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고 나서 머리말려달래서 드라이기 들고 용쓰고 있는데 제가 언제 여자머리를 말려봤어야죠
빨리 안말린다고 지랄지랄. 이불 제때 안덮어준다고 지랄지랄. 이런 썅...
07년도. 제가 방통대 들어갔습니다. 늦었지만 공부 좀 해보고 싶었어요. 공부해서 좀 더 낫게
살고자 입학원서 썼어요. 아무리 방통대라도 등록금은 존재합니다. 학기당 50여만원이지만 이거
박봉인 제 월급으로, 혼자 살면서 때운다는게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여자는 이러저러해도
자기한테 쓰는 돈이 줄어드는게 아주 지랄거릴 일이지요. 아웃백도 자주 간 주제에.
또 제가 열받아버렸습니다. 넌 뭐 얼마나 잘나서 그러냐고 막 따지고, 통화하다가 말고 막 설움이
복받쳐서, 울어버렸습니다. 저 원래 눈물같은거 별로 없는 인간입니다. 누가 건드려도 인상정도나
쓸까, 별로 반응 안하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너무 억울한겁니다. 제인생 29년째. 꿇릴거 없고
누구한테 손벌린적도 없고,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오고 있었고, 회사에서도 열심히 한다고 나름
칭찬해줬고, 주경야독하며 성실하게 살며 한번도 꿈꾸지 않은적 없는 저한테, 지금의 월급이
적고 지금의 학력이 낮고 지금의 처지가 그리 양호하지 못한것을 가지고, 특히 부모님간에 생긴
문제로 제가 공중에 붕 뜨고, 악독한 아버지한테 당해온거 별로 원망하지도 않고 그저 제인생
즐겁게나마 살아보려고 하루하루 애쓰는 사람한테. 온갖 구박에 뻑하면 헤어지잡니다. 그런데 헤어져지지가 않습니다.
니가 해준게 뭐냐. 보고 배운게 그러니 니가 그모양이지. 내가 왜그래야되는데. 내가 왜그래야되는데. 내가 왜그래야 되는데. 이 미친새끼야. 개자식아. 또라이... 별아별 쌍욕들. 다 참아넘기다가 어느날 갑자기 막 통곡하게 됐습니다. 그 일은 이후로도 몇번이나 반복됩니다.
어느날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노가다를 하더라도 돈이나마 많이 주는곳을 가려고 잘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쓰고 있었습니다. 저 경비용역업체에서 보안요원 하던 사람입니다. 그냥 그만두고 다른데 가면, 하다못해 타워펠리스 보안팀이라도 들어가면 월급 더 많이주겠지 -실제로 타워펠리스 보안팀 채용공고를 보면 급여가 좀 높은것 같더라구요- 하면서 피눈물 흘리며 사표쓰고 있는데 본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들어오라구요. 그래 때맞춰 잘리는구나 가 주지 뭐 하면서 토요일 노는날에 들어갔더니, 자리 옮기랍니다. 현장에서 본사로.
월급도 좀 올려준다고, 포지션도 바꿔준다고 해서 쓰던 사직서는 찢고 좀 멀지만 본사로 안착하기로 했습니다. 그여자, 뻑하면 헤어지자고 해서 그날도 엉망 된 기분으로 억울해하고 있던 참입니다. 문자보내서 방금 연봉 올렸다고, 잘먹고 잘살거라고 했습니다. 젠장. 그날 이후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또 만나게 됐습니다.
한동안 또 그렇게 아옹다옹 처절한 연애가 계속됩니다. 둘 사이에 맞는건 속궁합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성격이 안맞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그여자의 정신적 학대가 계속되었으니까. 그여자 조금만 맘에 안들어도 흥분하고 저를 별거 아닌놈에 쓰레기취급 해주십니다. 전 계속 당하다가, 어느날부터 마구마구 화내는걸로 대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넌 뭘 잘했냐, 너는 뭘 해줬냐, 니가 나한테 한 짓이 정상이라 생각하느냐. 어느틈에 저도 신경질적이고 난폭한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제가 좀 과격하기는 했어도 괜히 난폭한 놈은 아니었습니다. 신경질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아니, 원래 그런놈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은 성격이 쎄서 그런거라고 해줬는데, 말 그대로 해준것 뿐일지도요.
그러다가 이 회사가, 현장직 출신의 저를 무시하며 업무도 제대로 주지 않고, 결정적으로 어린놈이 자기밥그릇 지키려고 들이대는걸 항의했더니 절 한심한놈 취급하길래 그냥 사표 던졌습니다. 일년 딱 채우고요. 집도 너무 멀었고, 비젼도 없고. (비젼 없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여자 비젼없는걸 아주 무식하게 강조하는 탓에 노이로제도 걸려있었습니다.) 올려준다던 월급도 인센티브로 돌려서 깎아버리고. 뭐 나쁜회사입니다. 결국 나중에 보니 전 임시직으로 전환되어 있던거더군요. 어이없어서... 그래서 사표쓰고 집에서 딱 한달 놀았습니다.
이사한 집은 참 좋았습니다.
전에 살던 집보다 화장실도 넓고, 세탁기도 들어가고 -전 집은 외부에 세탁기자리가...ㄷㄷ-
평수는 좀 줄어들었지만 그거야 뭐 괜찮지요. 짐이 많은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사간 이유가 이여자 때문입니다. 집이 쾌적하지 않다. 침대가 없다. 테이블이 없다.
그래서 이사가고 침대사고 테이블 샀습니다. 침대살때도 뭔 잔소리가 그리 많은지. 자기가 제시하는 메이커의 퀸사이즈 침대를 사라고 생 난리를 치는 바람에 결국 침대가 방 직경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니 참 후회되네요. 테이블도 계속 걸리적거리지만 밥먹을땐 편리하니까 그냥 놔두지만 도데체 이런게 왜 필요한건지. 혼자사는 남자는 필요한 물품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거저거 간섭받은 다음 어느날 살펴보니. 이건 뭐 모텔방처럼 되어있네요. 저 혼자 뒹굴고 노는데 딱 좋은 그런 구조. 그러니까 그여자는 지 혼자 뒹굴고 놀고싶었던 겁니다.
