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남편이 임신한저한테 친구좀만나래요

씁쓸하네2008.04.14
조회2,453

서울에서 직장다니다가,, 안양쪽으로 신접살림을 차렸고

결혼하자마자 임신을해서..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한시간씩지하철타고 출근하고 퇴근하기가 영 힘들지가않더군요

우리남편.. 웬지 저를 부담스러워하는것같습니다

제가볼땐..이해 자체를 못하는거같습니다

오늘은 저보고 친구좀만나랍니다

너는 친구가없냐고합니다

제나이 32 이미 갈애들은 다 간지오래고 애가 둘씩인애들도 많고

그리고 나이먹고 남편따라 흩어지고 저도 고향이 서울이아닌지라 친구가 많은편도 아닙니다

그냥 몇명끼리만 연락하고 친하게지내는정도지여

그나마 가까이살지도않으니 자주보는건 더욱 어렵네여

너무너무 섭섭한마음이듭니다

제가볼땐.. 주말에 자기는 친구들도만나고 하고싶은대 임신한와이프가

떡 버티고있으니.. 너도 친구좀만나라~

그러는것같습니다

너무너무 섭섭합니다

근대..설명하고싶지가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나 원래친구별루없어 친한애들끼리만 연락하고친하게지냈는대

다들 결혼하고바쁘고하니까 자주못만나..하고 말았어여

임신 4개월중반차

많은분들이아시죠? 좀만 걸으면 숨차고 이제 간신히 입덧이 나아졌을무렵입니다

저보고.. 예민해져서 짜증을 많이낸답니다

우리남편 34

제가 볼땐 나이만 34이지..은근 지가 자상하고와이프를위해 많은 이해를하는양하지만

와이프상태자체도 파악을못하고있는것같습니다

평일에 바빠서 12시에 들어옵니다

벌써 3달째입니다 직업이 연구원인대 원래 연구원들이 말만 연구원이지 한번

먼가 시작하면 노가다 뺨칩니다

오면 밥차려주고 과일내주면 먹고 잡니다

그럼 주말에 같이 시간을보내는건 너무나 당연한거아닌가여?

지난 금요일에는 저보고 친구가결혼한후 처음으로 만나게되었다며

자기는 토욜날 출근을해야하니 12시까지 자다가 시댁으로 오랍니다

그 꿍꿍이는 시댁에 저를 두고 자기는 집에잠깐들렀다가 동네로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위한거죠

새벽에들어와도되고 좋죠

저 너무어이가없었습니다

그랬더니.. 한마디 더 한다는게 .. 너 집에서 나 혼자있으면 심심하니까 시집에 낮쯤에 가

오빠가 퇴근하고갈께 .. 요럽니다 아니 요지랄합니다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니가 말로만 와이프힘들다고 할게아니고 -역지사지- 한번만 생각한다면

시댁 지하철로 세번갈아타고 한시간반에서 2시간거리를 나보고 가라그러냐고 ..

내가 지하철 두시간씩 타고 갈만큼 멀쩡해보이냐고..

오빠 머리속에 항상 오빠가 먼저이기때문에 그런생각이들었고 그런말이 나오는거라고 ..

 

우여곡절끝에..

앙금은남았지만 좋게좋게 넘어가려했는대.. 다음날 퇴근후에  친구들을 낮에만나고 저녘에 들어온다고.. 목소리에서 무척이나 배려하는듯한듯이 말하길래..그냥 알았다하고 기다리는대

5시에  사당이라는사람이 6시에 잠실이라는대 열이 딱 받아서 그냥 더 놀라고 하고

핸폰을 꺼버렸습니다 7시쯤들어와서 불 다 꺼놓고 음악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는 내옆에 눕더라구요

숨을고르는건지.. 나갔다왔으니 일단 누어있는듯했어여

안되겠다싶어 일어나서 나가는대 어디가냐고? 머사러간다고 .. 그러고나오는대

낌새가 이상한지 따라나옵니다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옵니다 ..  은근슬쩍 어깨에 팔을 올리는대 뿌리쳤더니

얘기좀하잡니다

말만않하고 그냥 밥먹고 닭집가서 닭반마리 덤으로 먹으면서 조근조근이야기를했더니

자기가 생각이 짧다고.. 니말이맞는거같다고..

좋게 일요일을 보냈고

오늘...

나보고 친구좀만나랍니다

왜 친구가없냐고하네여...

 

친구들 한번 만나려면 서로 약속해야하고..그나마 주말에나 어떻게 시간내서봐야하고

그럴려면 친정(충북)까지 가거나,, 내가 힘드니 경기도 우리집까지 와줘야 볼수있으니

주말에는 또 남편이랑 놀생각에 못가겠고.. 평일에 한두번 다녀간친구들 또 오라기 그런대..

 

여자들 결혼하고 임신해서도 친구들만나고 그러나요?

난 아직도 토하고하는대.. 멀리갈 엄두도 잘 못내는대..... 친구좀만나라고...

이 기분이 참.. 씁쓸하네여

 

인터넷으로  임산부들이랑 종종 연락을했었어여 이쪽지역이여

내일 만나기로했어여..

내일만나건 모레 만나건.. 누굴 새롭게 사귄다는것 너무 좋은일이죠

저 사교성좋습니다

친구 많지는않아도 친구있습니다

 

근대.., 이 남편에게

밀려드는 섭섭함과,, 웬지모를 허탈함이 있네요..

그리고 설명이 변명이될것같고..말하기싫은 그 무언가와함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