 보낸게 틀림없건만...

돌아온 날 내 눈가는 왜 그리 뿌옇고...

며칠을 이어 하얗게 날을 새고 있는가?

 

왜? 왜? 왜?

나는 아직도 목이 메이고 있는가???

아직도 애증의 갈등은 끝이 나지 않고 있는 것일까???

왜?

왜?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