이사하고 나서 사표쓰고, 약 이백여통정도의 이력서를 넣고 한군데 낙찰되어서 좀 조은 조건으로 이직할 수가 있었는데, 인재파견업체의 관리자 자리입니다. 연봉은 2000 좀 넘는군요. 이것도 구하기 참 힘들었고, 지원자만 23명에 서류합격자만 10명 넘고... 어쨌든 피튀기는 면접 -면접 두시간 봤다는- 후에 획득한 자리이건만 칭찬은 개뿔. 고작 그거냐고 쫑코에 쿠사리에... 또 열받았지요. 지금 저희 사장님이 엄청 좋으신 분이지... 이여자 뻑하면 메신져로 지랄하는 통에 일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이여자의 특징 중 하나가 또 광신도라는 겁니다. 저도 교회 다닙니다. 하나님 믿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여자는 제가 나름대로 가진 신앙따위는 눈에 차지도 않고, 하루종일 메신져 붙잡고 성경강론이나 하고 자빠져 있습니다. 일하는 중이라고 해도 소용없고. 그럼 일해 하고선 몇분 지나지 않아서 대화명 성경구절로 바꾸라고 지랄하고, 싸이 제목도 그렇게 바꾸라고 지랄하고. 암튼 골치아픕니다. 아주 메신져로 예배를 보십니다. 뻑하면 기도하라고 지랄하고. 기도는 니미. 땡겨야 하는거지 아무때나 막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같이 잘때도 지 혼자 중얼거리며 기도합니다. 기도도 그냥 기도가 아니라 나름 방언이라는걸 지껄여대는데 아주 제 신앙마저 저주스러울 정도로 듣기 싫습니다. 사람 자는데 귀에다 대고 그따위 주문을 중얼중얼 외운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소음만으로도 짜증날 판에 그 음침하고도 개인적인 시간에, 홀딱 벗고 방언으로 기도라니요. 이게 어딜 봐서 신실한 행위입니까. 게다가 전 그여자 보면 아무런 신앙심도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교회다니는 사람이 더하다는 말은 이여자나 이집 식구들의 사람 대할때의 가혹함을 보면 아주 표준입니다 표준.
그래서 이여자때문에 일하다 말고 열받기 십상인데, 저희 사장님 그 꼴을 몇달이나 그냥 봐넘기시더니 나중에 한말씀 하십니다.
"얘. 잘 헤어졌어. 너 걔때문에 일도 잘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니."
예... 사장님 여자분입니다. 어머니뻘의. 혼자산다고 먹을것도 잘 챙겨주시고 뭐 해내면 일 잘했다고 칭찬도 자주 쏴주시던 분인데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그리고 또... 이여자 어느날 갑자기 성형수술을 하고싶다고 합니다. 저더러 시켜달랍니다. 하지 말라고 했지요. 뭘 그런걸 합니까. 안그래도 이쁘다고 생각하니까 하지 말랬더니 돈타령... 빌어먹을. 기어코 지 혼자 가서 수술하더니 얼굴 망쳐서 왔습니다. 얼굴 망친건 제탓입니다. 하지 말라고 했던 제 말은 싹 까먹고 왜 안말렸냐고 하면서 온갖 화풀이를 다 합니다. 그래놓고 내가 수술하라 그랬냐고, 시간 지나면 나을건데 왜 그 생난리를 치냐고, 내가 괜찮다는데 뭐가 그렇게 서러워서 맨날 발악하고 사람 괴롭히냐고 화냈습니다. 물론 참을인자 삼십번씩은 그리고 화내도 낸겁니다.
그럼 이여자 이딴식으로 반응합니다.
"이상황에 니가 그래야겠어?"
이거 전매특허입니다. 맨날 이상황은 제가 참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상황같은 소리. 자기 얼굴에 칼덴것도 자기고 망친것도 자기고, 멍청한 의사놈 선택해서 싼맛에 수술하다가 그 상황 만든것도 자기 아닙니까. 전 방관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말렸습니다. 그래놓고 제탓하고 절 괴롭히며 못살게 굴다니요. 이건 아닌거지요. 그리고 제가 가만히 있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 병원하고 근 한달을 싸워서 20만원짜리 눈트임 수술을 망친 댓가로 500만원 수금해줬습니다. 하하... 밥한끼 안사더이다. -참고로 이여자한테 작은 선물조차 받아본적 없고, 근 일년반 사귀는동안 밥은 딱 두끼 얻어먹어봤어요. 그나마 한번은 집에서 찬밥 차려준거고.- 그래놓고 또 상황이 어쩌고.. 지랄발광 하길래 그 병원 있는 수원에 같이 다녀오다가 저 중간에 버스에서 내릴려고 했습니다. 가지말라고 잡더이다. 저 그냥 입 다물었습니다.
이 다음번 사고친건 지하철입니다. 그애는 경기도에서 경기도로 출근하기 때문에 아침 지하철이 한산했나봅니다. 노약자석에 앉아서 화장하다가 개념없는 노인이 시비걸어서 한바탕 난리를 치고, 저는 친가족 사고난것도 아닌데 사무실에 사정설명하고 잠실에서 일산까지 달려가야 했습니다. 조퇴사유도 되지 않는데 어쩌냐고 했더니 멍청하다느니 핑계대면 될거 아니냐느니. 물론 사고나면 걱정되는거고 문제생기면 가보고 싶은거 인지상정입니다. 근데 그딴식으로 개무시 하면서 당연히 와야 하는 콜택시 취급하는건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개무시를 하지 말던가. 뭐든지 그렇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하면 되는걸 짜증내고 당연히 알아서 해야 한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정말 어이없습니다. 내가 점쟁이도 아니고 뭘 어떻게 알아서 하라는건지. 뭐 맨날 알아서 잘 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둥, 눈치가 없다는 둥. 저같은 성격 맞추는게 중노동 수준이라는건 생각에 없는거죠.
