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기다란 선에 일정한 간격으로 마디를 그어 놓고.. 그 마디가 올 때마다 우리는 그 사람을 축하해 주곤 합니다.. 비록 힘들고 벅찬 세상이지만.. 열심히 살아보라는 그런 의미겠죠.. 지난 19일은 제 인생의 한 마디였던 날이었습니다.. 어떻게 아셨는지 제게 축하 메일을 주셨던 분들이 계셨고.. 이 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온라인상의 작은 메일 하나이지만 제게 다가왔던 감동은.. 정말이지 너무나 큰 기쁨이었기에...
나는 요즘 여고삐리에게 삥뜯기고 있다....2부 3편 로맨티스님 대신 올립당..
*양아치 소녀 이야기 2부..(2)*
그녀와 함께 길을 걷다보면..
우리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는 한다..
예전에는 그녀의 코걸이가 주목을 끌었겠지만..
요즘에는 언밸런스한 우리의 모습 때문이 아닌가 싶다..
평소 깔끔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였기에...
내 나이는 삼십대 정도로 보였었고..
그런 내가 고등학생인 그녀와 함께 다니면..
역시도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모습으로 비쳐졌던 것이었다..
특히 그녀와 만나는 시간이 방과후다 보니..
그녀는 주로 교복을 입고 다녔고..
교복을 입은 그녀와 팔짱이라도 끼고 가는 날에는..
정말이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길이 없었다..
물론 부러운 눈빛을 보내는 사람이 없진 않았지만..
혹시 우리가 원조교제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였다..
나는 그녀와 함께 길을 나설때면..
그녀와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것을 꺼려하고는 했다..
그날도 그랬다..
버스를 타고..
그녀와 함께 명동으로 쇼핑을 가던 중이었는데..
그녀가 살며시 내 팔짱을 끼는 것이었다..
당연스레 나는 버스 안의 승객들의 눈치를 살폈고..
역시도 승객들은..
우리에게 비상한 눈초리를 보내기 시작했다..
우리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은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 드는데..
혹시 경찰서에 전화를 해서..
"여기 버스안인데 원조교제하는 사람 발견했어요.."라는..
신고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
내 마음의 불안함을 미루어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나는 살며시 그녀의 팔을 내 팔에서 빼냈고..
그런 내 행동은..
곧 화(禍)가 되어서 돌아왔다..
그녀는 자존심이 상했는지..
한동안 내 얼굴을 빤히 째려보았고...
나는 그런 그녀의 눈을 피해..
버스 창 건너의 네온사인만 무심히 쳐다보았다...
잠시간 정적의 시간이 흐르고..
갑자기 그녀가..
자신의 손을 내 얼굴 앞으로 내 미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그런 그녀를 살며시 바라보았다..
"왜그래..??"
"..........."
"왜 손을 내미는 건데... 말을 해야 이유를 알거 아냐..."
그제서야 그녀도 내게 말을 건네주었다..
"돈 줘야 할 것 아냐..."
"돈..??"
"응..."
"갑자기 돈은 왜...??"
"갑자기라닛..!! 야...!! 원조교제를 했으면 돈을 줘야 할껏 아니얏...!!!"
뜬금없는 그녀의 말에 나는 잠시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내가 팔짱을 빼 버렸다는 것 때문에..
화가 났던 것이었고..
버스 승객들 앞에서 내게 곤란함을 주고자 한다는 것을 쉬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내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버스 안의 모든 사람들이 들을 정도의 큰 목소리로..
내게 말을 던져왔다..
"야..!! 영계를 먹었으면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 아냣..!!
원래 십만원인데 내가 특별히 오만원으로 깍아줄게...!!"
-_-a
한 순간 버스 안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내 얼굴로 집중되었고..
나는 그녀의 그런 말에..
약 10초간은 멀뚱히 그 자리에 얼어있을 수밖에 없었다..
버스 안의 승객들의 눈은..
서서히 사시미가 되어서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랬다..
그녀의 팔짱을 빼버렸다는 그 이유 하나 만으로..
나는 한순간 원조교제를 한 놈이 되어 버렸던 것이었다..-_-;;
너무 당황한 나는 그 어떤 변명조차 할 수가 없었고..
