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보실 머슴의 자격요건 <2>

광년이2003.09.23
조회708

우선 저번 머슴 구인광고에 성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몸이 요즘 너무 안 좋아서......이제 그만 절필을 하고 요양을 해야 하나

생각했더랬습니다...그런데 톡이 되니 그만 광년이 혼자 오버하야

사명감과 책임감에 글을 열심히 써야겠다는 착각에 빠지고 말았으니......

네이트의 심히 교묘한 고단수의 심리게임이라 아니 할 수 없소ㅡ.ㅡ;;;

전글에서도 말했듯이 오늘의 톡 수상자들과 네이트 사장님이 오찬회동을 하려고

했으나 식당에 자리예약을 하지 못해 무산되었다는 근거없는 얘기가 떠돌고 있지 않습니다 버럭 ㅋ

원래 머슴시리즈로 가려고 일편을 저렇게 썼었거든요

<1> 이란 숫자까지 붙였는데 아무도 그 숫자엔 신경쓰지 않더군요 ㅋㅋㅋㅋ

그래도 꿋꿋이 굴하지 않고 쓰렵니다 ㅋㅋ

원래 이 내용은 저번 구인광고때 쓰려고 했는데 길어질까봐 나눠서 쓰는 거에요 그럼 고고!!

 

<< 머슴의 자격요건 >>

 

  (1) 장작패는 머슴

추운 겨울..따땃한 온돌방을 위해 장작을 패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겨울되면 차가운 내 손 따뜻하게 보듬어 잡아 줄 마음 따뜻한 머슴

  (2) 우물에서 물 긷는 머슴

식수로 쓸 물을 두레박으로 힘들여 깊은 우물에서 길어 나르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날 위해 한번쯤은 보온병에 따땃한 녹차를 가지고 나올 수 있는 귀여운 머슴

  (3) 새끼꼬는 머슴

짚단을 하나 하나 정성스레 꼬아 짚신을 만드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내 마음이 마구 꼬였을때 그 꼬인 마음 한 올 한올 잘 풀어줄 수 있는 침착한 머슴

 

 (4) 논밭매는 머슴

거머리한테 피 빨려가면서도 묵묵히 피(잡초를 일컫는 말)를 뽑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내 마음에 쓸데없이 돋아난 질투와 미움의 싹을 뽑아줄 줄 아는 현명한 머슴

 (5) 소모는 머슴

소를 몰아 풀을 먹이고 물을 먹이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내가 방황하지 않게 잘 잡아주고 나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길라잡이 머슴

 (6) 곡식빻는 머슴

마님이 먹을 쌀밥을 위해 곡식을 힘들여 빻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 잘하는 곳을 알아보는 성의가 있는 열성적인 머슴

 

 (7) 거름주는 머슴

다음 농사를 위해 논밭에 거름을 지고 날르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내 마음이 황량하고 메마를때 내 마음에 영양가있는 비료를 주는 존경할 수 있는 머슴

 (8) 마당청소하는 머슴

마당을 깨끗이 하기 위해 열심히 마당을 쓸고 닦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내 마음에 쓸데없이 나 있는 나쁜 감정들 쓸어주는 정수기같은 머슴

 (9) 새경안받는 머슴

묵묵히 자기 일하면서도 그에 대한 보수를 바라지 않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나에게 어떤 댓가에 상응하는 보상을 바라지 않는 아가페적인 머슴

 

  (10) 밥잘 먹는 머슴

머슴밥이라고 해서 밥그릇위에 배로 수북히 쌓아 놓은 밥을 깨끗이 먹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자신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날 위해^^ 밥을 꼬박꼬박 챙겨먹는 건강한 머슴

  (11) 지게 지는 머슴

수많은 나무와 땔감을 이고 져서 나르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내가 다리아프다고 하면 가만히 등을 대 줄 수 있는 충직한 머슴

  (12) 들판에서 누워자는 머슴

햇볕좋은 들판에서 하늘을 이불삼아 땅을 베개삼아 잠을 청하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자연친화적인 머슴

 

  (13) 24시간 대기중인 머슴

마님이 부르면 언제든지 " 예~~ 마니임 " 하면서 달려오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내가 보고 싶을때 내가 힘들때 내가 부르면 날 위해 와줄 수 있는 헌신적인 머슴

  (14) 등목하는 머슴

더운 여름날에도 열심히 일한 뒤 시원하게 등목하는 머슴까진 아니어도

자기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정열적인 머슴

 

<< 끝마치며..>>

너무 욕심이 많은가?ㅋㅋㅋㅋ옛말에 그런 말이 있죠 꿈과 이상은 높을 수록 좋다

너무 높은 나머지 떨어지는 부작용도 가끔 있긴 하지만 한번쯤은 크게 가져보는 것도 좋죠 ㅋ

정말 이런 머슴있음 쟁탈전이 치열할 듯

응시하는 머슴들이 많으면 머슴코리아대회를 펼칠 예정이었으나

후원사 네이트가 이번 일에는 협조를 해 줄 수 없다고 하여 혼자 동분서주......

게다가 가을하늘님만이 홀로 외롭게 응시하고 이후엔 악덕사주로 광년이를 몰아

곧 경찰이 나와 사무실을 압수하고 세무서에선 세금조사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남는 머슴을 보내주길 갈망한 여러 아리따운 아낙네께는 나중에 따로 기회되면

머슴샘플을 보여드릴테니 그 중에서 취향대로 취사선택하시고

올 겨울 다들 머슴과 따땃한 겨울 보내시길 광년이가 진심으로 빕니다^^

모두 행복하실거죠?ㅋㅋㅋㅋ

 

<< 덧붙이기 >>

 모라님의 비서와 후니님의 자객에 이은 광년이의 머슴은

당분간 그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는데 ㅋㅋㅋ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ㅋㅋㅋ 매번 그렇듯이 제 맘대로

생각한거라 ㅋㅋㅋ그리 신빙성은 없지만^0^ 믿거나 말거나 ㅋㅋ

그리고 윗 글은 이런 머슴있음 좋겠다라고 즉흥적으로 글로 쓴거거든요

팥쥐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은 아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으니 그런 사태에 대해선 걱정안하셔도 될 듯 싶어요^^

톡보고 장난쪽지나 이상한 쪽지보내는 사람들도

저에게는 없어요^^ 제 닉넴보고 무서웠나 보죠 ㅋㅋㅋ

자~~ 그럼 모두들 좋은 저녁 되시구요 전 이만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