언제나 제가 집앞까지 모시러 갔다가 모셔다주고 집에 왔습니다. 그 와중에 택시비같은거도 많이 깨졌지만 그거 쓰는게 아깝진 않았어요. 적어도 1년 되기 전까지는. 사람이 사람을 사람같이 안대하니까 사람같이 보이지도 않고, 이제 돈도 아깝더군요. 언젠가는 집 앞에 있다고 전화했는데 알았다고 하더니 안나오는 겁니다. 전화해보니까 드라마 중요한 부분이랍니다. ㅆㅂ...
저 완전히 광분했습니다. 사람을 아무리 우습게 봐도 이럴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어느날은 자기가 우울증이라고 고백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런줄 알았는데, 그 우울증 증세를 저한테 다 푸는겁니다. 하도 사람 기막히게 만들어서 저도 화낼때마다 "이상황에..."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이런 말들에 더해서, "우울증은 병이니까 니가 참아" 라든가, "그런것도 못참는 남자는 필요없어" 라든가. 뭐 계속 이딴식이네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다고 느끼게 되었고, 질기게 못헤어지고 있다가 헤어지게 된겁니다. 더 나쁜 일들이 많지만 그건 말미에 그여자 어록으로 대체할테니 그여자가 어떤여잔지 유추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인이란, 가족이란 세상에서 단 한군데 마음 편하게 기대고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박복해서 그런지 몰라도 가족과도 그럴 수 없는 사이이고, 이번에 이 연애도 이렇게 상처만 남게 되고보니 모든것에 자신이 없어지고 타인이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나이 서른에 할 생각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저, 지난 일년 좀 넘는 시간동안 제가 변한 모습이 너무 확연히 눈에 들어와서 참 슬픕니다. 저에게는 자신감이 많이 사라지고, 처음보는 사람도 친숙하게 대할 수 있는 오지랍성 붙임성도 다 사라지고, 힘도 많이 빠지고, 의욕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지금 이 직장도 이상태로라면 그만둬 주는 것이 예의일 지경입니다. 전 작은것에라도 만족하고 사는 지금의 삶이 참 좋았습니다만, 이젠 뭘 가져도 만족이 되질 않습니다. 여자는 커녕 친구도 이젠 다 멀어진것 같아서 같이 술 한잔 할 친구 찾기가 힘이 듭니다. 그동안 너무 길게 힘들어하고 짜증만 내게 되어서... 이젠 제가 힘들어하는 이야기 들어주려고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저 울화통이 터지지만, 이젠 화낼 기운도 없는거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중입니다.
그여자 어록.
"난 나 혼자 감당하기도 벅차. 널 돌아볼 여유같은거 없어." <= 백만번쯤 했음
"짜증나. 제일싫어." <= 제일 싫은건 뭐 그리도 많은지.
"니가 해준게 뭐가 있는데?" <= 해준거 많다... 너야말로 나한테 뭘 해줬냐.
"난 시집 잘가고 싶어. 집있고 차있어야해." <= 없다. 없어!
"직장생활 열심히 하는건 누구나 하는거야." <=당장 너부터 열심히 안했자나.
"귀걸이 하나 못사주냐?" <= 해준거 없다며?
"내 친구들은 다 처음에 연봉 삼천 넘어." <= 그런 넌 왜 나보다 연봉 작은데.
"난 고생하기 싫어." <= 나도 싫다.
"이상황에 니가 그래야겠어?" <= 가만히 있는 나를 왜 괴롭히는데? 이상황 니가 만든거야!
"너 또라이 아냐? 미친거같아." <= 너가 사람 미치게 하는데 뭐가 있지.
"나 선보기로 한 남자 자산만 십억이야." <=그냥 가라 그럼.
"니가 날 좋아하니까 좋은것 뿐이야.: <=......
"친구가 밥먹여줘?" <=친구라곤 하나도 없는게..
...막상 쓰려니 잘 생각이 안나네요. 그래서 헤어질때 쯤의 문자메세지들을 올립니다. 저도 성질 곱게 대하지 않았던 때군요.
-또라이새끼 나불대는 주둥이로 계속 지껄여봐 어디.
-개지랄을 해봐야 건들수록 좋을거 없단걸 알아야지
-나불거리는 주둥이 할말 못할말 가리고 살아라 대가리도 없는 성실은 수족만
고생할 뿐이니 거지새끼야
-만만한데만 지랄하는 또라이새끼야 합의금도 없는놈이 말이면 단줄 알지
병신 지랄병에 나불거리는 주둥이
이 외의 다수입니다. 그리고 이건 mms로 길게 온거.
병신같은 새끼 알지도 못하면서 생각없이 나불거리는 주둥이 여전하네 난 적어도 니어미 욕한적은 없다 (저도 없습니다.) 병신아 계속 그렇게 살아라 미래가 없는놈아 서른 넘게처먹고 매일같이 술이나 처먹음서 가난하게 월세나 전전하면서 이렇게 살면 어때라고 한심한 만족하면서 살아 말해봐야 소용없는 인간인거 투자할 거치가 없는 인간인거 알려줘 고맙다 니 주제를 좀 깨달아서 서른에 가진거 배운거 하나없이 술처먹고 성기같이 사는 주제에 누구 인생을 망치려고 여잘만나 너랑 똑같은 사고방식의 띨띨이나 만나면 모를까 한심하다 계속 그렇게 쭉 살란 말이 모가 싫어 좀 그러면 어떠냐면서? 만족한다메 그러고 쭉살아라 열쇠따위 버린다 착불로 받으시던가.
뭐 대략 이따위로 지껄이시네요. 그여자 가진 열쇠 아마도 전 남친들처럼 콜렉션으로 가진 기념품중에 하나가 됐을겁니다. 전남친들 싸이나 뒤적거리다가 100회 방문당첨같은거 걸렸다고 징징거린적도 있는 여자죠. 그이야기 들으면 기분 안나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여자는. 저더러 왜 화내냐고 하니까. 도데체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여자입니다. 제대로 사과한적도 없고 지가 다 이겨먹어야되고. 정말....
