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라는 말에 대인기피증 까지 생길 지경입니다...

우울 2008.04.18
조회693

저는 20대 초반 여자 입니다.

2년 사이에 54키로에서 64 키로 까지 10키로나 쪘습니다.

살 찌게 방치해 둔것은 제 탓이지만, 이 10키로 때문에 대인 기피증 까지 생길 지경에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주위 사람들이 "너 되게 뚱뚱해~", "살 좀 빼라", "돼지야, 그만 좀 먹어라"

이런 말을 들을때 어떻게 대처 하시나요?

겉으론 웃음으로 대처 하지만, 속은 쓰리시죠?

아님, 이미 해탈의 경지까지 와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시나요?...

 

저는 소심한 에이형이라, 저런 소리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도 아프고,

남이사, 자기네들이랑 무슨 상관이냐며 화가 나기도 하고...

저런 말이 듣기 싫어 아예 사람들이랑 만나는 걸 기피하게 됩니다.

 

살 빼면 되지 않냐, 라는 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유전적으로 좀 통통한 편입니다.

요즘엔 관리를 안해서 확 쪄버렸지만요.

남들처럼 몇일 굶는다고, 살 빠지지 않습니다.

 

정말 몇개월 동안 이를 악물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네요.

 

예전에는 어딜가나, 나름대로 "예쁘네요", "귀여우시네요"라는 말도 많이 듣고,

거리를 걸을때 만약 사람들이 날 쳐다보면 "내가 예뻐서 쳐다보나..?"라는 자뻑증세까지 있을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는데...

 

요즘엔 성격이 180도 변해 버렸네요..

중요한일 아니면 집밖에도 안나가고, 만약 꼭 나가야 한다면, 모자는 필수,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나갑니다..

남들이 쳐다본다면 어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습니다.

"내가 너무 못생기고 뚱뚱해서 쳐다보나보다 " 라고 생각합니다.

 

 

뚱뚱한 사람들은 남들보다 자기 스스로가 뚱뚱하다는 거 잘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발 "너 되게 뚱뚱해" "살좀 빼라" 그런 말 하지 말아 주세요..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뚱뚱한건 죄라고 외쳐대는 사람들에 억눌려,

성격까지 변해가고 있는 우울한 여자의 주절거림 이었습니다..