그 사이에 버스 안에는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앞쪽에 있던 나이 지긋한 어떤 아저씨 한 분이..
서서히 내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아저씨는 갑자기 그녀와 나의 팔을 잡더니..
버스 운전 기사에게..
차를 멈춰달라는 소리를 내질렀다..
"이봐.. 운전 기사 양반.. 이놈들 경찰서에 보내게 차 좀 세워줘봐..!!"
그제서야 나는..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했고..
겨우 입을 열기 시작했다..
"아저씨.. 오해에요 오해...!! 얜.. 그냥 아는 동생이에요...
우리 그런 사이 아니에욧...!!"
그러나.. 우리의 철없는 그녀는..
오히려 그런 내 말에 반박을 해 왔다..
"맞아요 아저씨.. 저는 돈을 받을 줄 알고 그냥 잠만 같이 잤던 아는 동생이에요.."
-_-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어차피 변명을 해 봤자.. 그녀가 반격을 해 올테고..
이렇게 된 바에는 차라리 경찰서에 가서..
나의 무고함을 알리고..
짓궂은 그녀가..
경찰에게 야단이라도 좀 맞게 하는 것이 옳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그 아저씨에게 이끌려 순순히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 앞까지 오게 되자..
그제서야 그녀도..
자신의 장난이 조금은 지나쳤다는 것을 알았나 보다..
그녀는 아저씨에게 솔직하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아저씨.. 사실은요... 아까 버스안에서는 장난쳤던 거에요..
울오빠가 제 팔짱을 빼길래 조금 화가 났었거든요.."
그러나.. 이제는 그 아저씨 또한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아저씨는 그녀에게 넌지시 말을 건넸다..
"이런 놈은 유치장에 들어가야 해.. 그리고 너도 그렇지..
암만 돈이 궁해도 어떻게 원조교제를 할 생각을 하닛...!!
경찰서에 가서 솔직히 진술하고 앞으로는 새 인생을 살도록 해..."
끝내 우리는 경찰서에 들어가야만 했다..
경찰과 대면을 하고 나서야..
나의 무고함은 쉬이 알려졌고...
그녀는 그곳에 있던 경찰에게 많은 야단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경찰서에서 나온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차분한 음성으로 말을 건네주었다..
"철좀 들어라.. 장난을 칠걸 쳐야지.. 그리고 넌 그런 얘기할 때 챙피하지도 않니..??"
그녀를 타이르는 듯한 내 말이..
그녀의 귀에 거슬렸는지..
오히려 그토록 내게 짓궂은 장난을 친 그녀가..
내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 챙피라고 그랬냣..!! 그래 난 챙피도 모르는 년이닷..!!
그러는 너는...!!! 나하고 팔짱 끼는게 그렇게 챙피했냣..!!
내가 너한테 그토록 챙피한 존재였냐굿...!!"
"..............."
그 말과 함께 그녀의 눈에는 서서히 이슬이 고이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그녀를 잠시금 바라볼 수밖에는 없었다..
그래.. 어쩌면 잘못은..
그녀보다는 내가 더 많았는지도 모른다..
우리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이 무서워서..
나는 그녀를 챙피한 존재로 만들었던 것이 아니겠는가..
철이 없었던 것은..
그녀가 아니라 나였던 것이고..
그녀를 아껴주겠다던 내 자신과의 약속을..
어느새 나는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밤의 기온이 많이금 쌀쌀했던 그 시간..
나는 고개를 숙여 울고 있던 그녀를..
살며시 안아 주었다...
"미안해..."라는 말과 함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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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기다란 선에 일정한 간격으로 마디를 그어 놓고..
그 마디가 올 때마다 우리는 그 사람을 축하해 주곤 합니다..
비록 힘들고 벅찬 세상이지만.. 열심히 살아보라는 그런 의미겠죠..
지난 19일은 제 인생의 한 마디였던 날이었습니다..
어떻게 아셨는지 제게 축하 메일을 주셨던 분들이 계셨고..
이 글을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온라인상의 작은 메일 하나이지만 제게 다가왔던 감동은..
정말이지 너무나 큰 기쁨이었기에...
-다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