헤어지면 보통은 잘지내길 바라고, 그렇게 인사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이여자 앞으로 행복하기를 전혀 바라지 않습니다. 자기가 한 만큼 돌려받고 비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본 최악의 악녀입니다. 절대로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저야 시간지나면 다시 사는데 적응하고 언제나처럼 열심히라도 살겠지만, 그 게으르고 못되 처먹은 여자는 행복하지 말아야죠. 아무리 저 원하는대로 부잣집 좋은집 시집가도, 절대 행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솔직히 돈많은놈이 뭐가 아쉬워서 저 포악을 그대로 다 받아주겠습니까. 헤어지고 나서 이런 후유증 쌓이는거 미치겠습니다. 짜증납니다. 그런데, 자꾸 속에서 울컥울컥 올라와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데라도 풀어내고 싶어서 톡질까지 하게 됐습니다...
여자분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안그런 여자분들은 뺍니다)
보통의 남자들은 노력하며 살지요. 직장에서 노력하고, 뭔가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할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건 여자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좀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노력하는거. 누구라도 그렇습니다. 그 노력에는 협의가 필요한거지, 쓸데없는 테클따위는 필요치 않습니다.
누구라도 그렇습니다.
지금 가난합니까? 지금 상대방이 가진것이 마음에 차지 않습니까?
지금은 그렇다 칩시다. 앞으로도 그럴것 같습니까?
저는 매일매일 12시간 이상씩 머리쓰고 노동하며 공부하고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산다고 생각했던 제 인생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취급을 받았습니다.
혹시 지금 그러고 계신 분이 있다면.. 당장 중지하세요.
서로 힘을 주며 돕고 살아도 벅찬 세상입니다.
대한민국의 초봉 평균은 연간 2000이 넘을 수 없습니다.
이건 근로기준법으로 먹고사는 인사담당자의 의견이니 참고하십시오.
상대방이 조금 가난한거. 언제까지 그럴리 없습니다. 당신이 소중하다면 노력해서 일어나는 날 분명히 올겁니다. 그여자의 결혼관처럼, 남자의 재력과 능력에 묻어 편하게 사는것이 결혼이 아닙니다. 두사람이 힘을 합쳐 이 험한 세상 살아나가는 것이 결혼입니다. 사랑입니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그 고생을 하고 마음에 더 단단히 새긴 가치관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날 바에야, 저는 그냥 혼자 살겠습니다. 세상은 된장의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묻어가려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혜택받지 못한 채로 살아야 합니다. 괘씸합니다.
악플 금지입니다. 세상 사는거 힘들다 느낀 한 아자씨의 푸념이니까, 이왕 리플할거면 그냥 위로나 좀 해주세요. 표현상 좀 과격할 수 있지만 그냥 악녀에게 당한 사람의 부들거림이라 생각해주시고.
상처만 남은 연애담.
펌글입니다. 이런분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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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광도 삼파장 스탠드로다가 골고루 합니다.
어쩌다가 메신져로 연락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뒤끝이 썪은 우유네요.
조금이나마 가졌던 동정심같은거. 얘한테는 그런것도 과분합니다.
만나면 그냥 한대 후려칠렵니다.
(그래서 집안을 봐야 한다느니 하며 온갖 욕을 다 하더군요. 사과하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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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만났던 것은 제작년 추석, 헤어진 것은 작년 12월입니다.
1년 몇달 만난 연애담이네요. 그런데 이걸 연애담이라고 할 수 있을려나...
처음 만난날, 보라색 옷을 입고 나온 그녀는 참 예뻤습니다. 딱 제 이상형이었거든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인상에 똥그란 눈에, 자그마한 체구에 날렵한 몸매에...
아주 미인은 아니었지만 분명 예쁜 축에 들어가는건 둘째치고 전 작은 여자가 좋습니다.
저는 불성실하게도 진녹색 카고바지에 라운드셔츠 하나 달랑 입고, 추석연휴에 졸리운
눈 비비며 정류장에서 건들건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화정발 82번 타고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내린 그녀.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머리는 틀어올리고...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제가 만나본 여자중
가장 예쁜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그렇지는 않을거지만 첫인상이 팍 꽂혔거든요.)
뭐, 그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뭘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만나면 주로 뭘 했는지
등은 쓸 필요가 없을것 같으니 쓰지 않겠습니다. 일정 자체는 그냥 일반적인 연애질이었지요.
첫날 만날때, 그저 이여자의 내숭이 너무 예뻤고 다소 짧은 치마를 입은 탓에 주변의 벙개친
늑대놈들이 자꾸 힐끔거리더라는 것만 말해두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것도 아니고.
두번째 만나던 날부터 이여자 본성이 드러납니다. 매 순간 발끈하고 짜증내는 버릇이 있어요.
제가 볼 때는 별로 발끈할 일도 아닌걸 가지고 계속 발끈하고 시비걸고, 그러더란 말입니다.
여기까지는 봐줄만 합니다. 이때는 제가 많이 반해있었고 솔직히 제가 성격이 무딘 탓에 그냥
참을만도 했으니까요. 문제는... 몇달 지나가는 시점입니다.
일단 제 월급이나 연봉을 가지고 시비를 걸더군요.
"귀걸이 목걸이 하나 못사주는 남자." 라는 표현. 솔직히 귀걸이는 십만원 미만이면 삽니다.
못사줄 이유가 없지요. 저 그당시 월급 125만원 받았습니다. 게다가 혼자 살아서 생활비도
나름 들어가고, 따로 하는 공부도 있어서 학비도 들어갔습니다. 십만원. 까짓거 부담하고
귀걸이 사줘도 됩니다. 다른거 포기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목걸이요. 사달라고 해서 그냥
그러지 뭐 했더니 웬만한건 삼사십정도 해야 목에 걸어줄만 하다는거죠.
시껍했습니다. 능력남 좋습니다. 돈 많아서 아쉬울거 없고 나쁠거 없는데다가 이런것도
멋지게 팍 쏴줄 수 있는거 참 좋지요. 하지만 제가 그렇지 못한게 꼭 제 잘못이라고만 볼 수도
없지 않습니까? 이런일은 비일비재 합니다.
