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몸에 좋기는 합니다만..

솔바람2003.09.23
조회502

 '과불유급'이라는 말이있지요? 지나친 것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 차(녹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기호음료의 차원을 넘어서 여러 분야로 응용되는 것은

 차가 지닌 뛰어난 기능성 때문일 겁니다.

 아래 빨간마녀님이 올려주신 좋은 자료에도 차를 이용한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차를 이용하여 다이어트에 좋은 효과를 보셨다는 분들의 글도 보입니다.

 차에 들어 있는 성분은 크게 폴리페놀(카테킨, 또는 탄닌이라고도 함)과 카페인, 아미노산 등의 단백질, 섬유소 등의 탄수화물, 비타민(A.B,C,E,P 등..그 가운데 C가 가장 많습니다),효소와 무기염류(칼륨,칼슘, 망간, 철, 나트륨) 등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그 양이 적기는 하지만 우리 몸 속에서 놀라운 효능을

 발휘하게 되지요.

 특히 요즈음 현대인들에게 주목 받는 성분은 폴리페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의 떫은 맛을 내는

 요소이기도 한 폴리페놀의 효능을 대략 살펴볼까요?

 가장 큰 효능으로서는 크게 항암,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 그리고 혈압과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이

 있습니다. 또한 항균 작용과 함께 항산화 작용이 있어  비타민 C와 함께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 밖에 다른 성분들이 가지고 있는 작용도 있으나 여기서는 생략하구요..

 위에 글을 올리신 분이 궁금해 하시는 내용에 대해서만 몇 가지 도움말을 드리고자 합니다.

 다이어트에 있어서 차를 마시는 것은 일단 저칼로리 음료이면서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또한 폴리페놀 성분은 체내에서 과잉 축적된 체지방의 대사는 활성화 시켜서 몸 밖으로 배설시키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중국식당에 가서 기름진 요리를 먹을 때 차와 함께 마시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폴리페놀 성분은 발효가 되지 않은 녹차나 가루차 보다는 발효가 된 우롱차나 홍차 등에 많이 함유 되어 있으며,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우려내게 됩니다.

 요즘 많이 음용하고 있는(위의 님처럼 음식 위에 뿌려 먹을 수도 있습니다) 가루차는 차잎을 쪄서 말린 다음 곱게 가루로 만든 것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녹차(잎차를 말합니다)가 높은 온도의 물로 우려내기 때문에 차잎의 성분은 60%정도 섭취할 수 있는데 비해 가루차는 거의 100%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린 녹차물 안에 용해되지 않은 성분도 다 먹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차도 처음 전제한 바와 같이 지나치면, 그리고 내 몸의 상태에 따라 섭취하지 않으면 해가 되는 수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차를 차갑게 음용해도 별탈이 없겠지만 손발이 차고 배가 냉하여 자주 배탈이 나시는 분은 가급적 따뜻하게 하여 드시길 권합니다. 한방에서는 차의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이것을 계속 음용하면 몸에 담이 생긴다는 내용의 글도 고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쪽에서는 무방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두번째로, 위의 기능이 좋지 않거나 궤양이 있는 분은 차를 마시면 위산이 많이 분비되어 오히려 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위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 차이지만, 이는 반대로 그만큼 강하기 때문에 위가 약할 때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를 너무 진하게 우려 마셔도 위에 큰 부담을 주게 됩니다.

세번째, 수면 장애가 있는 분들은 차를 마시되, 가급적 오후 늦은 시간과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에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서를 보면 참선하는 스님들이나 공부하는 이들이 졸음을 물리치려 차를 마셨다는 글이 있습니다. 이는 차 속에 들어 있는 카페인 성분 때문인데, 커피의 카페인과는 달리 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데아닌이라는 성분과 결합되어 있어 우리 몸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과 함께 배출됩니다. 그러나 평소 예민한 사람들은 적은 양에 카페인에도 흥분작용이 활발하여 잠을 이루기 힘들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잎 중의 폴리페놀 성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기 중의 산소에 의해 산화되어 강한 자극성을 나타내고 위점막을 자극하여 위액의 과잉 분비를 일으키게 되므로 주의를 요하게 됩니다.  차를 우려서 마시다가 다기 안에 그대로 두는 것보다는 이를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던가( 이때 냄새가 배이지 않도록 주의!), 차를 우려낸 뒤 유리병이나 기타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성분의 변화가 적기 때문에 산화작용이 약하게 되지요. 그러나 차의 맛과 향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그 자리에서 마시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제가 알고 있는 몇가지를 적어 보았는데요,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차가 단순히 몸에 이로움을 주는 기능성 음료로 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와 멋을 지닌 문화의 집약체로서 우리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새로운 세계로 이해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