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들은 '잘'나가는 초딩이야기.

지나가는 이200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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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갈 곳이 있어 버스를 탔는데 초딩 세명이 자기들만의 대화를 하고 있더군요.

평소같으면 mp3를 듣는터라 남의 이야기가 안 들리는데 그날따라 mp3를 놓고와서 대화가 너무 잘 들리더라고요. 목소리들도 좀 컸구요.

대화의 주요내용은 이랬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가 시비가 붙어서 싸우고 있대. 어쩌구 저쩌구~"

"그럼 *** 부를까?"

"***랑 몇명이 가고 있는데 몇명이서 시비를 걸었대. 어쩌구 저쩌구~"

 

뭐 남자애들은 싸우면서 크는 거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우리보다 크면 도망가자."

"아니면 형들 부를까 6학년 형들?"

 

역시 애는 애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그 다음에 들리는 대사가 참.....

 

"아나 6학년들은 *밥들이야. 우리 학교에서 우리가 좀 잘 나가잖아."

 

 

잘 나가잖아...잘 나가잖아...잘 나가잖아..

 

 

인터넷에서 한참 돌고있는 초등학생 일진 사진이 생각나면서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초등학교에서 잘 나가봐야 얼마나 잘 나간다고.

자기들만의 세상이겠습니다만, 조금 커서 철 들면 그 생각이 얼마나 민망했는지 알겠죠.

뭐 그때까지 철이 안 들면 계속 일진놀이나 하면서 살지도 모르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