게다가 귀걸이 사달래서 갔더니, 십만원 넘는것도 별로 없고 그 안에서는 맘에 드는것도 없다고
그냥 돈 달랍니다. 망설이다가 줬습니다. 이거 내가 돈까지 줘야되나 하는 맘도 있었지만요.
회사에서 나온 명절 상품권 같은건 이여자가 챙겼습니다. 딱 한번 받아본건데. 그건 그다지
아까울거 없다고 생각해요. 신경 안쓰면 되는거고.
어느날 같이 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결혼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뭐 이런저런 설담이 오갔죠.
집있고 차있고 물려받을 재산 있어야 한답니다. 그때도 제월급 125만원이었습니다. 하아...
솔직히 미안하긴 하지요. 나이 스물여덟에 그정도라는건. 저도 원한 삶일리가 없잖아요.
그냥 좋아하는 사인데 처음에 같이 고생해서 업그레이드 하면 되지 않느냐는 제 말에 완전히
이성 상실한듯 보입니다.
"내가 왜그래야되는데~!"
소리 버럭버럭. 악쓰고. 미친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이여자가 겁이 납니다.
손대는거 하나만 잘못해도 악쓰고, 지랄하고, 메신져질 한번 타이밍 못맞췄다고 저더러
미쳤다고, 차단할테니 말걸지 말랍니다. 이런일 비일비재 합니다. 저 아버지 안계십니다.
아주 안좋은 이유로 가족들과 떨어져서 삽니다. 이거 분명히 제잘못 아닙니다. 그런데...
이여자는 그게 제잘못인겁니다. 또 발끈하고, 아무리 원수지고 사는 가족이라지만 대놓고
욕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깔아뭉갭니다. 어머니는 나와 아무런 유감도 없는데.
제가 왜 이렇게 돈을 못버느냐 하면, 저 운동권이었습니다. 데모하는 운동권 말고 운동선수.
학창시절에 운동하느라 대가리에 든건 없고, 고민하다가 군입대를 해서 부사관으로 복무하며
말하긴 쪽팔려도 나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선택이야 어쨌든 나는 내 취향에 맞는 일
하며 나한테는 명예가 있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은게 뭔데?"
말짱 꽝이네요. 제 인생같은거 이여자한테는 아무 가치도 없습니다. 운동하던 시절에는 꿈을 꿔서
좋았고, 군생활 하던 시절에는 나름 소질살리고 돈은 좀 부족해도 명예도 가질 수 있어서 나름대로
행복했더랬습니다. 그걸 그런식으로 막장인생 취급하다니요. 선택을 잘못했다니, 남은거 없는데
왜 혼자 생고생하고 자기더러 지랄하느냐고. 이쯤부터 저는 화를 내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윤택하지는 않아도 가치있게 살아왔다고 생각한 제 인생. 어쩌면 좋습니까.
제작년 크리스마스때는 집에 같이 있었습니다. 혼자 사는 집이어서 정성스레 파스타도 하고
돈까스도 튀기고 와인도 사다가 초대했지요. 먹는건 잘 먹었는데... 보일러 올려줘도 춥다고 아주
지랄지랄. 이불 조금만 들썩여져도 춥다고 지랄지랄. 지랄지랄. 지랄지랄. 지랄지랄. 지랄지랄.
샤워하고 나서 머리말려달래서 드라이기 들고 용쓰고 있는데 제가 언제 여자머리를 말려봤어야죠
빨리 안말린다고 지랄지랄. 이불 제때 안덮어준다고 지랄지랄. 이런 썅...
07년도. 제가 방통대 들어갔습니다. 늦었지만 공부 좀 해보고 싶었어요. 공부해서 좀 더 낫게
살고자 입학원서 썼어요. 아무리 방통대라도 등록금은 존재합니다. 학기당 50여만원이지만 이거
박봉인 제 월급으로, 혼자 살면서 때운다는게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여자는 이러저러해도
자기한테 쓰는 돈이 줄어드는게 아주 지랄거릴 일이지요. 아웃백도 자주 간 주제에.
또 제가 열받아버렸습니다. 넌 뭐 얼마나 잘나서 그러냐고 막 따지고, 통화하다가 말고 막 설움이
복받쳐서, 울어버렸습니다. 저 원래 눈물같은거 별로 없는 인간입니다. 누가 건드려도 인상정도나
쓸까, 별로 반응 안하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너무 억울한겁니다. 제인생 29년째. 꿇릴거 없고
누구한테 손벌린적도 없고,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오고 있었고, 회사에서도 열심히 한다고 나름
칭찬해줬고, 주경야독하며 성실하게 살며 한번도 꿈꾸지 않은적 없는 저한테, 지금의 월급이
적고 지금의 학력이 낮고 지금의 처지가 그리 양호하지 못한것을 가지고, 특히 부모님간에 생긴
문제로 제가 공중에 붕 뜨고, 악독한 아버지한테 당해온거 별로 원망하지도 않고 그저 제인생
즐겁게나마 살아보려고 하루하루 애쓰는 사람한테. 온갖 구박에 뻑하면 헤어지잡니다. 그런데 헤어져지지가 않습니다.
니가 해준게 뭐냐. 보고 배운게 그러니 니가 그모양이지. 내가 왜그래야되는데. 내가 왜그래야되는데. 내가 왜그래야 되는데. 이 미친새끼야. 개자식아. 또라이... 별아별 쌍욕들. 다 참아넘기다가 어느날 갑자기 막 통곡하게 됐습니다. 그 일은 이후로도 몇번이나 반복됩니다.
어느날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노가다를 하더라도 돈이나마 많이 주는곳을 가려고 잘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쓰고 있었습니다. 저 경비용역업체에서 보안요원 하던 사람입니다. 그냥 그만두고 다른데 가면, 하다못해 타워펠리스 보안팀이라도 들어가면 월급 더 많이주겠지 -실제로 타워펠리스 보안팀 채용공고를 보면 급여가 좀 높은것 같더라구요- 하면서 피눈물 흘리며 사표쓰고 있는데 본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들어오라구요. 그래 때맞춰 잘리는구나 가 주지 뭐 하면서 토요일 노는날에 들어갔더니, 자리 옮기랍니다. 현장에서 본사로.
