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박중훈 한여자에 당했다

하늘별빛200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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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특종] 히딩크·박중훈 한여자에 당했다 [일간스포츠 2003-09-24 14:57:00]
[일간스포츠 박창진 기자.손용호 기자] 박중훈의 여인은 히딩크의 키스 여인이었다.

지난 22일 밤 영화 황산벌 의 쇼케이스 현장에서 예고 없이 들이닥쳐 계백장군 박중훈을 깜짝 놀라게 했던( [;참조]; 박중훈 3년간 스토킹 본지 24일자 31면 기사 참조) 여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다름 아니라 작년 9월 초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에게 '기습 키스'를 했던 여인이다.

20대 후반의 미인형인 이 여성은 2002월드컵 4강 진출을 기념한 팬 사인회를 위해 상암경기장을 찾은 히딩크 감독에게 도둑키스를 해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 사실은 '단순 스토커인가, 아니면 히딩크의 한국 여자 친구인가'라는 헤드라인으로 온갖 매스컴의 톱 기사를 장식했다.

스토커인지 여자 친구인지 의견이 분분했던 이유는 두 사람의 반응. 당시 이 여성은 행사 관계자들에게 "히딩크 감독의 연락을 받고 왔다"며 행사장에 들어섰다. 기습 키스를 퍼부은 뒤엔 "히딩크 감독과 한 달 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행사장을 황급히 빠져나갔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 측근들은 "히딩크 감독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반면 이 여인이 히딩크 감독의 입술에 묻어 있던 루주를 닦아주려 할 때 히딩크 감독의 반응이 예상 밖으로 담담했다는 점으로 인해 언론에선 판단을 유보하고 '의혹의 여인'에 대한 추적을 시도했지만 오리무중이었다.

그런 여인이 지난 22일 밤 빨간 장미꽃 한 다발을 들고 박중훈을 찾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역시 이 여인은 꽃무늬 원피스에 선글라스를 낀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나 "박중훈 씨에게 연락받고 왔다"며 관계자의 안내까지 받으며 행사장을 들어섰다. 화장실에서 숨을 고르며 관계자를 따돌린 이 여인은 잠시 후 행사에 열중하고 있던 박중훈의 옆 자리에 불쑥 나타나 박중훈의 혼을 빼놓았다.

물론 박중훈은 이 여인을 초청한 사실이 없었으며 이날 방문 사실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이 모 씨로 밝혀진 이 여인은 유명인에 대한 릴레이 스토킹이 아니냐는 질문에 "기자 아저씨는 히딩크 감독을 존경하지 않느냐. 나 또한 단순히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히딩크 감독의 팬으로서 사인을 받으러 간 것일 뿐이다"고 했다.

반면 지난 22일 황산벌 쇼케이스 현장 방문 이유는 좀더 구체적이었다. 이 씨는 "박중훈 씨와는 3년 전 부산영화제에서 스타와 팬으로서 만났던 사이"라고 설명한 뒤 "이번에는 도움을 요청하러 갔다"고 했다.

이 씨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1년 전 심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약 8시간 대수술을 받았고 이 후유증으로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 박중훈으로부터 따뜻한 한 마디라도 듣고 싶고, 물질적인 도움도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히딩크 감독과 박중훈으로부터 직접 초청을 받아서 온 것처럼 말하거나 돌발 행동을 하는 등 무리수를 두는 이유에 대해선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다.

박창진 기자 koma@dailysports.co.kr

손용호 기자 sonpark@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