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연인과 자고 나오는 그남자.

한숨만2008.04.16
조회1,217

속 타들어가는 24살 여자입니다

길어질것같아 최대한 요약해서 적어볼게요.

 

남친은 30대 초반이구요. 

35평 아파트에 혼자살고 있습니다. ( 저한테 열쇠줘서 가지고있습니다.)

남친은 개인사업을 해서 돈도 잘벌고. 외제차 타고 다닙니다

5년전에 연인사이였는데. 헤어졌다가 작년 여름쯤에 다시 만났습니다

저두 애인 함부로 못사귀는 고질식한 여자이구요.그사람 또한 그렇습니다.

 

그런데..문제는

저랑 다시 만나기전에 만났던 여자한테 12월달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 오빠.. 나술마셨는데 오빠가 보고싶다.."

이렇게 쓰여있더라구요. 그사람은 답장 안한것같고 부재중 전화가 있는걸보니

그사람이 전화를 피하는 눈치였습니다. 모르는척 두고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1월달에 제가 근무하는 회사. 초매식 행사가  새벽 5시에 있었습니다.

저희집하고 회사는 거리가 머니까.

내일 새벽에 초매식갔다가 오빠집에서 씻고 바로 출근해야겠다고 해서 그러기로했습니다.

남친이 새벽에 태워다준다고했습니다

그런데 5시에 일어나보니 문자가 와있어요

" 할머니가 위독하셔서 할머니댁에 가야겠다 아버지랑. 못데려다주겠다 미안"

저는 그런가보다하고 초매식행사에 갔습니다 

어차피 할머니댁에 갔으면 집이 비어있을테니 가서 씻으려고 문을 열려는데.

안쪽에서 문을 잠근거에요. 차단되었습니다~ 이러더라구요..

...... 딱 ! 느낌이와요

안에 사람이 있구나....

미친듯이 지하주차장에 가보니 남친의 차가 있습니다..

심장이 벌렁거려요

거짓문자를 보내고 집에 있는거에요

전화는 당연히 안받습니다.

출근 시간 다가오는데.. 저희 집은 멀고... 씻어야겠는데..

화가나서 문자보내고 전화하고. 옆집생각 안하고 문을 발로차고 ㅠㅠ(죄송. 너무 화가나서..)

8시가 됐습니다.

회사 결근을 결심하고. 쪼그리고 앉아 기다렸습니다 문이 열릴때까지...

9시 30분이 되니. 안쪽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러더니 남친이 나옵니다.

저를 보더니 깜짝놀랐다가-  아~휴.. 하는 표정입니다.

문을 확 열어재꼈습니다.

그.여자가 신발을 신고 서있습니다..

정말 죽고싶더라구요

.

.

대충 이야기는 이러구요.

얼굴에 열쇠를 집어던지고 ㅠㅠ

더러운자식이라고 욕도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그남자 싹싹빌고 오해라고 합니다

그런일 없을꺼라고...

정말 오해라고................

다~ 알고보니.. 쭉 만나온건 아니고

그여자가 술이 너무 취해서 오빠한테 전화를 해서, 만난거죠

(자기 원하는 여자 마다하는 남자 없다고 하잖아요.. 휴......)

그사람은 할머니집 갔다고하면 내가 씻으러 갈꺼라고 생각못했을까요...

참 바보같습니다

 

한달동안 연락안하다가 다시 연락이 와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해서

어쨌든 저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지금 만나고있는데요

저랑 결혼을 하고싶어하는데...

참.....

저도 그사람 좋아하는데 결혼 하기 싫은건 무슨 마음일까요

그때 생각만 하면 숨이 막혀옵니다

속이 울렁거리구요

생각해보세요

같이 자고 부스스한 모습으로 둘이 나오는거에요...

지네들 오랜만에 만나 회포풀던 하룻밤을 저한테 딱 걸린거죠..

 

남자들 다 그럴꺼라 생각하고 남들은 더한일도 겪으려니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그냥 잊고 만났는데..

결혼하고싶어하는 그사람보니

요즘들어 자꾸 그떄 생각이 떠올라서...

 

결혼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는 저더러 정말 속좋다고 하는데. 혼자 끙끙 앓고있습니다

몇달째..

제가 마음이 약한건가요..

그날 하룻밤을 정말 재수없게 저한테 걸린건데.... 몰랐으면 좋았을껄... 휴...

최대한 이해하고싶은데. 자꾸 생각이 나요... 그 상황들이. ...

 

그냥.. 주저리주저리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