월급도 좀 올려준다고, 포지션도 바꿔준다고 해서 쓰던 사직서는 찢고 좀 멀지만 본사로 안착하기로 했습니다. 그여자, 뻑하면 헤어지자고 해서 그날도 엉망 된 기분으로 억울해하고 있던 참입니다. 문자보내서 방금 연봉 올렸다고, 잘먹고 잘살거라고 했습니다. 젠장. 그날 이후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또 만나게 됐습니다.
한동안 또 그렇게 아옹다옹 처절한 연애가 계속됩니다. 둘 사이에 맞는건 속궁합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성격이 안맞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전적으로 그여자의 정신적 학대가 계속되었으니까. 그여자 조금만 맘에 안들어도 흥분하고 저를 별거 아닌놈에 쓰레기취급 해주십니다. 전 계속 당하다가, 어느날부터 마구마구 화내는걸로 대응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넌 뭘 잘했냐, 너는 뭘 해줬냐, 니가 나한테 한 짓이 정상이라 생각하느냐. 어느틈에 저도 신경질적이고 난폭한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제가 좀 과격하기는 했어도 괜히 난폭한 놈은 아니었습니다. 신경질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아니, 원래 그런놈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들은 성격이 쎄서 그런거라고 해줬는데, 말 그대로 해준것 뿐일지도요.
그러다가 이 회사가, 현장직 출신의 저를 무시하며 업무도 제대로 주지 않고, 결정적으로 어린놈이 자기밥그릇 지키려고 들이대는걸 항의했더니 절 한심한놈 취급하길래 그냥 사표 던졌습니다. 일년 딱 채우고요. 집도 너무 멀었고, 비젼도 없고. (비젼 없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여자 비젼없는걸 아주 무식하게 강조하는 탓에 노이로제도 걸려있었습니다.) 올려준다던 월급도 인센티브로 돌려서 깎아버리고. 뭐 나쁜회사입니다. 결국 나중에 보니 전 임시직으로 전환되어 있던거더군요. 어이없어서... 그래서 사표쓰고 집에서 딱 한달 놀았습니다.
이사한 집은 참 좋았습니다.
전에 살던 집보다 화장실도 넓고, 세탁기도 들어가고 -전 집은 외부에 세탁기자리가...ㄷㄷ-
평수는 좀 줄어들었지만 그거야 뭐 괜찮지요. 짐이 많은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사간 이유가 이여자 때문입니다. 집이 쾌적하지 않다. 침대가 없다. 테이블이 없다.
그래서 이사가고 침대사고 테이블 샀습니다. 침대살때도 뭔 잔소리가 그리 많은지. 자기가 제시하는 메이커의 퀸사이즈 침대를 사라고 생 난리를 치는 바람에 결국 침대가 방 직경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니 참 후회되네요. 테이블도 계속 걸리적거리지만 밥먹을땐 편리하니까 그냥 놔두지만 도데체 이런게 왜 필요한건지. 혼자사는 남자는 필요한 물품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거저거 간섭받은 다음 어느날 살펴보니. 이건 뭐 모텔방처럼 되어있네요. 저 혼자 뒹굴고 노는데 딱 좋은 그런 구조. 그러니까 그여자는 지 혼자 뒹굴고 놀고싶었던 겁니다.
이사하고 나서 사표쓰고, 약 이백여통정도의 이력서를 넣고 한군데 낙찰되어서 좀 조은 조건으로 이직할 수가 있었는데, 인재파견업체의 관리자 자리입니다. 연봉은 2000 좀 넘는군요. 이것도 구하기 참 힘들었고, 지원자만 23명에 서류합격자만 10명 넘고... 어쨌든 피튀기는 면접 -면접 두시간 봤다는- 후에 획득한 자리이건만 칭찬은 개뿔. 고작 그거냐고 쫑코에 쿠사리에... 또 열받았지요. 지금 저희 사장님이 엄청 좋으신 분이지... 이여자 뻑하면 메신져로 지랄하는 통에 일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이여자의 특징 중 하나가 또 광신도라는 겁니다. 저도 교회 다닙니다. 하나님 믿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여자는 제가 나름대로 가진 신앙따위는 눈에 차지도 않고, 하루종일 메신져 붙잡고 성경강론이나 하고 자빠져 있습니다. 일하는 중이라고 해도 소용없고. 그럼 일해 하고선 몇분 지나지 않아서 대화명 성경구절로 바꾸라고 지랄하고, 싸이 제목도 그렇게 바꾸라고 지랄하고. 암튼 골치아픕니다. 아주 메신져로 예배를 보십니다. 뻑하면 기도하라고 지랄하고. 기도는 니미. 땡겨야 하는거지 아무때나 막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같이 잘때도 지 혼자 중얼거리며 기도합니다. 기도도 그냥 기도가 아니라 나름 방언이라는걸 지껄여대는데 아주 제 신앙마저 저주스러울 정도로 듣기 싫습니다. 사람 자는데 귀에다 대고 그따위 주문을 중얼중얼 외운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소음만으로도 짜증날 판에 그 음침하고도 개인적인 시간에, 홀딱 벗고 방언으로 기도라니요. 이게 어딜 봐서 신실한 행위입니까. 게다가 전 그여자 보면 아무런 신앙심도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교회다니는 사람이 더하다는 말은 이여자나 이집 식구들의 사람 대할때의 가혹함을 보면 아주 표준입니다 표준.
그래서 이여자때문에 일하다 말고 열받기 십상인데, 저희 사장님 그 꼴을 몇달이나 그냥 봐넘기시더니 나중에 한말씀 하십니다.
"얘. 잘 헤어졌어. 너 걔때문에 일도 잘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니."
