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입니다. 손발이 꽁꽁어는 추운 겨울 어느날 저녁때.. 한창 저는 순대가 먹고싶었더랬습니다.. 주머니를 뒤적뒤적 해보니..쑥쓰러운듯 나오는 천냥.. 집쪽으로 가는길에 분식집의 그 연한색에 통통한 그 순대가 그리 먹고싶어서.. 전 그간의 노하우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 아주머니 저 순대 천원어치만 파시면 안되나여?" " 안되여. 일인분에 이천원~" " 아니 아주머니 저 진짜 천원밖에 없어여 제발 한번만..쫌만주셔도 되여 ㅠ.ㅠ " " ..먹고갈거에여 ?" " 아니염 가면서 먹을거에여! " 이게 화근이었나.. 전 한껏 기대에 부풀어서 내몫의 순대를 써는걸 보면서 날아갈듯했습니다.. 꽤 길었거든요.. 근데..? 응..? 이상하네.. 갑자기 아주머니가 순대의 배를 미친듯이 가르고 있는겁니다.. 순간 당황했지만..돈 조금내면서 뭐라하기 뭐해서 가만히 그냥 고개를 숙였습니다.. 잠시의 정적뒤.. 아주머니는 저를 부르시네요.. "이거 잡으세요" ..? 두둥.. 제손에 쥐어진 순대한줄.. 머 순간 김밥인줄알았답니다.. 길이하며..두께하며.. 이거 뭥미? ..그러나 전 순대가 너무 고팠기에.. 작아진 저를 위로하면서 순대를 입에 물었어여.. 아뿔싸!! 난 아주머니께 너무 미안했습니다.. 눈물겹더군여.. 배가른 순대에 소금칠까지 해준 분식집 아주머니의 센스.. 딴사람이 볼까봐 조낸 골목길로만 다니면서 먹었던 그 순대.. 순대가 김밥처럼 기니까..색이좀그래서 보기에 쫌...훗.. 하지만 그때 먹은 순대가 킹왕짱이었슴메.. 이 순대를 먹고싶으신 분들은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근처 에스마트 건너편 새로생긴 분식집 가보세여ㅋ 거기 순대는 정말 맛있더라.. ※ 딴건 안먹어봤으니 드시지마세요. ----------------------------------------------- 와웅! 첨 올리는 글이 바로 톡톡 올라와서 넘 감동 :-)1
우리동네 분식집 아주머니 센스가 우앙굳ㅋ
몇달 전입니다.
손발이 꽁꽁어는 추운 겨울 어느날 저녁때..
한창 저는 순대가 먹고싶었더랬습니다..
주머니를 뒤적뒤적 해보니..쑥쓰러운듯 나오는 천냥..
집쪽으로 가는길에 분식집의 그 연한색에 통통한 그 순대가 그리 먹고싶어서..
전 그간의 노하우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 아주머니 저 순대 천원어치만 파시면 안되나여?"
" 안되여. 일인분에 이천원~"
" 아니 아주머니 저 진짜 천원밖에 없어여 제발 한번만..쫌만주셔도 되여 ㅠ.ㅠ "
" ..먹고갈거에여 ?"
" 아니염 가면서 먹을거에여! "
이게 화근이었나..
전 한껏 기대에 부풀어서
내몫의 순대를 써는걸 보면서 날아갈듯했습니다..
꽤 길었거든요..
근데..? 응..? 이상하네..
갑자기 아주머니가 순대의 배를 미친듯이 가르고 있는겁니다..
순간 당황했지만..돈 조금내면서 뭐라하기 뭐해서 가만히 그냥 고개를 숙였습니다..
잠시의 정적뒤.. 아주머니는 저를 부르시네요..
"이거 잡으세요"
..? 두둥..
제손에 쥐어진 순대한줄..
머 순간 김밥인줄알았답니다..
길이하며..두께하며.. 이거 뭥미?
..그러나 전 순대가 너무 고팠기에..
작아진 저를 위로하면서 순대를 입에 물었어여..
아뿔싸!!
난 아주머니께 너무 미안했습니다..
눈물겹더군여..
배가른 순대에 소금칠까지 해준 분식집 아주머니의 센스..
딴사람이 볼까봐 조낸 골목길로만 다니면서 먹었던 그 순대..
순대가 김밥처럼 기니까..색이좀그래서 보기에 쫌...훗..
하지만 그때 먹은 순대가 킹왕짱이었슴메..
이 순대를 먹고싶으신 분들은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근처 에스마트 건너편 새로생긴 분식집 가보세여ㅋ
거기 순대는 정말 맛있더라..
※ 딴건 안먹어봤으니 드시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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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웅! 첨 올리는 글이 바로 톡톡 올라와서 넘 감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