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바깥에 펼쳐져 있는 그깟..가을의 정취 따위는.....훗..=ㅅ=)/...이미 하얗게 변해 버린지 오래됐고..다시 한번 옷 메무새를 가다듬고..하여튼 뭐 최대한 어색해 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면서 저 자신을 나름!..세팅했습죠.
그러다 문득..제 건너편 앞자리는 물론 그 여자분이 제 옆에 앉음과 동시에 쏟아지는 그 뚫어질 것 같은 비난과 부러움의 눈길들..ㅇ ㅏ..저 쉑..좋겠다..씨..-_-;
덜컹거리고 삭막하던 전철역 내부의 공기는 그 여자분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휴양림에 온 듯한 상쾌한 공기로 바뀌었습니다. ㅇ ㅏ..후레쉬~ㅎㅎ
그런데..금정역을 지나고 범계역을 지나가면서 이 여자분..졸음신이 오셨나 봅니다..꽤 꾸벅꾸벅 하시더라구요..아시겠지만..은근 남자분들..알흠다운 여자분들이 이렇게 약간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또..감탄사 나오죠..ㅎ ㅑ..귀엽기까지..흐흐흐..-_-;
하지만...점점..뭔가 이상합니다..이 여자분..앞 뒤로 굉장히 심하게..몸을 흔들면서 주무시더군요..왜 있잖습니까? 헤드뱅잉..거의 그 정도인 겁니다..휙휙휙~..
첨에는 저도 그냥 풉풉..웃다가..나중에는 이게..뭔가..뭔가....잘못되어 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러다가..경마공원에..이르러서는..그 칸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이 여자분이 머리를 앞으로 확~제쳤을때 ㅇ ㅓㅇ ㅓ~뒤로 쿵쿵~박을때 어이구~저걸..어째..이런 분위기 까지 갔었습니다..
당연히 옆에 앉아 있는 저로서는 당혹스러울수 밖에 없었죠.
사건은..경마공원을 지나자마자..터졌습니다..
이 여자분...결국..앞쪽으로 콰당!!!!!!!!!!!!!!!! 넘어지신거죠..그런데..문제는!!!!!!!!!!!!!!!!!!!!!!!!!!!!!!!
여자분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거의 드러누우셨는데..입에서 피가 주르륵~~~~~~~~흐르는 겁니다!!!!!!!!!!!
옆에 앉아 있던 아줌마 비명 나오고~아저씨들 헉!!!!!!!!!!!!뭐..뭐야!!!!!!!!!!!!!!!!! 순식간에 전철... 난리났습니다..
순간 저는 이분..간질환자란 걸 직감했습니다. 왜냐구요? 제 사촌 동생이 간질환자라 많이 보던 광경이었기 때문입니다.
입에서는 계속 피거품이 나오고 눈은 흰자가 드러날 정도에 미니 스커트를 입은 다리를 계속 움직이고 있는 민망한 상황이라...
저는 재빨리 이 여자분을 안아서(꽤..무거우시더군요!..-_-;) 의자에다가 눕혀 놓고 제 옷으로 다리를 덮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첨에는 당황하던 사람들이 그제서야 상황을 알아차리고선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그 여자분 옆에 앉아 계시던 아줌마는 계속 제 옷을 무의식중에 차 내던 그 여자분의 다리를 붙잡아서 최대한 민망하지 않도록 계속 잘 덮어주셨구요.
또 한명의 중년 신사분은 가지고 계시던 손수건을 꺼내서 그 여자분의 입을 벌려서 더 이상 혀를 깨물지 않게 막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젊은 아가씨는 119에 전화를 해서 과천역에 응급차를 대기시켜달라고 함과 동시에 역무원에게 달려가 벌어진 상황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전철에 계시던 여러 분들의 일사분란한 행동에 다행이 그 여자분은 더 이상 발작을 일으키지 않으셨고..과천역에 다다랐을 즈음에는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본인의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상황이었고..누군가는 과천역에서 전철문이 열리자마자..이 여자분을 안고 내려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문제는 또 여기서 발생..................했지요.......................................그 칸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이 여자분을 같이 옮길 생각은 하지 않고!!!!!!!!!!!!!!!!
다 저만 쳐다보더군요..-_-; 뭐~니가 첨에 안아서 눕혔으니까...마무리도 니가 해야 모냥새가 나지 않겠니? .........라는 그런 어떤 심오한 표정들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되실런지..ㅜ_ㅜ
확실히 기럭지가 기시다 보니..그 여자분..완전 무겁습니다..-_-;..혼자 끙끙거리며 그 여자분을 안고(안았다기 보다 거의 질질 끌고 가는..) 내리자마자..다행이 119 요원들이 오시더군요..
여기서 또 헙쓰~119요원님..응급침대에 그 여자분을 눕혀서 계단을 올라가다가..갑자기..
119요원님: "거기 남자친구분~같이 안가세요? "
저: 응??-_- 저..전..남자..친..구가 아..아니..거..