예... 사장님 여자분입니다. 어머니뻘의. 혼자산다고 먹을것도 잘 챙겨주시고 뭐 해내면 일 잘했다고 칭찬도 자주 쏴주시던 분인데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그리고 또... 이여자 어느날 갑자기 성형수술을 하고싶다고 합니다. 저더러 시켜달랍니다. 하지 말라고 했지요. 뭘 그런걸 합니까. 안그래도 이쁘다고 생각하니까 하지 말랬더니 돈타령... 빌어먹을. 기어코 지 혼자 가서 수술하더니 얼굴 망쳐서 왔습니다. 얼굴 망친건 제탓입니다. 하지 말라고 했던 제 말은 싹 까먹고 왜 안말렸냐고 하면서 온갖 화풀이를 다 합니다. 그래놓고 내가 수술하라 그랬냐고, 시간 지나면 나을건데 왜 그 생난리를 치냐고, 내가 괜찮다는데 뭐가 그렇게 서러워서 맨날 발악하고 사람 괴롭히냐고 화냈습니다. 물론 참을인자 삼십번씩은 그리고 화내도 낸겁니다.
그럼 이여자 이딴식으로 반응합니다.
"이상황에 니가 그래야겠어?"
이거 전매특허입니다. 맨날 이상황은 제가 참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상황같은 소리. 자기 얼굴에 칼덴것도 자기고 망친것도 자기고, 멍청한 의사놈 선택해서 싼맛에 수술하다가 그 상황 만든것도 자기 아닙니까. 전 방관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말렸습니다. 그래놓고 제탓하고 절 괴롭히며 못살게 굴다니요. 이건 아닌거지요. 그리고 제가 가만히 있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 병원하고 근 한달을 싸워서 20만원짜리 눈트임 수술을 망친 댓가로 500만원 수금해줬습니다. 하하... 밥한끼 안사더이다. -참고로 이여자한테 작은 선물조차 받아본적 없고, 근 일년반 사귀는동안 밥은 딱 두끼 얻어먹어봤어요. 그나마 한번은 집에서 찬밥 차려준거고.- 그래놓고 또 상황이 어쩌고.. 지랄발광 하길래 그 병원 있는 수원에 같이 다녀오다가 저 중간에 버스에서 내릴려고 했습니다. 가지말라고 잡더이다. 저 그냥 입 다물었습니다.
이 다음번 사고친건 지하철입니다. 그애는 경기도에서 경기도로 출근하기 때문에 아침 지하철이 한산했나봅니다. 노약자석에 앉아서 화장하다가 개념없는 노인이 시비걸어서 한바탕 난리를 치고, 저는 친가족 사고난것도 아닌데 사무실에 사정설명하고 잠실에서 일산까지 달려가야 했습니다. 조퇴사유도 되지 않는데 어쩌냐고 했더니 멍청하다느니 핑계대면 될거 아니냐느니. 물론 사고나면 걱정되는거고 문제생기면 가보고 싶은거 인지상정입니다. 근데 그딴식으로 개무시 하면서 당연히 와야 하는 콜택시 취급하는건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개무시를 하지 말던가. 뭐든지 그렇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하면 되는걸 짜증내고 당연히 알아서 해야 한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정말 어이없습니다. 내가 점쟁이도 아니고 뭘 어떻게 알아서 하라는건지. 뭐 맨날 알아서 잘 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둥, 눈치가 없다는 둥. 저같은 성격 맞추는게 중노동 수준이라는건 생각에 없는거죠.
언제나 제가 집앞까지 모시러 갔다가 모셔다주고 집에 왔습니다. 그 와중에 택시비같은거도 많이 깨졌지만 그거 쓰는게 아깝진 않았어요. 적어도 1년 되기 전까지는. 사람이 사람을 사람같이 안대하니까 사람같이 보이지도 않고, 이제 돈도 아깝더군요. 언젠가는 집 앞에 있다고 전화했는데 알았다고 하더니 안나오는 겁니다. 전화해보니까 드라마 중요한 부분이랍니다. ㅆㅂ...
저 완전히 광분했습니다. 사람을 아무리 우습게 봐도 이럴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어느날은 자기가 우울증이라고 고백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런줄 알았는데, 그 우울증 증세를 저한테 다 푸는겁니다. 하도 사람 기막히게 만들어서 저도 화낼때마다 "이상황에..."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이런 말들에 더해서, "우울증은 병이니까 니가 참아" 라든가, "그런것도 못참는 남자는 필요없어" 라든가. 뭐 계속 이딴식이네요.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다고 느끼게 되었고, 질기게 못헤어지고 있다가 헤어지게 된겁니다. 더 나쁜 일들이 많지만 그건 말미에 그여자 어록으로 대체할테니 그여자가 어떤여잔지 유추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인이란, 가족이란 세상에서 단 한군데 마음 편하게 기대고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박복해서 그런지 몰라도 가족과도 그럴 수 없는 사이이고, 이번에 이 연애도 이렇게 상처만 남게 되고보니 모든것에 자신이 없어지고 타인이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나이 서른에 할 생각은 아닐겁니다. 하지만 저, 지난 일년 좀 넘는 시간동안 제가 변한 모습이 너무 확연히 눈에 들어와서 참 슬픕니다. 저에게는 자신감이 많이 사라지고, 처음보는 사람도 친숙하게 대할 수 있는 오지랍성 붙임성도 다 사라지고, 힘도 많이 빠지고, 의욕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지금 이 직장도 이상태로라면 그만둬 주는 것이 예의일 지경입니다. 전 작은것에라도 만족하고 사는 지금의 삶이 참 좋았습니다만, 이젠 뭘 가져도 만족이 되질 않습니다. 여자는 커녕 친구도 이젠 다 멀어진것 같아서 같이 술 한잔 할 친구 찾기가 힘이 듭니다. 그동안 너무 길게 힘들어하고 짜증만 내게 되어서... 이젠 제가 힘들어하는 이야기 들어주려고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저 울화통이 터지지만, 이젠 화낼 기운도 없는거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중입니다.
그여자 어록.
"난 나 혼자 감당하기도 벅차. 널 돌아볼 여유같은거 없어." <= 백만번쯤 했음
"짜증나. 제일싫어." <= 제일 싫은건 뭐 그리도 많은지.
"니가 해준게 뭐가 있는데?" <= 해준거 많다... 너야말로 나한테 뭘 해줬냐.
"난 시집 잘가고 싶어. 집있고 차있어야해." <= 없다. 없어!
"직장생활 열심히 하는건 누구나 하는거야." <=당장 너부터 열심히 안했자나.
"귀걸이 하나 못사주냐?" <= 해준거 없다며?
"내 친구들은 다 처음에 연봉 삼천 넘어." <= 그런 넌 왜 나보다 연봉 작은데.
"난 고생하기 싫어." <= 나도 싫다.
"이상황에 니가 그래야겠어?" <= 가만히 있는 나를 왜 괴롭히는데? 이상황 니가 만든거야!
"너 또라이 아냐? 미친거같아." <= 너가 사람 미치게 하는데 뭐가 있지.
"나 선보기로 한 남자 자산만 십억이야." <=그냥 가라 그럼.
"니가 날 좋아하니까 좋은것 뿐이야.: <=......
"친구가 밥먹여줘?" <=친구라곤 하나도 없는게..
...막상 쓰려니 잘 생각이 안나네요. 그래서 헤어질때 쯤의 문자메세지들을 올립니다. 저도 성질 곱게 대하지 않았던 때군요.
-또라이새끼 나불대는 주둥이로 계속 지껄여봐 어디.
-개지랄을 해봐야 건들수록 좋을거 없단걸 알아야지
-나불거리는 주둥이 할말 못할말 가리고 살아라 대가리도 없는 성실은 수족만
고생할 뿐이니 거지새끼야
-만만한데만 지랄하는 또라이새끼야 합의금도 없는놈이 말이면 단줄 알지
병신 지랄병에 나불거리는 주둥이
이 외의 다수입니다. 그리고 이건 mms로 길게 온거.
병신같은 새끼 알지도 못하면서 생각없이 나불거리는 주둥이 여전하네 난 적어도 니어미 욕한적은 없다 (저도 없습니다.) 병신아 계속 그렇게 살아라 미래가 없는놈아 서른 넘게처먹고 매일같이 술이나 처먹음서 가난하게 월세나 전전하면서 이렇게 살면 어때라고 한심한 만족하면서 살아 말해봐야 소용없는 인간인거 투자할 거치가 없는 인간인거 알려줘 고맙다 니 주제를 좀 깨달아서 서른에 가진거 배운거 하나없이 술처먹고 성기같이 사는 주제에 누구 인생을 망치려고 여잘만나 너랑 똑같은 사고방식의 띨띨이나 만나면 모를까 한심하다 계속 그렇게 쭉 살란 말이 모가 싫어 좀 그러면 어떠냐면서? 만족한다메 그러고 쭉살아라 열쇠따위 버린다 착불로 받으시던가.
뭐 대략 이따위로 지껄이시네요. 그여자 가진 열쇠 아마도 전 남친들처럼 콜렉션으로 가진 기념품중에 하나가 됐을겁니다. 전남친들 싸이나 뒤적거리다가 100회 방문당첨같은거 걸렸다고 징징거린적도 있는 여자죠. 그이야기 들으면 기분 안나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여자는. 저더러 왜 화내냐고 하니까. 도데체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여자입니다. 제대로 사과한적도 없고 지가 다 이겨먹어야되고. 정말....
헤어지면 보통은 잘지내길 바라고, 그렇게 인사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이여자 앞으로 행복하기를 전혀 바라지 않습니다. 자기가 한 만큼 돌려받고 비참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본 최악의 악녀입니다. 절대로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저야 시간지나면 다시 사는데 적응하고 언제나처럼 열심히라도 살겠지만, 그 게으르고 못되 처먹은 여자는 행복하지 말아야죠. 아무리 저 원하는대로 부잣집 좋은집 시집가도, 절대 행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솔직히 돈많은놈이 뭐가 아쉬워서 저 포악을 그대로 다 받아주겠습니까. 헤어지고 나서 이런 후유증 쌓이는거 미치겠습니다. 짜증납니다. 그런데, 자꾸 속에서 울컥울컥 올라와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데라도 풀어내고 싶어서 톡질까지 하게 됐습니다...
여자분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안그런 여자분들은 뺍니다)
보통의 남자들은 노력하며 살지요. 직장에서 노력하고, 뭔가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할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건 여자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좀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노력하는거. 누구라도 그렇습니다. 그 노력에는 협의가 필요한거지, 쓸데없는 테클따위는 필요치 않습니다.
누구라도 그렇습니다.
지금 가난합니까? 지금 상대방이 가진것이 마음에 차지 않습니까?
지금은 그렇다 칩시다. 앞으로도 그럴것 같습니까?
저는 매일매일 12시간 이상씩 머리쓰고 노동하며 공부하고 노력해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산다고 생각했던 제 인생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취급을 받았습니다.
혹시 지금 그러고 계신 분이 있다면.. 당장 중지하세요.
서로 힘을 주며 돕고 살아도 벅찬 세상입니다.
대한민국의 초봉 평균은 연간 2000이 넘을 수 없습니다.
이건 근로기준법으로 먹고사는 인사담당자의 의견이니 참고하십시오.
상대방이 조금 가난한거. 언제까지 그럴리 없습니다. 당신이 소중하다면 노력해서 일어나는 날 분명히 올겁니다. 그여자의 결혼관처럼, 남자의 재력과 능력에 묻어 편하게 사는것이 결혼이 아닙니다. 두사람이 힘을 합쳐 이 험한 세상 살아나가는 것이 결혼입니다. 사랑입니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그 고생을 하고 마음에 더 단단히 새긴 가치관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날 바에야, 저는 그냥 혼자 살겠습니다. 세상은 된장의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묻어가려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혜택받지 못한 채로 살아야 합니다. 괘씸합니다.
악플 금지입니다. 세상 사는거 힘들다 느낀 한 아자씨의 푸념이니까, 이왕 리플할거면 그냥 위로나 좀 해주세요. 표현상 좀 과격할 수 있지만 그냥 악녀에게 당한 사람의 부들거림이라 생각해주시고.
소설따윈 더더욱 아니니까 릴렉스 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