119요원님: "보호자 분이 있어야 되니까 빨리 타세요.!"
저: 네..넵..ㅜ_ㅜ
전철역을 나와서 응급차에 그 여자분을 싣는 순간..다행이 거의 완전히 정신을 차리셨더군요..
일단 울기부터 하십니다..그것도 엄청 서럽게..펑펑 우시더군요..
괜찮으시냐고..왜 혼자 나오셨냐고..그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떻하냐고 ...솔직히 화를 좀 내면서 여쭈어 봤습니다....왜냐구요? 운명은 잔인한 거라는 걸 그때 또 느꼈었거든요......이런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겉으로는 전혀 아파보이지 않는 사람인데..참....
몇 년동안 발작이 없어서 이제 자기도 자신의 힘으로 어디 놀러 가보고 싶었다고.....
마음이..참..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디자인 전시회니 뭐니 다 접고..(사실..저질체력이라..그 여자분을 안다가..그만..-_-;)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느꼈습니다.
내 사지가 멀쩡하고..내 정신이 또렷하며..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가 있고..건강하신 부모님과 시집가서 한방에! (사랑한다~ㅎ) 아들 낳고 잘 살고 있는..내 여동생....너무 행복한 우리 가족..^__^
이런 것 자체가 복받은 거라고.....
자칫..일과 시간에 쫓겨...잊어버리고 살 수 있는 너무나도 소중한 것들....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집에 오는 내내 했던 2004년 가을의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날 따라 하늘은 더욱 높고 푸르렀습니다....^_______^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p.s 그 여자분..부디 완치 되셔서 이쁜 사랑하시고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b
너무나도 이뻤던.. 하지만 너무나도 안타까웠던..4호선 여자분..
네이트에 글을 써보기는 첨이네요...좀 깁니다...그냥 편하게 읽어주세요..^__^
때는 2004년 어느 가을..대학로에서 디자인 관련 전시회(전공이 제품디자인입니다..-_-)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안산에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싱그러운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바깥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지요.
-> 4호선은 오이도부터 금정역까지는 지상전철입니다~^__^
금정역 전까지는 전철이 거의 텅텅 비다시피 하다가 금정역을 시작으로 범계에서부터 사람들이 좀 타는 편입니다. 금정역이 1-4호선 환승역이거든요~
워낙 전철역 끝자락(안산역)에서부터 타고 왔던 저라 당연히 앉아서 왔구요. 전철 내부는 금정역에서 1호선을 환승하는 사람들 때문에 군데군데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__^;
토커분들도 아시겠지만 지하철에서 옆자리가 비면 여자분의 경우 멋진 남성을..남자분의 경우 알흠다운 여성이 앉아주기를 은근히 바라게 되지 않습니까? (아닌가요..-_-;)
암튼 저는 뭐 그렇습니다..-_-)a..
상록수역에서부터 저의 어깨를 베개 삼아 너무나도 편하게 졸고 계시던 아줌마께서 내리시고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던 제 옆자리에..(정말..태어나서 일반인으로서 그렇게 뷰티포스를 가진 분은 첨 봤습니다..-_-)b..)
너무나도 알흠다운 여성분이..그것도..민희 스커트를 입으시고선....
체하지 말라고 물바가지에 띄워준 나뭇잎 마냥..사뿐하게..앉아주셨습니다..물론 다리를 살짝 꼬아주시는 센쓰! 까지..
이미 바깥에 펼쳐져 있는 그깟..가을의 정취 따위는.....훗..=ㅅ=)/...이미 하얗게 변해 버린지 오래됐고..다시 한번 옷 메무새를 가다듬고..하여튼 뭐 최대한 어색해 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면서 저 자신을 나름!..세팅했습죠.
그러다 문득..제 건너편 앞자리는 물론 그 여자분이 제 옆에 앉음과 동시에 쏟아지는 그 뚫어질 것 같은 비난과 부러움의 눈길들..ㅇ ㅏ..저 쉑..좋겠다..씨..-_-;
덜컹거리고 삭막하던 전철역 내부의 공기는 그 여자분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휴양림에 온 듯한 상쾌한 공기로 바뀌었습니다. ㅇ ㅏ..후레쉬~ㅎㅎ
그런데..금정역을 지나고 범계역을 지나가면서 이 여자분..졸음신이 오셨나 봅니다..꽤 꾸벅꾸벅 하시더라구요..아시겠지만..은근 남자분들..알흠다운 여자분들이 이렇게 약간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또..감탄사 나오죠..ㅎ ㅑ..귀엽기까지..흐흐흐..-_-;
하지만...점점..뭔가 이상합니다..이 여자분..앞 뒤로 굉장히 심하게..몸을 흔들면서 주무시더군요..왜 있잖습니까? 헤드뱅잉..거의 그 정도인 겁니다..휙휙휙~..
첨에는 저도 그냥 풉풉..웃다가..나중에는 이게..뭔가..뭔가....잘못되어 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그러다가..경마공원에..이르러서는..그 칸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이 여자분이 머리를 앞으로 확~제쳤을때 ㅇ ㅓㅇ ㅓ~뒤로 쿵쿵~박을때 어이구~저걸..어째..이런 분위기 까지 갔었습니다..
당연히 옆에 앉아 있는 저로서는 당혹스러울수 밖에 없었죠.
사건은..경마공원을 지나자마자..터졌습니다..
이 여자분...결국..앞쪽으로 콰당!!!!!!!!!!!!!!!! 넘어지신거죠..그런데..문제는!!!!!!!!!!!!!!!!!!!!!!!!!!!!!!!
여자분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거의 드러누우셨는데..입에서 피가 주르륵~~~~~~~~흐르는 겁니다!!!!!!!!!!!
옆에 앉아 있던 아줌마 비명 나오고~아저씨들 헉!!!!!!!!!!!!뭐..뭐야!!!!!!!!!!!!!!!!! 순식간에 전철... 난리났습니다..
순간 저는 이분..간질환자란 걸 직감했습니다. 왜냐구요? 제 사촌 동생이 간질환자라 많이 보던 광경이었기 때문입니다.
입에서는 계속 피거품이 나오고 눈은 흰자가 드러날 정도에 미니 스커트를 입은 다리를 계속 움직이고 있는 민망한 상황이라...
저는 재빨리 이 여자분을 안아서(꽤..무거우시더군요!..-_-;) 의자에다가 눕혀 놓고 제 옷으로 다리를 덮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첨에는 당황하던 사람들이 그제서야 상황을 알아차리고선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그 여자분 옆에 앉아 계시던 아줌마는 계속 제 옷을 무의식중에 차 내던 그 여자분의 다리를 붙잡아서 최대한 민망하지 않도록 계속 잘 덮어주셨구요.
또 한명의 중년 신사분은 가지고 계시던 손수건을 꺼내서 그 여자분의 입을 벌려서 더 이상 혀를 깨물지 않게 막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젊은 아가씨는 119에 전화를 해서 과천역에 응급차를 대기시켜달라고 함과 동시에 역무원에게 달려가 벌어진 상황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전철에 계시던 여러 분들의 일사분란한 행동에 다행이 그 여자분은 더 이상 발작을 일으키지 않으셨고..과천역에 다다랐을 즈음에는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본인의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상황이었고..누군가는 과천역에서 전철문이 열리자마자..이 여자분을 안고 내려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문제는 또 여기서 발생..................했지요.......................................그 칸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이 여자분을 같이 옮길 생각은 하지 않고!!!!!!!!!!!!!!!!
다 저만 쳐다보더군요..-_-; 뭐~니가 첨에 안아서 눕혔으니까...마무리도 니가 해야 모냥새가 나지 않겠니? .........라는 그런 어떤 심오한 표정들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되실런지..ㅜ_ㅜ
확실히 기럭지가 기시다 보니..그 여자분..완전 무겁습니다..-_-;..혼자 끙끙거리며 그 여자분을 안고(안았다기 보다 거의 질질 끌고 가는..) 내리자마자..다행이 119 요원들이 오시더군요..
여기서 또 헙쓰~119요원님..응급침대에 그 여자분을 눕혀서 계단을 올라가다가..갑자기..
119요원님: "거기 남자친구분~같이 안가세요? "
저: 응??-_- 저..전..남자..친..구가 아..아니..거..
119요원님: "보호자 분이 있어야 되니까 빨리 타세요.!"
저: 네..넵..ㅜ_ㅜ
전철역을 나와서 응급차에 그 여자분을 싣는 순간..다행이 거의 완전히 정신을 차리셨더군요..
일단 울기부터 하십니다..그것도 엄청 서럽게..펑펑 우시더군요..
괜찮으시냐고..왜 혼자 나오셨냐고..그러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떻하냐고 ...솔직히 화를 좀 내면서 여쭈어 봤습니다....왜냐구요? 운명은 잔인한 거라는 걸 그때 또 느꼈었거든요......이런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겉으로는 전혀 아파보이지 않는 사람인데..참....
몇 년동안 발작이 없어서 이제 자기도 자신의 힘으로 어디 놀러 가보고 싶었다고.....
마음이..참..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디자인 전시회니 뭐니 다 접고..(사실..저질체력이라..그 여자분을 안다가..그만..-_-;)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느꼈습니다.
내 사지가 멀쩡하고..내 정신이 또렷하며..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가 있고..건강하신 부모님과 시집가서 한방에! (사랑한다~ㅎ) 아들 낳고 잘 살고 있는..내 여동생....너무 행복한 우리 가족..^__^
이런 것 자체가 복받은 거라고.....
자칫..일과 시간에 쫓겨...잊어버리고 살 수 있는 너무나도 소중한 것들....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집에 오는 내내 했던 2004년 가을의 어느날이었습니다..
그날 따라 하늘은 더욱 높고 푸르렀습니다....^_______^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p.s 그 여자분..부디 완치 되셔서 이쁜 사랑하시고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